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인이 되었다

by 지영

내가 작아졌다

그들이 거인이 되어버린 것일까


고개들어,

고개들고

허리 펴 일어서는데

사람들이 하늘까지 닿아있다.


폭포같은 수도꼭지 아래서

내 무서운 공포는 아무한테도 들리지 않고

성큼한 발에 밟힐까 큼직한 손에 잡힐까

입 큰 그들의 웃음소리 밑에서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거인의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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