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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로 떠난 제주 여행

맑게 갠 바다를 마주하다

by HMG 저널

생동하는 바다, 싱그러운 자연을 만나러 수소전기차를 타고 제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요즘은 천천히 움직였다가는 손해를 보는 세상입니다. 움직임과 계산이 빨라야 합니다. 여행도 마찬가지겠죠.

잘 알아보고 일찍 준비할수록 경비가 줄어듭니다. 볼 곳, 체험할 곳은 많은데 시간은 제한적이니 구체적은 계획은 필수입니다. 준비는 철저히, 이동은 빠릿빠릿. 그래야 꽤 만족스러운 여정이 될 것 같죠.


하지만 잠시만요. 잘 쉬고 즐기기 위해 떠나는 게 여행이잖아요. 특히나 생동하는 자연에 마음이 동해 떠나는 여행이라면 조금 느리고 천천히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깨끗한 바람, 투명한 바다, 하얗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여유를 갖고 마주할수록 그 청정함을 완연히 드러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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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창 밖으로 펼쳐진 바다와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이런 장면을 눈 앞에 두고 서둘러 떠나기엔 너무 아쉽죠. 저마다의 색으로 하얗고 푸른 하늘과 바다, 청량한 초겨울 바람에 파르르 군무를 추는 신록의 풀잎들. 진득하게 그들을 마주하는 시간은 마음을 차분하게, 머리를 맑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구름이 해를 감싸 쥐는 듯 했다가 천천히 달아나는 장면을 지켜보는데 문득 바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람의 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은 생동감이 넘칩니다. 보면 볼수록 깨끗이 닦인 자연의 민낯이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운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제주에서 느낀 자연의 맑음을 흠뻑 느끼고 나니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집니다. 누리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그 청정함을 오롯이 지켜주기 위한 노력은 소홀하지 않았는지 생각에 잠깁니다. 애써 깎아내지 않아도 자연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자연 본연의 청정함은 힘차고 강한 에너지로 우리의 마음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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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를 타고 바닷가를 누비며 가만히 숨을 고릅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생동하는 바다와 어우러져 그 깨끗함을 다시 한번 누려봅니다. 민낯의 에너지가 온몸에 전해져 이제야 제대로 쉬어가는 기분입니다.


그대로의 제주, 진짜를 만났습니다.






글. 안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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