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도시는 평평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앞만 보고 걷습니다.
하지만 포지타노(Positano)에 도착하는 순간, 시선은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흐르게 됩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위태롭게, 그러나 가장 아름답게 매달린 알록달록한 집들.
그 아찔한 풍경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현기증은, 어쩌면 사랑에 빠졌을 때의 어지러움과 닮아 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태양이 축복하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마을.
신혼부부가 꼭 경험해야 할 3가지 순간입니다.
포지타노는 차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직 두 다리로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죠.
힘들 것 같지만, 그 과정조차 달콤합니다. 골목마다 상큼한 레몬 향기가 진동하기 때문입니다.
주먹만한 '아말피 레몬'을 쌓아둔 상점, 하늘거리는 린넨 옷을 파는 가게들.
그 좁은 골목을 손잡고 걷다가, 레몬 껍질 속에 담아주는 상큼한 '레몬 셔벗'이나 '레몬 맥주'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지중해의 맛.
땀방울마저 향기롭게 느껴지는, 가장 싱그러운 오후의 산책입니다.
좁은 골목을 다 내려오면, 마침내 탁 트인 해변 '스피아자 그란데'를 만납니다.
이곳의 모래는 짙은 회색빛입니다. 화산재가 섞여 있기 때문이죠.
형형색색의 파라솔 아래 선베드를 빌려 눕습니다.
앞으로는 짙푸른 티레니아 해가 넘실거리고, 뒤로는 파스텔톤의 집들이 병풍처럼 절벽을 메우고 있는 비현실적인 뷰.
화려한 수영장은 아니지만, 자연이 만든 가장 웅장한 배경 속에서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파도 소리를 듣는 시간.
"아, 우리가 정말 이탈리아에 왔구나"를 실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신혼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일몰'입니다.
해 질 녘, 둘만의 프라이빗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포지타노는 안에서 볼 때보다, 바다에서 바라볼 때 더 경이롭습니다.
절벽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에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하면,
마을은 거대한 보석함처럼 황금빛으로 반짝입니다.
선장이 건네주는 샴페인 한 잔을 부딪치며,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나누는 키스.
평생 잊지 못할, 우리 사랑의 가장 영화 같은 한 장면이 완성됩니다.
포지타노는,
중력을 거스르고 지어진 기적 같은 마을이었습니다.
그 위태로운 절벽 위에서도
사람들이 집을 짓고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것처럼.
두 사람의 앞날도 어떤 가파른 순간이 오더라도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축복해 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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