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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달달한 도시로구나
내 차로 떠나는 경주 여행

발렌타인 데이에 새로운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다면 경주는 어떤가요?

by HMG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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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도 먹을 것도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여행지 경주. 사랑이 깊어지는 발렌타인 데이에 어울리는 달달한 먹거리와 멋스러운 볼거리를 누릴 수 있는 경주 데이트 코스를 골라봤습니다. 경주로 특별한 드라이브를 떠나고 싶다면 필독!



첨성대에서 특별한 인증샷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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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주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라면 바로 경주의 랜드마크 첨성대일 겁니다.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층층이 쌓인 362개의 돌로 만들어진 첨성대는 낮에 찾아가도 밤하늘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지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아 그런데 잠깐, 첨성대를 가보기 전에 먼저 들르면 좋은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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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첨성대 초콜릿’ 가게에 들러보세요. 요즘 첨성대를 똑 닮은 이 초콜릿과 함께 첨성대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이 경주 여행의 대세거든요. 게다가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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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말이죠. 인증샷을 찍었다면 첨성대 초콜릿은 미련 없이 입 안으로 쏙. 부드러운 생 초콜릿으로 만든 첨성대 초콜릿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마법 같은 달콤함을 줍니다.



경주의 보물이 가득한 ‘불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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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잘 찾지 않게 되는 곳이 있죠. 예를 들면 불국사가 그렇습니다. 불국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제 발로 직접 찾아본 사람도 흔치 않습니다. 어린 시절 수학여행으로 떠나 봤다고요? 성인이 되어 둘러보는 불국사는 새로운 느낌을 전해줄 겁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사찰이니까요. 불국사는 6개나 되는 국보를 품고 있을 뿐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그 자체로 경주의 보물이기도 합니다. 사찰에 들어서면 옛 신라시대의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멋진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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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에 있는 이 두 석탑 중 하나는 10원짜리 동전 속에 그려져 있습니다. 혹시 바로 맞힐 수 있나요? 정답은 왼쪽에 놓여있는 ‘다보탑’입니다. 저 뒤편에서 다보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탑은 국보 21호인 ‘석가탑(불국사 삼층 석탑)’이죠. 완벽한 조형미를 이루는 석탑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정교하게 다듬어진 형태 그대로 1천 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온 돌의 디테일이 더욱 감탄을 자아냅니다.



달콤고소한 단팥의 풍미, ‘황남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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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부터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황남빵’은 경주를 여행하면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대표 먹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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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이 겉으로 비칠 정도로 꽉 채워진 황남빵은 발렌타인 초콜릿처럼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부드럽게 입 안을 채우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단팥의 달달함과 고소함은 어지간한 초콜릿과 비교를 불허할 정도죠. 특히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듯 풀어지는 앙금의 식감과 맛은 가히 일품입니다.



넓은 호수와 유원지가 있는 ‘보문관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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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관광단지는 넓은 보문호수 주변으로 유원지와 여러 휴양시설이 자리한 곳입니다. 보문관광단지 주변으로는 여유로이 호젓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널찍한 도로가 뻗어있어 느긋하게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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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관광단지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음식점조차 예스러움이 살아있습니다. 사진처럼 한옥의 외관을 가진 곳이 많죠. 이곳뿐 아니라 경주 곳곳에 멋진 한옥 외관을 가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많아 괜히 차를 끌고 들어가보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죠.



서울에는 경리단길, 경주에는 ‘황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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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입니다. 6-7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보니 오히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죠. 사람이 모이면 상점이 들어섭니다. 음식점과 카페들도 이내 자리를 잡았고, 황리단길은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서울이 그랬듯, ‘뜨는 동네’의 공식이 그대로 적용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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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곳곳에 자리한 한복점에서는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어 특별한 데이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황리단길에 들어서면 한복을 입고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찍는 커플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젊은 스타일이 가미된 한복들이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단짠단짠’ 김밥의 맛이 궁금하다면? ‘보배 우엉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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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성동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보배김밥도 경주 데이트에서 달달함을 더하는 먹거리입니다. ‘김밥이 달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 집의 김밥은 단맛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맛있는 단맛’을 냅니다. 그 비법은 바로 우엉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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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게 졸여낸 우엉조림이 듬뿍 들어간 우엉김밥은 요즘 미식 트렌드인 ‘단짠단짠’에 딱 부합하는 맛입니다. 삼삼하게 간이 된 김밥을 먼저 입에 넣은 후 달짝지근한 우엉조림을 더하면 입 안에서 환상의 하모니가 펼쳐지죠. 맛있는 먹거리가 많기로 유명한 경주지만, 발렌타인 데이트에는 달달한 우엉김밥으로 데이트 중 잠깐의 허기를 채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내 차에게 멋진 사진 선물을, ‘풍력발전단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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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직 차가 있어야만 찾아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경주 토함산 자연휴양림 인근에는 경주 풍력발전단지 전망대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산바람을 맞으며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돌고 있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지금까지의 경주 여행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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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데이트 하는 내내 서로의 예쁜 사진을 찍어주는 데 열중했다면, 이곳에서는 한번쯤 내 차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 곳은 차 사진이 잘 나오기로 유명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곳 중 하나거든요. 내 차와 함께 멋진 화보 같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경주를 찾은 김에 꼭 들러보세요. 특히 해가 뜨거나 저물 즈음에 찾아간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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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지 경주에 머무를 예정이라면 안압지(동궁과 월지)에도 들러보세요. 커다란 연못 가운데 세 개의 작은 섬이 들어서있는 안압지는 원래 월지(月地)라 불리웠을 정도로 달빛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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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있다면, 애인이 있다면, 멋스러움과 달달함이 있는 경주로 떠나보세요. 아,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항상 빵빵하게 충전해 두는 것 잊지 마시고요. 어디를 가든 펼쳐지는 멋진 풍경이 인증샷 찍기 바쁜 배터리를 금방 동나게 만들테니까요.




글. 사진 주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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