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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Aug 12. 2021

에스토니아 탈린) 퓨마냥

에스토니아 탈린의 길고양이






"이렇게 기골이 장대하고 윤기가 흐르는 길고양이라니!"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만난 퓨마 길냥이 - 오일파스텔 드로잉







탈린 한 달 월세살이의 기쁨이 되어주던 

낡은 아파트 작은 마당의 터줏대감 냥돌이의 자리를 노리던,

과장을 보태어 퓨마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던 뉴 페이스 냥돌이.


내 사랑 냥돌이의 구역에 두둥.


눈부시도록 매끄러운 검은 털과 

냥돌이 두 배의 크기를 뽐내던,

넋을 잃고 온종일 바라보게 만든 길냥이.

내가 만난 냥이들 중 가장 큰 냥이.

그러나 하얀 솜방망이를 보유하고 

창고 위 볕에서 식빵을 열심히 굽던

영락없는 귀여운 고양이

턱시도 냥이.


매일 스토커처럼 보고, 그리고, 찍고

안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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