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속에 'LOVE'가 숨어있는" 슬로베니아 여행

by 호텔몽키

지도 위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작은 나라.

하지만 그 나라의 철자를 천천히 뜯어보면,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단어가 숨어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S-L-O-V-E-N-I-A.

국가명에 'LOVE'를 품고 있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

단순한 우연이라기엔, 이곳의 풍경들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동유럽과 서유럽, 알프스와 지중해가 만나는 그 작고 소중한 틈새.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슬로베니아의 3가지 풍경입니다.


1. 블레드 호수 (Lake Bled) : "알프스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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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여행의 상징이자, 동화책의 표지 같은 곳입니다.

알프스 만년설이 녹아 만든 에메랄드빛 호수, 그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 그리고 절벽 위의 고성.

이곳의 규칙은 '엔진'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나룻배 '플레트나'를 타고 섬으로 들어갑니다.

교회의 99개 계단을 올라 '소원의 종'을 울리는 순간, 호수 전체에 맑은 종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호숫가 카페에 앉아 이곳의 명물인 '크렘나 레지나(크림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무는 달콤함.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2. 류블랴나 (Ljubljana) : "사랑받는 도시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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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가 슬라브어로 '사랑받는(Beloved)'이라는 뜻을 가진 수도, 류블랴나.

한 나라의 수도라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담하고 평온합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걷습니다.

강변의 버드나무 아래서는 연인들이 속삭이고, '프레셰렌 광장'의 핑크색 성당 앞에서는 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차보다는 보행자가, 높은 빌딩보다는 붉은 지붕이 주인인 도시.

용의 다리(Dragon Bridge)를 건너고, 푸니쿨라를 타고 성에 올라 붉은 지붕들을 내려다보는 시간.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걷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소확행'의 도시입니다.


3. 피란 (Piran) : "아드리아해의 붉은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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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산과 호수를 봤다면, 이제는 바다로 향할 차례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너편, 아드리아해를 마주한 붉은 지붕의 마을 '피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성조지 성당의 종탑에 오르면,

새파란 바다와 주황색 지붕들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해 질 녘, 타르티니 광장 너머로 해가 떨어지며 도시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은 압도적입니다.

해안가 방파제에 걸터앉아, 찰랑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와인 한 잔을 기울이는 밤.

작지만 가장 강렬한 낭만을 품은, 슬로베니아의 숨겨진 보석입니다.


슬로베니아는,

크기로 압도하는 여행지가 아니었습니다.

대신, 그 작은 풍경 하나하나에

꽉 찬 밀도의 낭만과 평화를 채워놓은 곳.

이름 속에 숨겨진 'LOVE'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여행자는 그곳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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