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도시는 밤이 되면 어둠 속으로 잠깁니다.
하지만 호이안은 정반대입니다.
태양이 퇴근하고 나면, 이 도시는 비로소 자신의 진짜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어둠을 밀어내고 피어나는 수천 개의 등불.
낮에는 낡은 노란색이었다가, 밤에는 총천연색으로 물드는 마법 같은 시간.
세상에서 밤이 가장 찬란한 도시, 호이안의 3가지 풍경입니다.
호이안의 낮은 '노란색'입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온통 짙은 노란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골목 전체가 따뜻한 필터를 낀 듯 보입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금지된 거리.
느릿하게 페달을 밟는 '시클로' 소리와, 낡은 기와지붕 위로 쏟아지는 햇살.
이곳에선 지도를 보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덩굴식물이 늘어진 카페에 앉아 '코코넛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게 전부입니다.
화려한 볼거리 대신, 낡고 바랜 것들이 주는 편안함.
시간마저 느리게 걷는 듯한, 가장 평화로운 오후의 산책입니다.
해가 지면, 호이안은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합니다.
투본강 위로 수백 척의 나룻배가 뜨고, 여행자들은 작은 초가 켜진 '소원 등'을 강물에 띄웁니다.
강물 위로 일렁이는 수천 개의 불빛들.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가 강으로 쏟아져 내린 듯한 몽환적인 풍경.
흔들리는 배 위에서, 간절한 마음 하나를 종이배에 실어 떠나보내는 시간.
주변의 소음은 배경음악처럼 흐려지고,
오직 불빛과 물결만이 선명해지는, 호이안 여행의 가장 로맨틱한 클라이맥스입니다.
"호이안에 바다가 있어?"
네,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힙(Hip)한 바다가요.
올드타운에서 차로 10분만 달리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안방 비치'가 나타납니다.
야자수 아래 늘어선 짚라라솔과 선베드.
서양 여행자들은 책을 읽거나 태닝을 하고, 해변가 펍(Pub)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고즈넉한 올드타운과는 180도 다른 자유분방함.
시원한 맥주 한 병을 손에 들고, 파도 소리를 안주 삼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
역사 속에 갇혀있던 나를, 다시 현재의 즐거움으로 꺼내주는 청량한 쉼표입니다.
호이안은,
두 가지 시간을 사는 도시였습니다.
낮에는 빛바랜 노란색 추억 속을 거닐고,
밤에는 찬란한 등불 속에서 꿈을 꾸는 곳.
당신의 여행이 어떤 색으로 기억되든,
그 끝은 분명 따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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