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해라, 고다르
이 영화는 여성을 객체로만 여기는 전형적인 제국주의 남성의 이야기이다. 오히려 그래서 패트리샤가 관찰자의 시선을 유지하며 이 세계관에 참여할지 아닐지를 결정한다.
한편 그 태도는 냉소적이다. 미셸은 연애 놀이를 하면서 지금 웃지 않으면 목을 조르겠다며 협박하지만, 패트리샤는 생존 본능이 고장난 수준으로 차분하다. 이 장면이 가장 우울하고 비극적이다. 패트리샤는 현대 여성이고, 기자를 꿈꾸고, 여러 언어에 능통하며, 아름다운데, 그럼에도 우울하다. 인간이 억압받는 구조적인 조건들을 다 제거하면 인간은 행복해질까? 그 이후에도 우울하면 그야말로 진짜 절망적인 우울 아닌가? 그럼에도 그 시선은 끊임없이 세계를 탐색하고 판단해서, 패트리샤는 미셸이 죽는 모습을 확인하러 뛰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