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탈린의 길고양이
탈린 한 달 월세살이의 기쁨이 되어주던
낡은 아파트 작은 마당의 터줏대감 냥돌이의 자리를 노리던,
과장을 보태어 퓨마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던 뉴 페이스 냥돌이.
내 사랑 냥돌이의 구역에 두둥.
눈부시도록 매끄러운 검은 털과
냥돌이 두 배의 크기를 뽐내던,
넋을 잃고 온종일 바라보게 만든 길냥이.
내가 만난 냥이들 중 가장 큰 냥이.
그러나 하얀 솜방망이를 보유하고
창고 위 볕에서 식빵을 열심히 굽던
영락없는 귀여운 고양이
턱시도 냥이.
매일 스토커처럼 보고, 그리고, 찍고
안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