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라는 거대한 배경": 가와구치코 필수 코스 3

by 호텔몽키

세상의 모든 호수는 그 자체로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가와구치코(Lake Kawaguchi)는 다릅니다. 이 거대한 호수는 기꺼이 '조연'이 되기를 자처합니다.

오직 단 하나, '후지산'이라는 압도적인 주인공을 가장 아름답게 비추기 위한 거울로서 말이죠.

산이 물에 잠기는 순간, 세상은 완벽한 데칼코마니가 됩니다.

일본의 상징, 후지산을 가장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는 특등석.

가와구치코에서 꼭 눈에 담아야 할 3가지 뷰 포인트입니다.


1. 오이시 공원 (Oishi Park) :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

susann-schuster-93MY0dZ3kVQ-unsplash.jpg 온라인 커뮤니티

가와구치코 여행의 엽서 같은 풍경은 이곳에서 완성됩니다.

호수 너머로 후지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발아래로는 계절의 색깔이 펼쳐집니다.

여름에는 보랏빛 라벤더가, 가을에는 붉게 물든 코키아(댑싸리)가 후지산의 치맛자락처럼 깔리는 곳.

그 꽃밭 사이에 서서 만년설이 쌓인 산봉우리를 바라보는 시간.

가장 완벽한 원뿔 모양의 산이 주는 안정감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의 생동감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곳에서 먹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은 눈으로 먹는 맛이 8할입니다.


2. 츄레이토 탑 (Chureito Pagoda) : "교과서 속 바로 그 장면"

filiz-elaerts-MHs6pLaS5DY-unsplash.jpg 온라인 커뮤니티

행정구역상 가와구치코 바로 옆(후지요시다)이지만, 이 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여행"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

붉은 5중 탑과 벚꽃, 그리고 후지산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곳입니다.

398개의 계단을 오르는 수고로움은, 정상에 서는 순간 잊혀집니다.

일본 특유의 전통 건축미와 거대한 자연이 가장 극적으로 만나는 지점.

특히 해 질 녘, 탑에 불이 들어오고 산 뒤로 노을이 깔릴 때의 풍경은,

현실이라기보다 잘 그려진 우키요에(일본 풍속화) 한 폭을 보는 듯합니다.


3.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호수"

samuel-sng-7xYISa_9zxo-unsplash.jpg 온라인 커뮤니티

땅에서 산을 우러러봤다면, 이제는 산과 눈높이를 맞출 차례입니다.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텐조산 공원에 오릅니다.

발아래로는 짙푸른 가와구치코 호수가 지도처럼 펼쳐지고,

눈앞에는 그 어떤 방해물도 없이 후지산이 꽉 차게 들어옵니다.

이곳의 명물인 '토끼 신사'와 '하늘 그네'를 타며 후지산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한 사진을 남기는 재미.

가장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의 거대함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공중 산책입니다.


가와구치코는,

'날씨'가 허락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여행지였습니다.

구름 뒤에 숨어버린 후지산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조차,

설렘이 되는 곳.

운 좋게 그 하얀 봉우리를 마주하는 순간,

당신의 여행은 완벽한 그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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