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힐링'을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인도는 다릅니다. 이 나라는 여행자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묻습니다.
"너는 대체 누구냐?"
가장 더럽고, 가장 성스러운 곳.
가장 시끄러운 경적 소리와, 가장 고요한 명상이 공존하는 곳.
그 극단적인 모순 속에서, 멘탈이 바스라졌다가 다시 기이하게 치유되는 경험.
당신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뒤흔들, 인도 여행의 가장 강렬한 3가지 얼굴입니다.
인도를 여행하는 이유이자, 가장 충격적인 목적지.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입니다.
강가(Ganga) 옆 화장터에선 24시간 시체가 타오르고,
바로 그 옆에선 사람들이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고, 기도를 올립니다.
죽음이 숨겨야 할 공포가 아니라, 그저 삶의 일부처럼 아무렇지 않게 놓여있는 풍경.
해 질 녘, 나룻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아르띠 푸자(불의 제사)'.
수천 개의 촛불과 향 연기가 뒤섞인 그 혼돈 속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가장 묵직한 질문 하나를 가슴에 품게 됩니다.
바라나시가 '혼돈'이라면, 타지마할은 완벽한 '질서'입니다.
죽은 왕비를 위해 왕이 바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사진으로 수천 번을 봤어도, 실제로 마주하는 순간 압도당합니다.
티끌 하나 없는 순백의 대리석, 완벽한 좌우 대칭, 그리고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함.
새벽안개 속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타지마할을 볼 때의 그 비현실적인 감각.
가장 시끄러운 인도의 거리 한복판에,
거짓말처럼 고요하고 완벽하게 존재하는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핑크 시티'라 불리는 자이푸르는 인도의 색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도시의 모든 건물이 붉은 사암으로 지어져 온통 분홍빛을 띠는 곳.
953개의 작은 창문이 벌집처럼 뚫려있는 '하와 마할(바람의 궁전)'.
과거 왕실 여인들이 세상 밖을 훔쳐보던 그 창문 너머로, 지금은 여행자들이 복잡한 시장통을 내려다봅니다.
거리엔 낙타와 코끼리, 오토릭샤가 뒤엉켜 달리고, 코를 찌르는 향신료 냄새가 진동합니다.
가장 인도답게 정신없고, 가장 인도답게 화려한.
그 붉은 미로 속을 헤매는 즐거움이 있는 도시입니다.
인도는,
'좋다' 혹은 '나쁘다'로 정의할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욕을 하며 떠났다가도,
집에 돌아오면 그 지독한 냄새와 소음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곳.
그것이 인도가 가진 치명적인 매력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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