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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Mar 21. 2024

제네시스 G90 블랙, 근원의 색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G90 블랙은 플래그십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제네시스 G90 블랙은 다양한 검은색을 통해 다른 차원의 고급스러움을 완성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은 논리는 검은색이 증명한다. 검은색은 일반적으로 무채색 중 가장 어두운 색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검은색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테면 권위와 위엄, 신비함, 편안함, 보호, 결단성, 의젓함, 우아함 등이다. 그리고 다른 세계로의 안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다수의 컬러리스트가 검은색이 가진 힘을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다양한 의미와 표현력을 가진 검은색은 자동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검은색과 조화를 이룬 자동차는 고고한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은색의 힘은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게 만든다. 제네시스는 이와 같은 검은색의 힘에 집중해 G90 블랙을 완성했다. G90 블랙은 제네시스만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진정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플래그십 모델의 새로운 매력과 가치, 기준을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여정을 떠난 것이다.




G90 블랙, 예술 작품과 궤를 같이하다


검은색으로 꾸며진 라운지에는 G90 블랙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짙은 매력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G90 블랙을 마주하기 위해 제네시스 수지를 찾았다. 검은색을 테마로 꾸며진 제네시스 수지는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G90 블랙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라운지에 들어서자 티 세레모니 공간이 환대했다. 이 공간에서는 제네시스 시그니처 티인 오감차와 가든차, 그리고 G90 블랙에서 영감을 얻은 블랙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쪽에는 G90 블랙의 아름다움을 반영하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개발한 핑거푸드가 놓인 F&B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가장 눈에 띈 공간은 ‘검은색의 숭고함(BLACK – THE SUBLIME)’이라는 주제로 완성된 아트 살롱이다. 아트 살롱에는 대한민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윤형근, 정창섭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두 화백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한국 단색화의 거장이다. 윤형근 화백은 청색과 암갈색 두 가지만을 혼합한 안료를 가공하지 않은 캔버스, 린넨 혹은 한지 위에 그려 물감이 자연스럽게 번지고 스며들게 하는 독창적인 기법을 활용하며 한국 현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었다. 또한 정창섭 화백은 한국 현대 미술의 1세대 화가로 한지가 품은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내재적 울림을 전달해 명상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정창섭 화백의 <묵고>는 인위적인 기교가 없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로 귀의한 것이 특징이다


아트 살롱에서 만난 두 화백의 작품은 형용할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야에 들어온 작품은 정창섭 화백의 <묵고>다. <묵고>는 1990년부터 20년 동안 제작되며 정 화백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단단하고 균일하게 다듬은 평면성과 함께 밀도 높은 레이어는 우주와 같은 미지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깊이와 우아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아트 살롱에 전시된 <묵고>는 정 화백의 생전 마지막 연작 시리즈로, 내면에 침잠해 있는 고요한 침묵의 지혜를 끌어내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묻어있는 정 화백의 호흡과 장인 정신은 제네시스 G90 블랙이 숭고한 블랙 컬러를 구현하려 노력한 시간과 맞닿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윤형근 화백은 한국 전통 미학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현대적 회화 언어로 구현했다


윤형근 화백 작품 역시 묵직한 감수성과 울림이 느껴졌다. 아트 살롱에 전시된 작품은 <Burnt Umber & Ultramarine>이었다. 이 작품은 윤 화백 스스로 ‘천지문’이라 명명한 것이 특징이다. 윤 화백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과 땅을 상징하는 다갈색으로 혼합하고 계속해서 덧칠하여 자연스러운 먹빛, 그리고 가장 순수한 블랙을 구현하여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청색과 다갈색을 켜켜이 쌓아서 담아낸 윤 화백만의 블랙은 다양한 시도와 여정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 부분과 닯았다.




두 거장의 작품과 제네시스 G90 블랙은 미학적으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자연스럽고 우연한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윤형근 화백의 작품, 캔버스 위에 한지의 원료인 닥 반죽을 응고시켜 촉감을 강조한 정창섭 화백의 작품, 그리고 검은색을 통해 편안함과 신비로움을 전달하는 G90 블랙. 세 예술 작품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 검은색을 담백하게 표현한 점과 우아함, 숭고함으로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




숭고한 가치, 검은색으로 완성하다



서로 다른 검은색이 만드는 조화로움은 제네시스의 숭고한 가치를 대변한다


두 화백의 작품을 뒤로하고 베일 속에 감춰진 G90 블랙을 마주했다. G90 블랙의 CMF 디자인을 담당한 제네시스CMF개발팀 남택성 팀장은 G90 블랙을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에 빗대어 설명했다. 금강전도는 먹의 농담 차이를 통해 원근감을 보여주는 동양화에 ‘진경산수화(산천을 직접 보고 그린 산수화)’라는 화풍을 더해 한반도 고유의 풍경을 표현한 정선의 대표작 중 하나로, 검은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검은색의 조화는 G90 전체 디자인에 집중하게 만든다


제네시스 G90 블랙 역시 금강전도와 같은 검은색의 농담 차이로 완성됐다. 단순히 검게 칠해 평면적이고 어두운 모습으로 만든 게 아니라, 다양한 검은색을 이용해 외관과 실내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의 조화감과 입체감을 높인 것이다. 베일이 벗겨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G90 블랙은 그간 보지 못했던 감각과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렬하지만 부드럽고, 우아함이 깃든 전면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검은색의 매력을 입은 G90 블랙은 검은 정장을 멋지게 차려 입은 젊은 신사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G90 블랙은 기존 G90와 완전히 다른 인상을 풍긴다. 시선이 닿는 모든 부분을 검은색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먼저 솔리드 블랙이 칠해진 크레스트 그릴과 제네시스 블랙 전용 기요셰 패턴의 엠블럼에 자연스레 시선을 빼앗겼다. 특히 크롬이 아닌 검은색으로 완성한 레이어드 아키텍처 그릴은 웅장하면서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전달했다. 또한 신규 디자인의 전용 휠은 다크 스퍼터링을 통해 검은색의 매력을 표현했으며, 블랙 전용 엠블럼이 적용된 플로팅 휠 캡과 다크 색상의 휠 볼트, 블랙 캘리퍼를 통해 일체감을 한층 높였다. 이와 같은 요소는 외관 색상과 어우러져 입체감을 높였고, 의젓하며 결단력 있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측면 유리를 감싸고 있는 사이드 몰딩과 하단을 감싸는 가니쉬, 도어 핸들 등에 적용됐던 크롬을 걷어내고 검은색을 적용한 점 역시 G90 블랙의 특징이다. 이와 같은 검은색의 적용은 외장 색상과 조화를 이루며 클램쉘 후드를 따라 흐르는 라인,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파라볼릭 라인 등 G90를 완성하는 전체 디자인, 즉 제네시스 디자인의 본질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검은색의 매력은 후면에도 스며들었다. 곳곳을 크롬으로 장식했던 G90와 달리 G90 블랙은 하단 가니쉬, 머플러 팁 등을 모두 검은색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정돈된 느낌이 한층 짙어졌는데, 이는 레터링과 배지의 변화가 만든 효과다. G90 블랙은 두 줄 테일램프 사이, 트렁크 중앙에 위치한 ‘GENESIS’ 레터링을 다크 메탈릭 색상으로 바꾸고, 차명(G90)과 사륜구동(AWD)을 나타내던 배지는 모두 제거했다. 



검은 모래에서 영감을 얻은 비크 블랙은 수려함과 고귀함을 표현한다


G90 블랙의 외장 색상은 제네시스 고유의 우아함과 품격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비크 블랙이다. 외장의 솔리드 블랙 색상 요소들과 조화를 이뤄 G90 블랙의 매력을 더욱 짙게 만드는 비크 블랙은 현무암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비크 지역에서 색상명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비크 블랙은 일반적으로 도료에 사용되는 펄과 다르게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유리 안료(Glass flake)를 사용한 덕분에 G90 블랙의 깊이 있는 고급감을 더하는 동시에 맑게 반짝이는 효과를 자아내 우아함과 품격을 강조한다. 




검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차분함과 편안함


검은색과 빛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차분함은 제네시스 G90 블랙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도어를 열자 색다른 느낌의 환대가 이어졌다. G90 블랙의 실내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또 다른 세계로 연결하는 문의 느낌이었다. 실내를 완성하는 검은색의 다양한 요소, 그리고 밖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오는 빛의 조화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차분함과 편안함을 선사했다.




일반 G90의 경우 밝은 색상이 넓은 공간감과 고급스러움으로 제네시스 실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완성했다면, G90 블랙은 검은색을 통해 차별화된 깊이감과 고급감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요소는 스티어링 휠에서부터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에는 외장과 같은 블랙 전용 다크 메탈릭 엠블럼이 적용됐으며, 뱅앤올룹슨 스피커 그릴 역시 검게 물들였다. 또한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에는 블랙 리얼 알루미늄을 적용하고, 오디오, 엔진 시동 버튼, 송풍구, 데코라인 등 모든 요소를 검은색으로 처리했다. 




실내를 둘러보던 중 G90 블랙의 가니쉬에 시선이 머물렀다. 검은색이 아닌 황동색의 지-매트릭스 패턴과 나뭇결이 유독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이 가니쉬는 전통적인 고가구의 경첩이나 모서리 장식 등에서 볼 수 있는 두석 공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했다. 황동색은 어두운 실내와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루고, 외부에서 스며드는 빛과 조명을 만나 입체감은 물론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선사했다. 또한 시트에는 어둡고 광택이 살아있는 파이핑과 지-매트릭스 패턴을 연상케 하는 퀼팅을 적용해 G90 블랙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G90 블랙의 실내에는 재활용과 환경 친화적인 공정을 통해 만든 새로운 소재와 천연 소재 등이 적용됐다. 이를테면, 가죽의 검은색이다. 세미 애닐린 블랙 가죽은 아마인유(아마의 씨에 함유된 건성 지방유)로 만든 천연 유연제와 유채유 코팅제를 활용해 완성했으며, 짙은 검은색은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카본 블랙을 통해 구현했다. 또한 사용 후 버려지는 가죽 조각으로 만든 레더 스크랩 인조가죽은 헤드레스트 백과 콘솔 등에 활용했다. 이 외에도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무독성 셀룰로오스를 카매트에 적용했으며, 플로어 카펫은 버려지는 폐어망에서 추출한 원사를 재활용해 완성했다. 




G90 블랙은 검은색에 내제되어 있는 힘을 통해 기존 플래그십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으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쇼퍼드리븐과 오너드리븐의 경계를 허물었고, 젊고 세련된 감각과 차별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G90 블랙은 대기업 총수 혹은 노년의 신사에게만 어울리는 플래그십이 아닌 젊은 CEO, 존재감 넘치는 취향을 드러내고 싶은 이들에게도 딱 맞는 선택지다.


단순히 시각적인 어두움만 강조했다면 G90 블랙은 이처럼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순수한 근원의 색인 검은색으로 완성한 우아함과 의젓함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한 제네시스만의 숭고한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화려한 장식으로 매력을 드러내기보다 진정성에 집중한 제네시스 G90 블랙은 기존 플래그십과 차별화된 시간과 공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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