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루덴스에게 제공되는 올인원 서비스
존경하는 건축가 고 정기용 선생님은 우리에게는 세 가지 종류의 집이 있는데, 첫 번째 집은 어릴 적 살았던 기억의 집, 두 번째는 지금 살고 있는 집(오늘의집), 그리고 세 번째 집이 앞으로 살고 싶은 꿈의 집이라고 하셨다. 영어에서는 ‘HOUSE’와 ‘HOME’을 구분하지만 우리가 쓰는 ‘집’에는 이 두 가지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특정 분야 상품만 취급하는 전문몰)'서비스, ‘오늘의 집’ (이하 오늘의집)이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발표한 ‘전세대 쇼핑앱 사용 동향’에서 8월 사용자수(MAU)는 540만으로 버티컬 플랫폼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늘의집 슬로건처럼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며 혁신을 선도해 나가는 No.1 올인원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에 대해 알아보자.
1. 히스토리
1) 창업 시기
오늘의집은 원래 온라인 기반 인테리어 커뮤니티로 출발했다. 이후 회원들이 공개한 '온라인 집들이'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2013년부터 인테리어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가구·인테리어 소품 등을 주로 팔았지만 이후 시공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실제로 공사한 3500여 개 시공사례를 살펴보고 실제 소비자의 후기까지 볼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4년 7월 이후 매출 제로의 시기를 지나, 2016년 1월 첫 투자(시리즈 A)를 받게 된다.
2014년은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이자 저렴한 '홈 퍼니싱' 제품을 판매하는 이케아가 한국의 광명시에 상륙했을 때이고, 이미 한국은 1인 가구의 증가로 '집'을 중심으로 했던 인테리어 규모가 '방' 단위로 좁아지고 있었다. 따라서 대형 가구 브랜드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어필할 수 있는 '홈 퍼니싱' 제품과 함께 소규모 인테리어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런 인테리어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오늘의집은 단번에 주목받는 서비스 앱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2) 창업 배경
화학공학을 전공한 버킷플레이스의 이승재 대표는 오늘의집 창업 전 이큐브랩이란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사무실 꾸미는 일을 자청했다가 마땅히 조언받을 곳이 없어서 고생을 했고, 그 ‘페인포인트(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가 오늘의집을 창업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승재 대표의 희망은 기술 기반의 프로덕트 고도화를 통해 더욱 많은 문제를 해결하며 산업을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한다.
3) 콘텐츠
오늘의집에는 이미 1,300만 개 이상의 고객 체험담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어서, 이걸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이 가구와 소품을 사거나 인테리어 시공을 중개받을 수 있다. 20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하였고, 10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오늘의집에는 따라 하고 싶은 콘텐츠가 차고 넘친다.
4) 현주소
2020년 11월 글로벌 테크 투자업체 본드캐피털과 기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7000만 달러(약 770억 원)의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내년부터는 2024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한다. 오늘의집은 종합 쇼핑 앱과 비교해도 쿠팡, 11번가, G마켓에 이어 4위에 랭크되며 버티컬 시장 1위는 물론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꾸준히 저변을 넓히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 결과 하기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월 매출 1,000억 원대의 서비스가 지난 8월 기준 월 거래액은 커머스와 시공 중개를 합산해 1500억 원을 기록했고, 이것은 올해 상반기에 전체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넘어선 것을 의미한다.
2. 올인원서비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고객이 겪는 문제들을 기술적 관점에서 해결해 나가며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간 변화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오늘의집을 떠올리도록 한 전략을 구사했고, 그 예측은 옳았다.
1) 커머스 내 카테고리 필터 정교화
오늘의집의 인기 요인은 쉽게 구경하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의집이 보유한 80만 개의 인테리어 사진 속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 태그를 통해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직접 꾸민 인테리어 사진을 활용해 접근성도 낮췄다.
우리집의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온라인 집들이와 좁은 주방 활용법, 플랜테리어 초보자를 위한 식물 추천 등 인테리어 노하우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늘의 집 스토어에서는 가정에 필요한 가구, 가전부터 추천 브랜드, 다양한 혜택 및 할인 상품 소개 등의 정보로 맞춤형 상품 구매도 같이 제공된다.
실제 전문 업체의 인테리어를 원할 경우 견적부터 인테리어 상담까지 시공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공 서비스는 인테리어 예상 견적부터 시공까지 오늘의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또 중개 수수료가 없는 월정액 방식을 적용해 인테리어 업체들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과 인테리어 전문가 모두를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거래액 상승까지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2) 지정일 배송 제도 도입
6월 28일 공개된 오늘의집의 물류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지정일 배송’이다.
최대 14일 이내에 수령받기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여 수령부터 설치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오늘의집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가구 물류업체들의 오랜 과제로 남아 있던 '정시성'이었기에, 지난해 물류팀을 조직하여, 경기도 포천에서 물류 운영을 테스트해 왔고, 경기도 이천에 약 1만 평 규모 가구 물류센터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대신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저녁 집들이를 하기로 하고, 오전에 식탁과 의자를 주문했는데, 막상 식탁만 배송이 되어, 바닥에 음식을 내려놓고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나, 월차를 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조립해야 하는 가구가 배송되지 않아, 다시 월차를 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을 상상해 보자.
오늘의집이 ‘지정일 배송’을 전면에 내세운 물류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오랜 과제였던 '정시성'의 숙제를 해결한 방법은 바로 ‘직매입'이다.
경기도 이천 가구 물류센터에 지정 배송이 가능한 상품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선 매입해 보유해 둔다. ‘실물 재고’가 이미 있기 때문에 오늘의집의 지정일 배송은 가장 빠르면 오늘(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 건에 한해)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출고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지정 상품 카테고리에 한해서 무료 배송 및 교환, 반품이 가능하다.
3) 3D 인테리어 시뮬레이트
‘오늘의집 3D 인테리어’에서는 입체화 한 집 도면에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 적용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어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성하면서 ‘우리집 검색하기’를 누르면 지도에서 도면을 불러올 수도 있다. 또한 2D 모드와 3D 모드 모두에서 가구를 배치할 수 있고, 3D 모드에서는 가구의 부피감이나 동선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배치가 끝났다면, 1인칭 모드와 렌더링 기능을 활용해서 실감 나게 집을 둘러볼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것도 오늘의집을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3. 홈 루덴스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홈 루덴스(Home Ludens)'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 놀이하는 인간)’에서 파생한 말로,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제 우리는 집을 꾸미고 바꾸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소득이 많은 국가에서 집과 인테리어에 돈을 더 많이 쓰는데, 한국도 이 흐름을 탔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 19가 그 시점을 당겼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리버서블(Irreversible), 즉 돌이킬 수 없는 변화다.
오늘의 집은 커머스 내 카테고리 필터 정교화, 지정일 배송 제도 도입, 3D 인테리어 시뮬레이터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경험 극대화에 주력해 왔다.
이제는 고객의 프로필과 소비 행동을 분석해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 예측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때이다. 그들의 행보를 응원한다.
참고문헌 및 자료
오늘의집 www.ohou.se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l 전세대 쇼핑앱 사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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