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사랑

by 지영

자꾸 삐그덕 거립니다.

이 나이되도록 서툴기만 합니다.

그 흔한 사랑이, 왜 이렇게나 힘든 것일까요?

저도 그 마음이 아니고

당신도 그 마음이 아닌데

어긋나고 틀어지는 것이

사랑, 참 어렵습니다.

잘 돌아가던 선풍기가 털털 소리 내어

십자드라이버 돌려 풀어내서는

느슨하게 풀어졌나싶어 조여 보고

먼지 낀 날개를 물로 씻어 말리니

세수마치고 환해진 아이마냥

뽀얗습니다.


좋았노라, 기억을 찾아 그 사랑으로 조여 보고

고맙고 감사한, 고운 말로 제 마음을 환하게 비춰줍니다.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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