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를 직시하는 법, 바비 더피 지음, 이영래 옮김, 어크로스
"'세대'라는 단어로 사람들의 특징을 일반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이 말은 맞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 말을 진정한 정답으로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 뒤에 한 문장을 덧붙일 필요가 있다.
"왜냐면 어떤 사람은 시대, 연령, 코호트(여기에 보통 세대가 들어간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
#세대감각 은 세상이 돌아가는 모양과 그러한 현상들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태어난 해'로 뭉뚱그려지는 세대 도 참고해야 하고, 거기에 더해 '시대'와 '연령'도 같이 보고 있는 책이다.
모든 태도, 신념, 행동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뿐이다.
-시대의 영향
-생애 주기의 영향
-코호트의 영향
___ 서문, 18p
모든 사회적 변화가 이 세 영향의 조합으로 설명된다는 점을 인식하면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고 다음에 올 것은 어떤 것인지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사회적 변화에 대해 '이것이 코호트의 영향인가, 시대의 영향인가, 생애 주기의 영향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고, 이런 간단한 질문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책 전체에 걸쳐 이 같은 표들을 보고 비슷한 추세를 이끌어낼 것이다. 여기에는 '합성 코호트 분석synthetic cohort analysis'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이 있지만...(후략)
___ 서문, 22p
이렇게 여러 효과의 집합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세대론'을 이해해보면, 세대는 분리의 기제가 아닌, 타인을 잘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마중물이 됨을 알 수 있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10대일 수도, 20대 일수도, 40대일 수도, 혹은 70대일 수도 있다. 그렇게 모두 같은 충격 하에서 대처법이나 대응방식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옳다/그르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들은 영 다르다'라는 관점이 세대론의 핵심이 아니라, 그 다름이 어떻게 사회에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
석사학위 논문으로 정확히 이 책과 동일한 방법론의 연구를 했었다. 저널에도 실렸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현상에 대해 세대/연령/시대 등에 따라 설명을 하고 있고, 정말 무진장 흥미롭다. 이 연구방법론으로 추가 연구를 해봐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