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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Dec 02. 2020

세대를 연결하는 궁극의 패밀리카, 기아 카니발

10대 시절, 우리 가족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줬던 패밀리카를 다시 만나다


기아자동차 카니발은 우리 가족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듬직한 친구였습니다. 10대 시절, 전국 곳곳으로 가족 여행을 떠날 때면 편안하게 이동하는 보금자리가 되어줬죠. 마치 우리 가족의 세컨드 하우스였던 것처럼 자주 머물렀던 기억입니다. 20대가 된 뒤에는 친구들을 가득 태우고 산과 바다로 마음껏 떠날 수 있었던 추억을 만들어줬습니다.




카니발은 언제나 그런 존재였습니다. 여럿이 떠날 때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친구 말입니다. 처음 만났던 그때로부터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카니발을 다시 만났습니다. 나이를 먹고 가정을 꾸리면서 많은 것이 변한 저만큼, 카니발 역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성공한 모습을 보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을 때의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요.




4세대로 거듭나는 동안 수많은 신기술을 받아들인 카니발은 더욱 넉넉하고 편안한 품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외모만으로도 카니발의 놀라운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죠. 역동적인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고, 입체적인 패턴을 새긴 C필러 장식은 긴 차체에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뒷모습도 그동안 알던 카니발의 분위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로 풍만한 차체를 가로질러 안정감과 존재감을 강조했죠. 이렇듯 새로운 카니발은 편안함을 중시했던 미니밴의 모습에 역동적이고 웅장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그 결과, SUV 분위기가 물씬한 이미지로 거듭날 수 있었죠.




실내도 놀라운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카니발의 장점이었던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에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을 더해 한결 높은 품격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죠. 대시보드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풍구의 세련된 디자인,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각종 첨단 사양은 카니발이 가족뿐만 아니라 ‘운전자도 배려하는 차’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줬습니다.




고급스럽게 탈바꿈한 앞 좌석이 저의 눈길을 끌었지만, 가장 큰 관심은 사실 가족이 주로 앉을 뒷좌석이었습니다. 일부러 7인승 모델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했죠.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가 부럽지 않을 만큼, 아늑하다는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에 아내와 부모님, 그리고 훗날 태어날 아이들을 태우고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자주 했거든요.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엉덩이와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거실에 놓아둔 리클라이닝 의자에 파묻혀 스르르 잠들던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면 무조건 필요한 기능이었죠. 다리와 허리가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기능 중 하나는 운전석에서 2열 시트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꿀맛 같은 단잠에 빠진 가족이 더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2열 시트의 등받이를 기울이고 열선을 켤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을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니발의 진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쓸 일이 별로 없는 3열 시트는 트렁크 바닥에 접어두고 짐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유모차를 차곡차곡 접지 않아도 손쉽게 실을 수 있고, 나중에 아이가 커서 함께 캠핑을 떠날 때면 많은 장비를 여유롭게 싣기에 좋겠죠. 오랜만에 바닷가를 찾은 이번만큼은 오롯이 제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행복한 상상을 즐기며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발길을 돌려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찾았던 해안도로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사실 이곳은 20년 전 부모님과 여행을 왔을 때 처음 발견했던 아름다운 길입니다. 길이 좁고 앞이 보이지 않는 코너가 많기 때문에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하며 달리기에 제격인 곳이죠. 손에 닿을 듯 넘실대는 파도를 보면서 조금씩 옛 추억에 젖어 들었습니다.




추억 속의 카니발은 1세대 모델입니다. 여럿이 함께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은 뛰어났지만, 요즘 차에 비하면 운전하는 즐거움이 확실히 덜했던 기억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패밀리카로 맞이한 4세대 카니발은 웅장한 디자인과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공간, 그리고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재주까지 지녔습니다.




넉넉한 힘과 경제성까지 갖춘 디젤 모델, 매끄러운 회전 질감과 빼어난 정숙성의 가솔린 모델. 카니발은 어떤 엔진을 선택하든 차를 다루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의 안정감과 편안함은 카니발이 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설명할 이유로 충분합니다. 우리 가족을 든든하게 지켜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풍성해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 앞으로 만들어갈 우리 가족의 이야기까지. 카니발과 함께여서 더욱 풍성해질 앞날이 기대됩니다.


사진. 최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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