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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Nov 09. 2017

서울 근교 단풍 드라이브코스 6

금강산을 시작으로 한라산까지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단풍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단풍 여행, 여러분은 어디로 떠나실 예정인가요? 아름답게 물든 가을 단풍을 느낄 수 있는 서울 근교 단풍 드라이브코스 6곳을 소개합니다.



남한산성 드라이브코스


남한산성은 역사, 문화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지입니다. 최근에는 영화 <남한산성>이 개봉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기도 했죠. 영화에서도 등장했지만 남한산성은 성벽 바깥쪽의 경사가 급한데 비해 안쪽은 경사가 완만해 요새로서 훌륭한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조선시대에는 북한산성과 함께 도성인 한양을 지키는 주요한 관문으로 활용됐죠. 




지하철 8호선 산성역부터 남한산성면 광지원리까지 이어지는 남한산성로는 잘 정돈된 가로수 단풍부터 울창한 숲에 피어난 야생의 단풍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입니다. 남한산성이 자리잡은 청량산부터 남한산, 약시산 등의 화려한 색감을 드라이브 내내 즐길 수 있죠. 드라이브 중 만나게 되는 성벽과 단풍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은 이 아름다운 여정의 백미입니다. 성벽을 따라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있기 때문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청량산을 물들인 단풍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팔당댐 드라이브코스


팔당대교 남단에서 시작해 팔당댐 관리교를 지나 다산유적지에 이르는 팔당댐 코스는 산과 강,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입니다. 거대한 강줄기가 되기 이전의 한강, 검단산의 단풍을 비롯해 높이 29m, 제방길이 510m에 달하는 팔당댐의 장쾌한 모습은 팔당댐 드라이브코스에서 빼놓지 말고 눈에 담아야 할 풍경입니다.




팔당댐 드라이브코스의 종착지인 다산유적지, 다산생태공원은 팔당호와 맞닿아 있어 팔당호의 자연과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곳인 마재마을에 위치한 다산유적지는 그의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역사자료와 체험관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고, 다산생태공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팔당호의 생태를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코스


북악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코스입니다. 한성대입구역에서 시작해 창의문 앞 삼거리까지 약 10km에 이르는 이 도로에는 서울의 옛 성터, 자하문, 북악팔각정과 수려한 경승지 등 볼거리가 즐비해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차분하게 물든 단풍과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도로 옆으로 보이는 인왕산의 자태는 서울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도시라는 걸 알려줍니다. 



남한강/중미산 드라이브코스


경기도 양평의 양서면에서 옥천면에 이르는 남한강/중미산 드라이브코스에서는 남한강변 건너편으로 보이는 정암산의 단풍, 중미산의 굽이진 고갯길에 피어오른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용담대교를 건널 때 마주하는 남한강변의 풍경은 높은 가을 하늘과 곱게 물든 단풍, 잔잔히 흐르는 강물의 부드러운 속살까지 품고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담은 자연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양평 ‘만남의 광장’부터 중미산 중턱까지 이어지는 중미산 코스는 이전의 남한강변 풍경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한강변의 풍경이 멀리서 바라본 것이라면, 중미산 코스는 굽이진 산길을 따라 그득하게 내려앉은 단풍 사이로 들어가 마주하는 풍경입니다. 특히 중미산 코스는 굽이진 길이 많아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입니다.





북한강/청평호 드라이브코스


가평군 청평면에서 가평읍으로 이어지는 북한강/청평호 드라이브코스는 강변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가로수의 단풍과 호수 주변에 펼쳐진 호명산과 화야산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도로입니다. 인근에는 예쁘게 꾸며진 숙소와 캠핑장 등이 많아 1박 2일 일정으로 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북한강/청평호 단풍 드라이브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가을 단풍과 프랑스 양식의 건물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도 마주하게 됩니다. 청평면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전통 가옥을 비롯해 생텍쥐페리 기념관, 오르골하우스, 분수광장 등이 있는 장소로 유럽문화 체험을 위한 청소년수련원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물론 일반 관람객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마치재/산정호수 드라이브코스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화천으로 넘어가는 입구인 도마치재에서 시작해 백운산 주변 도로를 둘러 경기도 포천의 산정호수로 이어지는 도마치재/산정호수 단풍 드라이브코스는 가장 정직하게 단풍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느낌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이 자리에 놓여있던 것 같은 느낌이죠. 특히 산의 능선을 따라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풍경은 이 코스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불어온 가을, 서울 근교에서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단풍 드라이브코스 6곳에서 만난 가을은 어느새 충분히 농익은 채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풍이 주는 아름다움은 길지 않습니다. 추위가 찾아오면 금세 우리 곁을 떠나버릴 테니까요. 잠시 시간을 내어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단풍을 찾아 떠나보세요. 멀지 않은 곳에서 완연히 찾아온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안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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