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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혁 Oct 04. 2021

블로그 활동, 그리고 '서이추(서로 이웃 신청)'

네이버 블로그 입주 이야기

https://blog.naver.com/hyuck0126


평소 희한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곳에 가면 직접 그곳의 사람들을 구석구석 만나고 인사를 하는 편이다.


대학에 가서부터 생기기 시작한 이 버릇은 직장에 입사해서도 그랬고, 대학원에 들어와서도 그랬다. MBTI도 ENFJ여서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체질이지만 조직 내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니 관리자가 되어서도 일이 수월했고, 학생회 활동에도 수월했다. 

 

돌이켜보면 이 버릇은 오프라인에서는 대학생 때 생긴 버릇이지만 온라인 활동부터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sns 활동을 해왔던 것 같다. 격년마다 메인에 등장해서 도토리를 사서 쓸 일이 별로 없다시피 했던 싸이월드에서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일촌'을 주고받았고, 상당수가 페이스북으로 넘어와서 지금까지도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음악학도였으니까 주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싸이월드 메인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일촌인 경우가 많았다. 

 

페이스북을 시작해서는 본격적으로 명사들을 찾아 나서는 시기였으니 만나고 싶은 공인들에게 친구신청을 걸었고, 독특한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배울 부분이나 교류할 요소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친구신청을 했다. 또한 작가로 데뷔하기 전이었으니 독자들을 모으기 위한 활동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블로그로 인스타그램만 사용하기로 했는데 이곳에서는 글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로 소통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가 되고 나서 생기는 팔로워도 이상 계정이 아닌 이상 보이는대로 맞팔해드리고 있다.


블로그는 정식으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마이크로블로그와는 달리 긴 호흡을 가지고 글을 써나갈 수 있어서 장점이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싸이월드와 비슷한 요소가 있기도 하다.


작가로 데뷔한 지도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이제는 어떤 경로로든 내 글을 보아주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 있지만, 이번 생은 처음이고 블로그도 처음이라 이곳의 룰을 따라가려고 여가 시간을 이용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리고 여행이나 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로 직접 '서로 이웃'을 신청하고 있다. 그분들께는 내가 '이 공간에 거주하는 네티즌으로서 주민들에게 입주 소식을 알리기 위해 이웃집에 노크하여 전이나 과일을 돌리는'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


도시가 형성된 곳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 이치라지만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 도시가 형성되기도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쫙 몰려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 없다. 인연에 손은 내가 먼저 내밀면 된다.


이웃 신청을 걸다 보면 '사전에 댓글 몇 개 달아주시면 이웃을 받는다'는 안내를 해둔 분들이 종종 보인다. 나름 광고 블로그들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행위이긴 할 텐데, '성의 표현을 하라'는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유야 각기 비슷하면서도 다르겠지만 그분들 나름대로의 운영방식일 것이다.


인스타그램도 그렇지만 혹시 내게 서로 이웃을 걸어주시는 분들은 그러실 필요 없다. 억지로 댓글을 달아주실 필요 없다. 나누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달아주시고 마음이 동하면 공감을 눌러주시면 된다.


서로 이웃 신청도 이웃을 늘리고 싶으시면 기본 멘트로 이웃 신청하셔도 괜찮다. 소위 '복붙 신청' 안 받는다는 분들, 광고 블로그 신청 안 받는다는 분들 중에도 직접 운영은 하지만 들어가보면 협찬용이고 광고용인 분들 많다. 아이러니다. 사실 의무적인 관계가 활동에나 관계에나 얼마나 효과적일지 모르겠다. 여기서는 그냥 데면데면하게 신청하셨더라도 내가 블로그를 둘러보면 당신의 블로그가 광고용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으니 그러셔도 된다.


남의 집에 낙서하고 가는 것과 같이 광고 등 관련 없는 이야기로 어지럽히지만 않는다면 방문하신 분들이 마음 가는대로 해주시면 좋겠다. 여기서는 내가 올린 글을 편하게 읽어주시면 그걸로 감사한 일이다.


아울러 혹시라도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해주시면 더 가까운 소통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한번씩 글을 쓰는 블로그 보다는 더 자주 접속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말이다. 인스타그램 댓글에 블로그 타고 오셨다고 말해주시면 맞팔해드리고자 한다.


아무튼 이곳에서 이웃이 되어주시고 독자가 되어 주시는 분들께 공 들인다는 생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쓸 생각이다. 같은 동네(?)에서 블로그 활동하시는 이웃들께 미리 말씀드린다.


서로 이웃 신청 잘 받습니다. 그리고 여기 제 공간에서는 필요 이상의 성의를 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귀한 인연 고맙습니다. :D


황진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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