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는 대개 '볼륨'이 높습니다.
하지만 샤먼(Xiamen)에 도착하는 순간, 누군가 리모컨으로 도시의 볼륨을 '음소거'에 가깝게 줄여놓은 듯한 평온함을 마주합니다.
자동차 경적 대신 파도 소리가, 소란함 대신 피아노 선율이 채우는 곳.
"여기가 중국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가장 깨끗하고 우아한 중국의 바다.
샤먼에서 꼭 걸어봐야 할 3가지 낭만적인 산책로입니다.
샤먼 여행의 심장입니다. 페리를 타고 20분.
이 섬에는 '자동차'가 없습니다. 오직 두 다리와 전기 카트만이 허락된 땅.
19세기 서구 열강들의 영사관이 모여 있던 곳이라, 붉은 지붕의 유럽식 건축물들이 섬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피아노의 섬'이라는 별명답게,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담장 너머로 서툰 피아노 연습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장 높은 곳 '일광암'에 올라,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의 대비를 내려다보는 순간.
마치 지중해의 어느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완벽한 이국적 정취에 취하게 됩니다.
샤먼의 바다를 가장 역동적으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도로, '환다오로'.
이곳의 필수품은 '자전거'입니다.
공유 자전거를 빌려 야자수가 늘어선 해안 도로를 달립니다.
오른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바다가, 왼쪽에는 푸른 잔디와 꽃밭이 스쳐 지나갑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라는 명성답게, 달리는 내내 시야를 가리는 것 하나 없이 탁 트인 해방감을 선물합니다.
해 질 녘, 자전거를 멈추고 모래사장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쉼표 같은 시간.
가장 번화한 거리 '중산로'는 독특합니다.
건물 1층은 상가, 2층 이상은 주거지인 '기루(Qilou)' 양식의 건물이 파스텔톤으로 이어져 있죠.
화려한 쇼핑거리를 걷다 골목 하나만 꺾으면, 전혀 다른 세상인 '제8시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샤먼의 부엌입니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 산더미처럼 쌓인 열대과일,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사차면(땅콩 국수)' 냄새.
세련된 관광지 뒷골목에 숨겨진, 샤먼 사람들의 펄떡이는 삶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샤먼은,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졌던 '복잡함'과 '시끄러움'이라는 편견을
가장 부드럽게 지워주는 도시였습니다.
바닷바람에 실려 오는 차(茶) 향기와 피아노 소리.
그 느린 리듬에 발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볼륨도 차분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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