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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정 Dec 05. 2023

[책이 나왔습니다] 질문이 될 시간

고립과 단절, 분노와 애정사이 '엄마 됨'을 기록하며


평생 건설현장에서 50년을 넘게 노동하며 살아온 아빠,평생 주부로 50년을 넘게 남편과 자식을 위해 쌀을 씻은 엄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의 삶을 기록한

첫 책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를 쓰며 저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모의 이야기를 쓰다 부모가 되었고,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며 품었던 생각과 느꼈던 감정과 생겨난 물음에 대해 쓴 두 번째 책

<질문이 될 시간 -고립과 단절, 분노와 애정 '엄마 됨'을 기록하며>가 나왔습니다.




<질문이 될 시간>








엄마가 되고 저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임신이 이렇게나 생경한 변화와 고통으로 가득한 것이었나?

출산이 이렇게나 아이의 탄생과 나의 죽음 사이를 오가는 공포의 순간이었나?

육아가 이렇게나 극한의 노동이었나? 그 노동은 왜 한쪽 성별에게 이리도 가혹하게 쏠려 있나?

돌봄은 개인의 몫인가? 돌봄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돌봄이 필요한가?

아이로 인해 환희와 분노, 행복과 좌절, 기운과 피로를 동시에 느끼는 것은 이상한가?

요동치는 나는 정상인가? 무너지는 나는 나약한가?

모성애는 정말 본능인가? 내가 낳은 아이는 나보다 무조건 소중한가?

희생의 주체는 엄마인가?




엄마는 무엇인가?





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앞으로도 저는 계속 질문이 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며 품었던 생각과 느꼈던 감정과 생겨난 물음에 대해 쓴 책입니다.

단순한 엄마의 기록, 엄마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 됨’에 대한 기록입니다.


책이 나오고 사람들은 저에게 말합니다.

어떻게 애 키우며 일하며 글까지 썼냐고요.

그렇게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쓰지 않고서는 안 될 정도로 머리와 가슴속에 말들이 쌓이더라고요. 세밀하고 적나라한 '엄마 됨'에 대한 이야기가 간절하더라고요.









엄마인 나의 고통과 우울이 기록이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 덜 우울해졌어요.

쓰는 손가락 사이로 우울이 새어나갔습니다.


그래서 애써서 썼습니다.


여성이 겪는 임신과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영역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통을 위한 이 기록이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제 모든 분노와 애정 저의 딸 '이은유'입니다.







세상 모든 엄마들과

엄마가 아닌 세상 모든 이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이 모든 활자는 제 아이에게 빚진 것입니다.

아이를 생각하며 썼고, 퇴고했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말하고 쓰고 키우며

아이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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