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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Dec 04. 2020

제네시스 GV70, 외장 디자인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GV70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럭셔리 중형 SUV다.


GV7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중형 SUV 모델이자 브랜드의 다섯 번째 모델로,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차종이다. GV70는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라디에이터 그릴) 등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는 한편, 후륜구동의 장점을 극대화한 세련된 비율까지 구현한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외관을 갖췄다. 그렇다면 이런 GV70의 디자인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김기억 책임연구원으로부터 GV70 외장 디자인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네시스 GV70는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서는 모델이다


Q.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을 GV70에 어떻게 반영했나?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모델마다 성격을 고려해 역동성과 우아함이 차지하는 비율을 다르게 연출하고 있다. G70와 GV70는 역동성을, 모델 라인업 중심에 위치한 G80와 GV80는 역동성과 우아함의 절묘한 균형을, 플래그십 세단 G90는 우아함을 강조한다. 이것이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 전략의 핵심이다. GV70는 제네시스(Genesis)의 다재다능한(Versatile) 차량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니셜 ‘GV’와 중형 차급을 뜻하는 ‘70’를 결합한 차명에서 알 수 있듯이 럭셔리 중형 SUV 시장을 겨냥하는 모델이다.


Q. GV70는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서는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에서 이런 성격을 고려한 부분이 있는가?

제네시스 브랜드가 젊은 고객을 더 많이 포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개성 넘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G90, G80, GV80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왔다면, G70와 GV70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더욱 젊고 차별화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는 ‘키플레이어’의 역할을 한다. 특히 GV70는 자기 계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는 ‘Boundary Breaker’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이상적인 고객으로 설정하고 디자인을 구체화했다. 이들은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새롭고 강렬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남들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GV70는 자기만의 특별함을 표현할 수 있는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색다르게 보여줄 것이다.



GV7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럭셔리 중형 SUV다


Q. 전면부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인가?


전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윙 엠블럼을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로 형상화한 윙 페이스(Wing Face)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을 동일한 높이로 배열해 와이드한 느낌의 전면부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볼륨감과 입체감을 강조한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범퍼 흡기구)에 적용해 제네시스만의 아이덴티티와 스포티한 감성을 전달한다. 아울러 앞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에서 시작되는 크롬 몰딩을 도어 하단까지 연장해 차량의 존재감을 키웠다. 이는 SUV의 성격과 스포티한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하는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로 작용한다.



후드는 크레스트 그릴과 맞닿도록 설계해 길이를 극대화했다


Q. 헤드램프를 살짝 덮은 후드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있나?

후드에는 기능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있다. 경쟁 모델처럼 엠블럼 상단에 ‘파팅라인(Parting Line)’을 만들게 되면, 후드가 그릴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하기 어렵다. 반면 GV70는 후드의 끝단이 크레스트 그릴과 헤드램프와 맞닿게 설계해 불필요한 파팅라인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후드의 풍성한 볼륨과 전면부의 길이를 더욱 강조하고, 차체 비율도 더욱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긴 후드는 또한 헤드램프 상단에 음영을 만든다. 이는 램프의 두께를 실제보다 더 얇아 보이도록 의도한 것이며, 헤드램프에 사람의 눈썹과 같은 강렬한 인상을 부여하고 GV70만의 독창성을 드러낸 부분이다.

물론 개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알루미늄 소재로 이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형태의 후드를 만들기란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성형하는 과정에서 후드의 모양이 뒤틀릴 수 있고, 원하는 강성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 덕분에 높은 완성도로 양산할 수 있었다.

*파팅라인(Parting Line): 자동차 외판과 외판 사이의 이음새



헤드램프를 살짝 덮은 후드가 헤드램프 상단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만든다. 이를 통해 헤드램프에 입체적인 조형미와 슬림한 인상을 부여했다
리어 숄더 볼륨은 뒷바퀴 상단에 근육과 같은 이미지의 풍부한 볼륨감을 형성한다. 아울러 완만하게 낮아지는 루프라인 등을 통해 쿠페 스타일의 후면부 이미지를 구현했다



Q. 측면 디자인에서 역동성을 강조한 부분은?


GV70는 경쟁 모델보다 낮고 넓은 차체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차체 비례가 돋보이도록 개발했다. 측면에서는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쿠페 스타일과 SUV의 실용성을 동시에 구현한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포물선 형태의 파라볼릭 라인이 다이내믹한 측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입체적인 리어 숄더 볼륨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참고로 리어 숄더 볼륨이란 리어 쿼터 패널에 캐릭터 라인으로 풍만한 볼륨감을 형성한 부분을 말한다. 뒷바퀴 위에 강인한 에너지가 느껴지도록 조형미를 부여한 것이다. 또한 아치 형태의 크롬 창문 몰딩과 두툼한 C필러도 쿠페 스타일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차량의 실루엣과 입체적인 보디 볼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성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Q. 독특한 후면부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완만한 경사의 리어 글래스와 심플하고 풍성한 볼륨이 특징인 테일게이트에서 쿠페형 SUV의 감각적인 느낌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얇고 긴 쿼드램프를 배치해 강렬한 인상을 연출했다. 테일게이트 가운데에 있는 ‘GENESIS’ 레터링은 럭셔리 브랜드로서 자부심과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한편, 후면부의 심플한 디자인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번호판, 주차 센서, 후진등, 후미 반사판 등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능적인 요소들을 범퍼에 배치했다. 이 밖에도 세로형 크레스트 머플러 팁을 적용해 스포티하고 와이드한 이미지도 부여했다.



GV70 스포츠에는 직경이 큰 원형 머플러 팁을 적용했다


Q. GV70 스포츠 패키지의 디자인은 어떻게 다른가?


GV70 스포츠 패키지에는 강렬한 이미지와 색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전용 범퍼가 적용됐다. 전면부의 경우 에어 인테이크의 형상을 더욱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입체적인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크레스트 그릴에는 한층 어두운 다크 크롬 소재의 지-매트릭스 패턴을 사용했다. 후면부에는 직경이 큰 원형 머플러 팁을 적용하고 뒷범퍼를 상하로 나눠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19인치와 21인치 스포츠 전용 휠을 마련해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Q. 디자인 완성도와 디테일을 높인 부분은?

GV70는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실차 크기의 모형을 이용한 풍동시험과 시뮬레이션을 병행해 공기 유동을 개선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역동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우수한 공력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쿠페 스타일의 감각적인 후면부의 경우, 리어 스포일러 형상을 최적화해 차체 상부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도록 다듬었다. 또한 전면부의 측면과 앞바퀴 주변에서 발생하는 공기 유동 저항을 줄이기 위해 프런트 에어커튼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크레스트 그릴 안쪽에 구멍을 열고 닫는 ‘액티브 에어 플랩’을 마련하는 동시에 하체 전체에 언더커버를 덮어서 전면부와 차체 하부의 공기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개선했다.



D필러 옆면이 부드럽게 말리도록 면을 다듬은 덕분에 실내 공간과 스타일, 두 가지 모두를 만족할 수 있었다


Q. 디자인을 개발하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유려하고 감각적인 쿠페 스타일의 후면부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외관 디자인에만 집중할 경우 측방 시야가 나빠지거나 개구부 면적이 좁은 테일게이트로 인해 사용자의 편의성이 부족해질 수도 있기에 연관 부서와 함께 모여 긍정적인 해결방법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D필러 옆면이 부드럽게 말리도록 면을 다듬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테일게이트의 측면 파팅라인은 일직선으로 떨어진다. 불필요하게 꺾이는 파팅라인을 최소화해 간결하게 만든 것이다.


GV70는 이전까지 제네시스를 경험하지 못했던 고객과 새롭게 만나는 모델이다. 외관, 실내, 색상, 소재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서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차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GV70가 제네시스를 젊고 특별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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