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을 두려워하지만,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이집트의 이 오래된 속담은, 그 거대한 돌무더기 앞에 서는 순간 단순한 문장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피라미드가 사막 한가운데 고립되어 있을 거라 상상합니다.
하지만 막상 카이로에 도착하면, 도심의 낡은 아파트 단지 바로 뒤로 거대한 삼각뿔이 불쑥 솟아있는 비현실적인 풍경에 먼저 충격을 받게 되죠.
4,500년의 시간과 현대의 매연이 공존하는 기묘한 땅.
평생의 꿈이었던 그 순간을 망치지 않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4가지 조언입니다.
기자(Giza) 지구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의 낭만을 가장 먼저 공격하는 것은 더위가 아니라 '호객꾼'입니다.
"낙타 타볼래?", "가이드 필요해?", "공짜야(It's free)!"
이곳에서의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확실한 거절의 의사표시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글라스를 끼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
그들의 소란스러움에 휘말려 기분을 망치기엔, 눈앞에 있는 4,500년의 역사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이어폰을 꽂고 나만의 BGM을 들으며, 소음을 차단한 채 오직 거대한 돌덩이에만 집중하세요.
피라미드를 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가장 속세적인 뷰, 바로 그 유명한 '피자헛 & KFC' 2층 창가입니다.
페퍼로니 피자를 먹으며 스핑크스와 눈을 맞추는 아이러니. 현대와 고대가 섞인 가장 '이집트스러운' 경험이죠.
다른 하나는 사막 안쪽, '9 피라미드 라운지(9 Pyramids Lounge)'입니다.
이곳에선 호객꾼도, 도시의 소음도 사라집니다.
오직 황금빛 사막 위에 솟은 9개의 피라미드와 나만이 존재하는 듯한 고요함.
인생샷을 원한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무조건 이곳으로 향해야 합니다.
"피라미드 안에는 뭐가 있어?"
정답은 '아무것도 없다'입니다. 텅 빈 돌방(석실)뿐이죠.
게다가 좁고, 가파르고, 덥고, 습합니다. 폐쇄공포증이 있다면 절대 금물입니다.
하지만, 그 좁은 통로를 엉금엉금 기어올라가 '왕의 방'에 섰을 때의 전율은 다릅니다.
수천 년 전, 누군가의 영생을 위해 쌓아 올린 그 엄청난 돌의 무게가 내 머리 위를 짓누르는 느낌.
그 쿰쿰하고 묵직한 '고대의 공기'를 한 번쯤 들이마셔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들어갈 가치는 충분합니다.
이집트의 태양은 자비가 없습니다.
한낮의 피라미드는 그늘 하나 없는 거대한 '불가마'와 같습니다.
가장 좋은 시간은 오픈런(오전 8시)입니다.
아직 덜 데워진 모래를 밟으며, 비교적 한산한 대피라미드를 마주하는 시간.
아니면 해 질 녘, '빛과 소리의 쇼(Light & Sound Show)'를 기다리세요.
어둠이 내리고 피라미드 위로 레이저가 쏟아질 때,
낮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고대의 이야기가 사막 위로 흐릅니다.
피라미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죽음을, 그리고 영원을 어떻게 기억하고 싶어 했는지 보여주는 거대한 증거였습니다.
그 압도적인 크기 앞에서 느끼는 현기증.
그것이 당신의 버킷리스트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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