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개발자들과의 소통 공간, HMG 디벨로퍼스 바로가기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을 위한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닙니다.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시작으로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거듭나고 있죠. 자연스럽게 개발 체계 역시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근본부터 변화하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겪고 있는 중인데요. 이는 ‘자동차 개발’이라는 단어가 포용하는 범위 자체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변화에 힘입어 다양한 범주의 개발자들이 자동차 산업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집약적인 자동차 산업은 보안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죠. 때문에 외부의 개발자가 현대자동차그룹 같은 모빌리티 전문 기업의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사내 개발자들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시작해 작년에 제3회차를 맞이한 ‘HMG 개발자 컨퍼런스’가 대표적인데요. HMG 개발자 컨퍼런스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개발 트렌드와 현대차그룹의 연구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모빌리티 개발자들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플랫폼, ‘HMG 디벨로퍼스(Developers)’에서도 현대차그룹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분야에 몸담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임직원들이 연구 개발 과정에서 직접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값진 시간을 쪼개 귀중한 경험을 텍스트로 녹여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임직원들과 함께 ‘HMG 디벨로퍼스’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필진으로 참여 중인 세 개발자는 모두 현대차그룹의 임직원이지만 각자 근무하는 위치도, 기술 부서도 다릅니다. 실제로 HMG 디벨로퍼스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물론,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을 구성하는 여러 그룹사 소속 임직원들이 필진으로 활동 중인데요. 동일한 공간에 게재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이들의 포스팅은 기술 내용과 목적, 그리고 문체까지 모두 다릅니다. 그만큼 현대차그룹에서는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음을 HMG 디벨로퍼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MG 디벨로퍼스는 이름 그대로 개발자를 위한 공간을 지향합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제한없이 입장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기도 합니다. 홍보를 위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기업의 웹사이트와는 달리 개발자의 목소리로 다양한 기술과 개발 사례를 다루고 있는데요. 게재된 블로그에 관심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 필진들과 소통도 가능하게끔 구성되어 있습니다. HMG 디벨로퍼스는 그렇게 현대차그룹과 외부를 잇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죠.
그런데 HMG 디벨로퍼스에 게재된 포스팅들을 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동차의 연구 내용과는 결이 사뭇 다르게 보입니다. 차체를 찍어내거나 엔진 성능을 개선하는 등의 ‘자동차 개발’이라는 스테레오타입과는 거리가 멀죠. 머신러닝랩 비전3D분석Cell팀의 정의현 매니저는 이에 대해 “모빌리티는 이제 대표적인 IT 디바이스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미 우리가 타는 자동차에 소프트웨어 기술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듯, 그는 모빌리티 핵심 기술의 변화와 진보가 HMG 디벨로퍼스의 탄생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정의현 매니저가 HMG 디벨로퍼스에 남긴 일련의 연구 기록에서도 이와 같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비전 모델 개발을 담당하는 정의현 매니저는 최근 머신러닝과 DevOps가 결합한 ‘MLOps’를 공부 중인데요. 그는 다른 분야에서 근무 중인 입사 동기가 제안한 코드를 보고 첫 번째 블로그 글을 기고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모델링 분야에서 모델 서빙 코드를 도입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였죠.
정의현 매니저는 "어떤 기술의 실제 가치는 바로 업무의 효율을 높일 때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즈물로 연재 중인 그의 포스팅, ‘모델링 외딴 섬에서 살아남기’는 그 가치를 찾기 위한 기초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프롤로그 격인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술로 작은 혁신을 일구어 내는 사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분석 기술로 제조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전하기도 했죠.
특히 그의 글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읽기 쉽고 흥미로운 흐름으로 매만져 다른 분야의 개발자들에게 많은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물론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에는 그만큼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기 위한 노력이 숨어있기 마련이죠. 정의현 매니저는 독자가 자신의 글을 부드럽고 막힘없이 흡수할 수 있게 심혈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용어 하나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4시간 동안 관련 문서를 탐독하거나, 가상의 독자 시점에서 불필요한 궁금증을 동반하지 않도록 반복해서 정독한다고 합니다. HMG 디벨로퍼스를 향한 정의현 매니저의 ‘진심’이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다음으로 이야기를 나눈 임진욱 연구원의 포스팅에서도 모빌리티 핵심 기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대모비스 전후처리로직셀 소속인 그는 ADAS와 자율주행, 주차 기능에 들어가는 ‘Vision Failsafe’ 기술의 로직 설계와 연구 개발을 담당 중인데요. 카메라라는 하드웨어 속에 담긴 머신 비전이라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을 주제로 다루는 만큼, 그의 포스팅에는 현대차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최신 기술의 테마가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진욱 연구원이 개발하는 Vision Failsafe 로직은 자율주행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임에 틀림없죠. 그러나 여타 ADAS 및 자율주행 분야의 로직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개발하는 기술과 관련한 내용을 외부 개발자들과 함께 공유하길 바라왔습니다. 기술 관련 포스팅을 하며 그는 다른 분야의 개발자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었는데요. 현대차그룹이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금상첨화의 기회이기도 했죠. 그가 일찍이 HMG 디벨로퍼스의 필진으로 합류한 건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또, 임진욱 연구원이 준비한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깊이 추정과 공간 인식을 가능케 하는 기술의 개념을 다루는데요. 관련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그에게 딥러닝 개발 방법의 개념은 사실, 결코 신선할 리 없는 기초 지식일 뿐입니다. 그러나 임진욱 연구원은 HMG 디벨로퍼스의 포스팅을 준비하고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업무를 되돌아 보고,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그의 사례는 공을 들여 자신의 전문 영역의 글을 남기는 과정이 단순히 지식 공유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성장도 동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글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평범한 블로그 포스팅 답지 않게 잘 정돈되었다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그의 글은 차분한 개발 업무 소개와 Vision Failsafe 기술의 핵심적인 요소, 그리고 개발 중에 품었던 고민들이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알아보기 쉬운 그림을 적재적소에 더해 기술의 이해를 도왔죠. 덕분에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전공자나 취업 예정자가 아니어도 그의 글이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겁니다.
임진욱 연구원은 다른 개발자들에게 생소한 주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련의 정제 과정을 거쳤습니다. 예컨대 그는 초안을 작성할 때 논문이나 보고서를 만들 듯 깊이 있는 내용을 모두 작성하고, 이후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잔가지를 쳐내듯 제거한다고 하네요.
앞서 이야기를 나눈 두 개발자의 발자취를 보면 알 수 있듯, HMG 디벨로퍼스에서는 모빌리티의 첨단 기술이 폭넓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 하드웨어의 전통적인 연구 과정도 결코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안승호 연구위원의 기록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동화부식제어리서치랩을 이끌고 있는 안승호 연구위원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본질적인 현상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전동화 차량의 부식 현상을 분석하고 선행 연구 중인 그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연구 분야를 알리고 사내외 개발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현대차그룹에 몸 담을 때부터 연구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그는 HMG 디벨로퍼스를 통해 자신의 연구 노하우를 서슴없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IT 업계의 개발자 블로그에서 코딩 팁을 전달하거나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 나누듯, 그는 관련 시험을 하며 겪은 실제 사례를 들어 생생하게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죠. 비교적 연구 내용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 온 자동차 업계의 특성을 고려하면 그의 포스팅은 꽤나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안승호 연구위원의 글을 읽어 보면 HMG 디벨로퍼스가 단순히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코딩 팁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업무 중심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부딪힐 수 있는 딜레마의 순간에서 인사이트를 건져 주기도 하거든요. 이처럼 그의 글은 때로는 현장감 넘치는 연구일지 같으면서도, 때로는 친절한 교수님의 강의 같기도 합니다.
안승호 연구위원은 HMG 디벨로퍼스의 기고가 단순히 개발자들 사이에서의 정보 공유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개발에 관한 다양한 기술의 이해는 물론, 개발자들의 글에 담겨진 고민과 열정이 전달되길 기대하고 있는 거죠. 궁극적인 그의 목표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임진욱 연구원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는 HMG 디벨로퍼스의 컨텐츠를 읽는 사람들이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의 열정에 영감을 받길 바랐습니다. 그러면서 그 대상이 외부의 개발자이거나, 개발과는 무관한 고객이어도 관계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콘텐츠 속에 담긴 열정과 자부심이 개발자들을 보는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 바람을 담아, 임진욱 연구원은 평소에도 주변 동료들에게 필진 활동을 적극 추천 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의현 매니저는 빠르게 변화하고 대체의 역사를 반복하는 기술의 특징을 들어 HMG 디벨로퍼스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직종의 특성상, 개발자에게 빠른 변화란 피할 수 없는 존재죠. 그렇기에 그는 개발자의 고민을 품을 수 있는 견고한 커뮤니티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정의현 매니저는 그만큼 HMG 디벨로퍼스가 개발자들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지식과 열정으로 HMG 디벨로퍼스를 꾸려가고 있는 개발자들의 이야기에서 연구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파도 속에 서 있는 개발자의 고충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들의 노력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HMG 디벨로퍼스는 개발자들의 편안한 커뮤니티이자, 때로는 개발자와 고객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약속하겠습니다.
글. 윤현수
사진. 조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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