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K8의 디자인을 완성한 디자이너들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아 K8은 독보적이다.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소재와 컬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성으로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까지 약 13만 대에 이르는 국내 누적 판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이런 K8이 더 뉴 K8으로 진화하며, 기존의 장점이었던 디자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내·외장 디자인, CMF(Color·Material·Finshing, 컬러·소재·마감) 등 모든 영역에서 극적인 디자인 변화를 시도한 끝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품격 있는 분위기까지 모두 구현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더 뉴 K8은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더 뉴 K8은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개선팀 박병규 책임연구원, 조진형 책임연구원, 김소연 연구원, 내장 디자인을 담당한 기아넥스트내장DeX개선팀 박동진 책임연구원, CMF 부문의 기아넥스트CMF팀 최수정 책임연구원을 만나 더 뉴 K8의 극적인 디자인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더 뉴 K8의 외장 디자인 콘셉트는 무엇일까?
김소연 연구원| 더 뉴 K8의 외장 디자인 개발 콘셉트는 ‘뉴 모던 럭셔리’로 정의할 수 있다. 더 뉴 K8은 이런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존 K8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더욱 모던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로 확장시켜 전에 없던 아이덴티티를 확보했다.
Q. 더 뉴 K8은 통상적인 부분변경의 범위를 넘어섰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이 궁금하다.
김소연 연구원| 지금의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역시 자동차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에 디자인 다양성도 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더 뉴 K8은 기아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자 통상적인 부분변경보다 풀모델 체인지에 가까운 극적인 변화를 가져가고자 했다.
박병규 책임연구원| 가장 극적인 변화는 헤드램프 레이아웃이다. 슬림하게 빚은 수직형 헤드램프와 와이드한 스탠스의 센터 포지셔닝 램프에서 기아 외장 램프 디자인의 첨단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디자인 요소는 실제로 봤을 때, 전면부를 극적으로 넓어 보이게 해 차급을 넘어서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Q. 기아의 디자인 언어인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어떻게 구현했는가?
박병규 책임연구원| 기아는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장 램프 디자인은 핵심적인 요소다. 더 뉴 K8은 웅장하고 대담한 형태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녹여냈고, 이를 통해 기능미와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제시했다.
세 가지 패턴의 각기 다른 애니메이션이 구현되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는 전면부에서 와이드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요소다. 더 뉴 K8에는 다이내믹 에스코트 라이트도 최초로 적용되었다. 덕분에 생동감 있는 라이트 패턴을 통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에도 배웅을 받는 것과 같은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Q. 후면부에서도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났다. 후면부의 디자인 변화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박병규 책임연구원| 기존 K8의 와이드한 리어램프에 전면부와 연계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했다. 그 결과, 더욱 고급스러운 후면부 디자인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여기에 슬림한 방향지시등과 기능적으로 통합된 스톱램프를 더해 도로 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세련된 후면 디자인을 강조하는 장치로써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서도 애니메이션 점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뉴 K8은 이 같은 종합적인 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한 단계 진보한 라이팅 경험을 선사한다.
Q. 휠 디자인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엿보이는 더 뉴 K8의 휠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일까?
조진형 책임연구원| 기존 K8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주요 콘셉트인 ‘뉴 모던 럭셔리’에 부합하는 새로운 휠 디자인을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자면 측면에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휠 디자인으로 새로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령 20인치 시그니처 휠 디자인은 더 뉴 K8이 멈춰 있는 순간에도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이는 기하학적인 그래픽, 안정적인 이미지의 4 스포크 구조를 결합해 더 뉴 K8만의 고급감과 차별화를 완성한 덕분이다. 또한 트림별로 전용 휠 디자인을 마련해 차별화도 추구했다.
Q. 더 뉴 K8의 새로운 외장 디자인 콘셉트가 향후 기아의 다른 세단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까?
김소연 연구원| 기아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큰 축을 이루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향후 다른 모델에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각 세그먼트와 모델별 콘셉트에 따라 해당 디자인에 대한 해석은 무궁무진하다. 더 뉴 K8에 적용된 기아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앞으로 다른 차량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Q. 더 뉴 K8의 내장 디자인 개발 콘셉트는 무엇인가?
박동진 책임연구원| 더 뉴 K8의 내장 디자인 개발은 새로운 차원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으로부터 시작했다. 기존 K8의 슬릭하고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세련미와 품위가 넘치는 실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럭셔리 가구와 하이엔드 스피커가 배치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삶의 영감을 얻는 것을 생각하며 내장 디자인 개발 방향을 정립했다.
Q.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크래시패드 등 1열 공간 대부분이 바뀌었다. 디자인 변화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박동진 책임연구원| 크래시패드의 넓고 부드러운 볼륨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에서 시작한 하나의 우아한 면이 탑승자를 감싸는 날개와 같은 조형, 기능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한 센터콘솔까지. 더 뉴 K8의 모든 내장 디자인 요소는 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세련미와 품위를 모두 갖췄다.
Q. 더 뉴 K8의 새로운 내장 디자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
박동진 책임연구원| 좌우로 넓게 뻗어 실내 전체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실내 조형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크래시패드의 부드러운 큰 덩어리를 단단하고 역동적인 날개가 감싸는 듯한 이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잘 표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해당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측면 에어벤트를 이동시켜 크래시패드의 심플하고 우아한 면을 더욱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통해 화려하고 효과적인 무드램프를 보여주는 공간을 더 넓게 확보했다.
Q. 스피커 커버 디자인도 신선미를 더했다. 구체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박동진 책임연구원| 탑승자가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삶의 여유와 영감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피커 커버를 디자인했다. 새로운 스피커 커버는 원목 위로 정교하게 새겨진 스트라이프, 이를 수직으로 나누는 금속 조형, 정교한 패턴 등으로 디테일을 표현했다.
Q. 편의 사양 추가도 눈에 띈다.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어떤 방식으로 조화롭게 융합했는가?
박동진 책임연구원| 최고급 사양을 적용함과 동시에 디자인 만족도까지 향상시키고자 했다. 기아 최초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듀얼)을 콘솔 전면부 수납공간에 탑재한 것도 그중 하나다. 아울러 우드 패턴이 적용된 컵홀더 커버도 새로 만들어 사용자가 컵홀더를 쓸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모두 편의성과 심미성이 양립하도록 많은 고민을 거쳤다. 또한 동급 최초로 열선이 내장된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도 신체 움직임을 최소화해 편의성이 우수하며, 고급스러움까지 극대화한 사례로 말씀드리고 싶다.
Q. 고객들이 더 뉴 K8의 새로운 내장 디자인을 어떻게 경험하기를 바라는가?
박동진 책임연구원| 손끝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스한 감촉, 운전석을 감싸는 부드러운 라인과 볼륨, 세련미가 돋보이는 스피커에서 전해지는 선율, 거기에 무드램프의 화려한 빛까지. 오감으로 더 뉴 K8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영감의 순간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Q. 더 뉴 K8의 컬러 및 소재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인가?
최수정 책임연구원| 기존 K8은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감성을 자랑했다. 더 뉴 K8에서는 기존 특징이 더욱 돋보이도록 완성도 높고 과감한 컬러 디자인으로 개발했다. 여기에 섬세한 소재 구성, 정교한 마감 등을 더했다. 즉, 더 뉴 K8의 CMF 디자인은 고객에게 보다 품격 있는 이동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Q. 더 뉴 K8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시그니처 블랙 트림이다. 시그니처 블랙 트림은 컬러와 소재를 어떻게 차별화했는가?
최수정 책임연구원| 시그니처 블랙은 외장에서 깊이감이 느껴지는 인터스텔라 그레이 컬러와 블랙 하이글로시 가니시가 어우러져 스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블랙 알루미늄 재질의 기아 엠블럼으로 한층 역동적인 느낌까지 선사한다. 실내는 남성적인 매력을 표현한 네이비/블랙의 딥씨 네이비 투톤 컬러로 꾸며, 시그니처 블랙만의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전한다.
Q.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외장 컬러는 무엇인가?
최수정 책임연구원| 선셋 베이지, 아이보리 실버 등 두 가지 외장 컬러가 추가됐다. 선셋 베이지는 해변의 금빛 석양을 연상시키는 컬러로 차량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한다. 아이보리 실버는 은은하고 섬세한 메탈릭 느낌의 유광 컬러로 더 뉴 K8의 현대적이고 정교한 외관을 더욱 품위 있게 완성한다.
Q. 새로운 내장 컬러와 시트 패턴 디자인도 궁금하다
최수정 책임연구원| 더 뉴 K8의 내장 컬러로는 뉴트럴 베이지, 라운지 브라운, 딥씨 네이비 등 세 가지가 추가되어 기존 블랙 내장과 함께 총 4종으로 운영된다. 각각의 내장 컬러는 고유한 특징을 담고 있다. 예컨대 블랙 원톤 인테리어는 견고한 느낌을 선사하며, 신규 컬러인 뉴트럴 베이지 투톤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정제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라운지 브라운 투톤 인테리어는 대담하면서도 품격 있는 이미지를, 시그니처 블랙 트림의 딥씨 네이비 투톤 인테리어는 K8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무게감 있게 전달한다.
시트 패턴은 새로운 내·외장 디자인에 맞춰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K8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퀼팅 라인을 간결한 수직 라인과 입체적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펀칭 패턴으로 변화를 주었다. 시트 측면부의 다이아몬드 퀼팅 또한 미니멀하게 다듬어 새로운 느낌을 더했다.
Q. 실내 소재 디자인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무엇인가?
최수정 책임연구원| 실내 장식재가 달라졌다. 먼저, 실버 라이닝 다크 우드그레인은 섬세한 실버 라이닝이 추가된 무광 다크 우드그레인 장식재다. 이는 핀 스트라이프 수트를 연상케 하는 정교한 실버 라인이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수평으로 전개되는 게 특징이다. 탑승자는 이를 통해 실내 전체가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장식재인 다크 실버톤 테크니컬 메탈릭 내장재는 프리미엄하면서도 하이테크 감각을 선사하는 장식재로 신선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전달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더 뉴 K8의 안팎 디자인에는 고객에게 최상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혁신적인 이미지로 제공하고자 세심한 공을 들인 연구원들의 노고가 깃들어 있다. 기아 준대형 세단에 걸맞은 품격과 세련미를 융합한 더 뉴 K8의 디자인을 더욱 많은 이들이 함께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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