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5 "옴니보어"
옴니보어(Omnivore)
사전적으로는 '잡식성' 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사회학에서는 '폭넓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하죠.
그리고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취향을 쫓는 소비자 를 지칭하는 첫번째 키워드입니다.
보통 트코에서 첫번째 키워드는 지금의 사회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큰 흐름을 나타내고자 하는데요.
(일명 벼리 키워드 라고 불리죠^^)
요즈음의 사람들의 생활과 소비라는 것이
연령, 성별, 지역, 직업 같은, 소위 인구통계학적 요소 집단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선호하고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옴니보어 를 보여주는 여러 사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제일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건
마타기 스나이퍼스(マタギスナイパーズ) 입니다.
마타기 스나이퍼스는 일본 최초의 시니어 이스포츠 프로팀입니다.
아키타현(秋田県)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균연령 67세.
코치님은 93년생이시더라구요. ^^
孫にも一目置かれる存在
A figure respected even by grandchildren
'손자에게 존경받는 존재'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여느 게임팀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회에 나가고
연습하고
SNS 열심히 운영하고
팬들을 위한 굿즈가 있고요.
소속사는 지역의 IT 회사 인데요.
게임 관련 마우스나 키보드 등 제조사의 스폰서도 받고 있습니다.
'마타기'라는 말은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산간부에 살면서, 대대로 수렵을 생업으로 해오던 집단을 뜻하는 말이예요.
이 이름을 딴 건 이들이 주로 하는 게임이 VALORANT 이기 때문이겠죠.
발로란트는 양쪽 팀 각각 5명씩 참가하는 전술 슈팅게임입니다.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어 난이도가 낮은 게임은 결코 아니예요.
아무래도 흔치 않은 구성의 팀이다보니
도쿄 게임쇼나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명분만의 팀은 아니고요,
실력도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말 그대로 게임에 진지하게 임합니다.
"상대가 있고, 그들도 우리처럼 이 게임과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고 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스포츠는 '스포츠' 이니까요."
대부분 정년퇴직을 한 이후에 팀에 합류했고요.
멤버들 각자 0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계시는 셈인데요,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매일을 보내신다고 해요.
말 그대로 #옴니보어 를 잘 드러내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