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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Aug 12. 2020

K5, 미국에서 짜릿한 스턴트 드라이빙을 선보이다

기아자동차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짜릿한 스턴트 장면을 공개했다.


층층이 쌓여 있는 컨테이너로 외부와 단절된 넓은 레이싱 코스에 무전기를 든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트랙 중앙에는 도약대 2개가 마주보고 널찍이 떨어져 있다. 트랙에는 어딘지 모를 긴장감이 감돈다. 그 순간, 정적을 깨고 짙은 블루 컬러의 K5 2대가 도약대를 향해 빠르게 달려온다. 동시에 그레이 컬러의 또다른 K5 1대가 도약대 사이로 과감하게 파고든다.


이 모습은 기아차가 미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15분 남짓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영상의 제목은 ‘트리플 스렛 스턴트(Triple Threat Stunt)’로, 빼어난 능력 3가지를 갖춘 사람을 일컫는 ‘트리플 스렛’처럼 다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자동차로 스턴트를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아차가 특수 제작된 스턴트카로도 쉽지 않은 스턴트를 신형 K5로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난 달 북미에 막 출시한 K5에 담긴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신형 K5는 디자인, 안전 및 주행 성능, 엔진, 편의 사양 등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변화를 보여준다


K5는 혁신적인 디자인, 안전 및 주행 성능을 강화한 3세대 플랫폼, 성능과 효율을 개선한 신형 터보 엔진, 첨단 편의 사양 등을 바탕으로 지난 7월 미국 판매에 돌입했다. 전작을 뛰어넘는 변화와 한층 높아진 완성도는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 내건 브랜드 철학인 “Give It Everything(모든 것을 담았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이런 파격적인 변화를 알리기 위해 스턴트 드라이빙 이벤트를 기획하고,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약 15분 가량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선보였다. 손에 땀을 쥘 만큼 짜릿했던 스턴트 현장을 자세히 살펴봤다.




강력하고 민첩한 성능으로 완성한 고난이도 스턴트


미국 애틀란타 외곽에서 진행된 스턴트를 위해 전문 스턴트 드라이버 3명이 모였다. 왼쪽부터 브리온나 린치, 숀 그레이엄, 자릴 제이 린치


트리플 스렛 스턴트는 미국 애틀랜타 외곽의 레이싱 트랙에서 진행됐다. 스턴트 무대에는 3대의 K5와 3명의 스턴트 드라이버가 올랐다. 이들이 만들어낸 장면은 2대의 K5가 마주보며 배치된 도약대를 질주해 엇갈려 점프하는 순간, 나머지 1대의 K5가 그 아래를 미끄러지듯 진입해 180도 회전하는 고난이도 스턴트다. 약 15m에 이르는 도약대 사이를 순수하게 차의 힘으로 건너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엔진과 차체 안전성이 뛰어난 스턴트카가 필요하다. 또한 2대의 차가 허공을 가르는 짧은 순간, 다른 1대는 재빨리 180도 회전을 해야 하는 만큼 민첩한 조향 성능과 서스펜션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영상에서 선보인 장면을 위해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스턴트 기술이 요구됐음은 물론 기본기가 뛰어난 차량이 필요했다


미국에서 출시한 K5는 1.6ℓ 터보 엔진을 포함해 모든 라인업이 고성능 터보 엔진으로 구성된다. 이번 스턴트의 주인공인 K5는 북미 라인업 중 최상위 트림인 GT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90마력, 43.0kg·m에 달하는 직렬 4기통 2.5ℓ 터보 엔진과 기아차가 새로 개발한 습식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얹은 모델이다. 스턴트를 진행한 K5는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시트와 안전벨트, 그리고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한 롤케이지와 차체 손상을 막는 스키트 플레이트 등 필수적인 보강만 진행했다.



이벤트에 쓰인 K5 GT에는 강력한 2.5ℓ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이번 스턴트에서 중요한 또 다른 부분은 3대의 K5가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와 회전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멋진 장면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은 물론,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스턴트는 생중계로 진행됐다. 1대도 아닌 3대의 중형 세단이 생중계로 스턴트를 보여준다는 것은 흔치 않을 뿐더러 쉽지도 않은 일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과 스턴트 드라이버의 만남


생중계는 스턴트 드라이버들과의 인터뷰로 시작됐다


트리플 스렛 스턴트 생중계는 3대의 K5와 스턴트 드라이버 3명의 모습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됐다. 진행은 전문 드라이버인 콜렛 데이비스(Collete Davis)와 배우 제레미 레이 발데즈(Jeremy Ray Valdez)가 맡았다. 이어서 발데즈가 3명의 스턴트 드라이버를 소개하며 차례대로 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턴트 드라이버인 숀 그레이엄은 이벤트 시작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머지 2명의 드라이버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턴트 드라이버의 면면은 K5 못지 않게 화려하다. 가장 먼저 소개된 드라이버는 <데자뷰>, <아드레날린 24>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서 다양한 카 스턴트를 선보인 숀 그레이엄(Sean Graham)이다. 이번 스턴트에 대해 그레이엄은 “2대의 K5가 정확히 같은 속도와 타이밍으로 내 위를 지나갈 것이고, 나는 그 밑에서 회전할 예정이다. 만약 속도가 어긋나거나 도약이 충분하지 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완벽하게 칼 군무를 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턴트 드라이버인 자릴 제이 린치는 K5가 스턴트를 하기에 적합한 자동차라는 의견을 남겼다


숀 그레이엄과 함께할 다른 2명은 할리우드에서도 흔치 않은 부녀 스턴트 드라이버로, 자릴 제이 린치(Jalil Jay Lynch)와 브리온나 린치(Brionna Lynch)다. 자릴 제이는 영화 <블랙팬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에서 스턴트를 전담했다. 그는 K5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실 스턴트를 하기 전에는 K5를 운전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K5는 환상적인 서스펜션을 지니고 있으며, 브레이크 성능은 과할 정도로 뛰어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터보차저 반응이 빠른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K5는 스턴트를 하기에 적합한 차량이다”는 말을 남겼다.



자릴 제이 린치의 딸 브리오나 린치는 스턴트가 생중계로 진행된다는 점에 대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브리온나 린치는 영화 <블랙팬서>, <베놈> 등에서 스턴트를 진행한, 떠오르는 신예 스턴트 드라이버다. “이번 스턴트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3명이 정확히 같은 타이밍에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매우 정밀해야 한다. 더군다나 이 모든 걸 생중계로 해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 이번 스턴트에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녀의 답이다.



스턴트 코디네이터인 제레미 프라이는 이번 스턴트가 난이도가 높은 만큼, 흥미로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3대의 K5와 3명의 스턴트 드라이버를 진두지휘하는 감독은 대린 프레스콧(Darrin Prescott)이다. 그는 <베이비 드라이버>, <존 윅> 시리즈 등 격렬한 자동차 추격신이 많은 영화에서 스턴트 코디네이터를 맡은 바 있다. 현장 조율은 곧 개봉할 영화 <테넷>과 자동차 경주 영화로 유명한 <포드 V 페라리>의 스턴트 코디네이터였던 제레미 프라이(Jeremy Fry)가 맡았다. 제레이 프라이는 “3대의 K5가 각각 묘기와 같은 움직임으로 한 지점에 모인다는 점이 흥미로울 것이다”라며 이번 트리플 스렛 스턴트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완벽한 성공으로 이어진 트리플 스렛 스턴트


스턴트 직전 3대의 K5는 각각 타이어를 예열하는 등 워밍업을 진행했다


모든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워밍업 주행이 이어졌다. 타이어를 예열하고 차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어서 스턴트 드라이버들이 모두 제자리에 위치했다. 제레미 프라이가 그들에게 준비 완료 여부를 묻고, 동시에 트랙 내 모든 스태프들의 상태도 확인했다. 그리고 마침내 “출발” 신호를 내렸다.



출발 신호에 맞춰 3대의 K5가 힘찬 질주를 시작했고 멋진 스턴트를 선보였다


자릴 제이 린치와 브리온나 린치, 두 부녀가 모는 사파이어 블루 컬러의 K5가 각각 도약대를 향해 힘차게 질주했다. 동시에 숀 그레이엄이 모는 울프 그레이 컬러의 K5가 도약대 사이로 빠르게 달려왔다. 이내 린치 부녀가 운전하는 K5가 도약대에서 점프를 했고, 그 순간 숀의 K5는 도약대 사이로 미끄러지듯 질주해 멋지게 180도 회전을 했다. 모든 게 성공적이었다. 블루 컬러의 K5는 각각 반대편에 위치한 도약대로 안전하게 착지했고, 그레이 컬러의 K5는 180도 회전해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생중계로 멋진 스턴트를 성공시킨 드라이버와 진행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전하게 성공을 확인한 3명의 스턴트 드라이버는 무대 앞에 K5를 주차시키고, 성공을 자축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굉장하다”, “믿겨지지 않는다”,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린다”, “이 자리에 함께 해서 기쁘다”라는 말로 각자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유튜브로 스턴트를 생중계로 시청한 누리꾼들도 댓글로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말 멋있다. 수고했다”, “내 눈을 믿을 수 없다. 마법 같다”, “굉장하다”, “놀라운 일을 해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K5의 도전은 이번 스턴트를 시작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콜렛 데이비스가 이벤트를 마무리하며 짤막한 인사말을 전했다. 하지만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시간에는 360도 플랫 스핀 스턴트(Flat Spin Stunt)를 선보일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K5의 도전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하는 K5가 앞으로 또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 Triple Threat Stunt >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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