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진열대에 놓인 삼각형 초콜릿, '토블론'을 기억하시나요?
우리는 그 초콜릿 포장지에 그려진 뾰족한 산을 무심코 지나쳐왔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체르마트에 도착하는 순간, 그 작은 그림이 거대한 현실이 되어 눈앞에 쏟아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이자, 알프스의 여왕.
오직 '마터호른' 하나를 마주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
매연 없는 청정 마을 체르마트에서 꼭 경험해야 할 3가지 벅찬 순간입니다.
체르마트 여행의 1순위이자, 마터호른을 가장 완벽하게 조망하는 방법입니다.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해발 3,089m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향합니다.
올라가는 내내 창밖으로 시선을 뗄 수 없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내려오는 길에 있습니다.
'로텐보덴' 역에 내려 조금만 걸으면 만나는 작은 호수, '리펠제(Riffelsee)'.
바람이 멈추면, 호수 수면 위로 마터호른의 뾰족한 봉우리가 거울처럼 비칩니다.
하늘에 하나, 물속에 하나.
두 개의 마터호른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대칭 앞에서, 우리는 자연이 빚은 예술에 숨을 죽이게 됩니다.
체르마트의 아침은 늦잠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해가 뜨기 직전, 마을의 다리 위에는 수많은 여행자가 입김을 불며 한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황금 호른'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여명과 함께 마터호른의 꼭대기부터 붉은 태양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면,
회색빛이었던 산봉우리는 순식간에 불타는 듯한 황금색으로 변해 내려옵니다.
그 찰나의 순간,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기도를 합니다.
날씨가 허락해야만 볼 수 있는, 스위스 여행 중 가장 성스럽고 압도적인 10분입니다.
체르마트에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오직 전기택시(e-Taxi)와 마차, 그리고 두 다리만이 허락된 곳.
그래서일까요? 이곳의 공기는 '맛'이 다릅니다.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차갑고 깨끗한 알프스의 공기.
오래된 목조 주택(샬레) 창가마다 예쁜 제라늄 꽃이 피어있고,
어디서든 고개만 들면 마터호른이 골목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풍경.
매연과 소음이 사라진 거리에서,
가장 깨끗한 숨을 쉬며 걷는 것만으로도 몸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체르마트는,
오직 '하나의 산'을 위해 존재하는 마을 같았습니다.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늘 묵묵히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그 거대한 봉우리.
그 변함없는 존재감이 주는 든든한 위로를
당신도 꼭 한번 느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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