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아 허름해졌을까
느슨해진 패킹에서 뚝뚝 떨어져
바닥에 고인 물을 퍼서
네 슬픔아, 세수시켜 줄까나
등 따순 겨우내 숨어있던 햇살이
수건 한 장 가지고 내려와
닦아주려나 기다리니
산만한 산도 외로워
그림자 짊어지고 타오르는 붉은 가슴
사랑하려는데 어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