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제네시스 모델들의 활약을 살펴봤다.
올해 중국에 이어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제네시스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스포츠 세단 G70와 우아한 럭셔리 세단 G80, 역동적인 SUV GV70와 플래그십 SUV인 GV80에 이르기까지 제네시스의 다양한 모델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호평을 받으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덕분이다.
제네시스와 관련된 올해 연말 수상 소식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가장 먼저 들려왔다. 지난 10월 18일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2022 올해의 SUV(SUV of the Year)’로 GV70를 선정한 것이다. 모터트렌드는 1949년 창간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올해의 차를 선정한 뒤, 매년 미국에 출시되는 수십 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최고의 차를 가렸다. 70여 년의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공정하고 냉철한 평가를 거쳐 진행되는 자동차 시상식이기에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모터트렌드 편집장 에드워드 로(Edward Loh)는 GV70를 올해의 SUV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GV70는 신선한 디자인과 여유로운 성능, 편안한 승차감과 인상적인 패키징으로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델이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2019년 G70가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GV70까지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뿐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각종 첨단 사양도 북미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만족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1일 미국의 자동차 품질 조사 기관인 J.D. 파워가 발표한 ‘신기술 고객 경험 지수(Tech Experience Index, 이하 TXI)’ 조사에서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와 전체 브랜드를 통틀어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에 오른 것이다. TXI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만족도를 면밀히 확인하는 조사다. 올해는 신차 구매 후 90일 이상 보유한 11만 827명의 실제 차주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집계됐다.
10월부터 시작된 수상 소식은 이제 세계 곳곳으로 확장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 속하는 캐나다, 중동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네시스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럽과 중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 온 제네시스 모델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11월의 첫 제네시스 수상 소식은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캐나다의 대표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 트레이더(Auto Trader.ca)가 11월 1일 공개한 2022 오토 트레이더 어워드(Auto Trader Award) 종합 결과에서 제네시스 GV70가 최고의 SUV(Best Overall SUV)로 선정된 것이다. 오토 트레이더 어워드는 캐나다 각지에서 활동하는 20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완성도, 가치, 혁신, 기술, 사용자 친화성, 성능, 엔지니어링, 운전자 만족도, 디자인, 안전성, 품질, 효율성 등 12가지 기준에 맞춰 후보 차량을 평가한 후, 최고의 차를 선정하는 자동차 시상식이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 역동적인 매력을 강조한 G70와 GV70가 오토 트레이더 어워드에서 나란히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G70가 최고의 자동차(Best Overall Car)에 선정됐고, 올해는 GV70가 최고의 SUV(Best Overall SUV)에 등극한 것이다
오토 트레이더 편집장 조디 라이(Jodi Lai)는 GV70를 테스트하는 동안 수많은 행인들에게서 관심과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네시스의 신형 SUV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는 뜻이다. 오토 트레이더 어워드의 심사위원들은 GV70의 독특한 스타일링, 널찍한 실내 공간, 업계 최고 수준의 고급스럽고 영리한 실내 디테일, 혁신적인 안전 및 운전자 지원 기능들, 역동적이면서도 편안한 주행 성능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조디 라이는 “동급 최고의 SUV 중 하나”라는 평가로 GV70의 뛰어난 가치를 인정했다. 이러한 평가에 힘입어 GV70는 최고의 럭셔리 2열 SUV(Best Luxury 2-row SUV)에도 선정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GV70 외에도 G70(최고의 소형 럭셔리 세단, Best Compact Luxury Car), G80(최고의 대형 럭셔리 세단, Best Large Luxury Car), GV80(최고의 럭셔리 3열 SUV, Best Luxury 3-row SUV)가 오토 트레이더 어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G70는 올해로 4년 연속 최고의 소형 럭셔리 세단 부문을 차지했으며, 2019년과 2021년에는 최고의 자동차(Best Overall Car)에 오른 바 있다. GV80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년 연속 최고의 럭셔리 3열 SUV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오토 트레이더 외에 GV70의 뛰어난 가치를 인정한 또 다른 캐나다 매체도 있었다. 1967년부터 활동하며 캐나다 자동차 시장을 예리하게 분석해 온 자동차 전문 매체 ‘Le Guide de L'Auto(The Car Guide, 이하 카 가이드)’다. 카 가이드는 2013년부터 연료 효율성,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 안전성, 주행 경험, 전반적인 평가의 5가지 기준에 따라 매년 부문별 최고의 차(Best Buy)와 올해의 차(Best New Car, SUV, Truck of the Year)를 선정하고 있다.
11월 26일 GV70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를 제치고 카 가이드가 선정한 2022 올해의 SUV에 오르며 캐나다에서 영향력 있는 두 매체가 뽑은 최고의 SUV로 등극했다. 카 가이드는 GV70의 대담하고 우아한 스타일링, 놀라운 성능, 높은 수준의 품질과 정교함,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2021 내셔널 오토 어워드(National Auto Award)에서 제네시스 GV70가 베스트 럭셔리 크로스오버 부문에 선정됐다
제네시스에 대한 호평은 중동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이어졌다. 중동은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이후 초기에 진출한 주요 시장 중 하나다. 바로 이곳에서 제네시스 SUV 라인업인 GV70와 GV80가 나란히 자동차 시상식의 후보로 올랐으며, GV70가 베스트 럭셔리 크로스오버 부문에 최종 선정돼 캐나다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무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동차 전문 에이전시인 PR 아라비아가 2013년부터 개최한 내셔널 오토 어워드(National Auto Award by PR Arabia)다. 내셔널 오토 어워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소비자들의 투표를 통해 1차 후보를 정하고 자동차 산업, 카레이싱, 자동차 시장에 대한 경험과 기술 등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11인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 모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내셔널 오토 어워드에서 GV70와 GV80는 각각 럭셔리 크로스오버, 럭셔리 SUV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GV70는 재규어 E-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올해의 럭셔리 크로스오버에 선정됐으며, GV80는 아쉽게도 타이틀을 놓쳤으나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럭셔리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SUV 라인업이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GV80는 스코틀랜드 자동차 기자 협회(Association of Scottish Motoring Writers, 이하 ASMW)가 선정하는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시상식(Scottish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최우수 럭셔리 SUV(Best Luxury SUV)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시상식은 12개 부문에 걸쳐 매년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으며, 친환경, 중고차, 디자인 및 혁신성, 회장 특별상 등 4개의 특별상을 별도로 선정하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자동차 시상식이다. GV80는 스타일링과 온로드 주행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사용하기 쉬운 첨단 장비,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능력, 럭셔리한 실내 및 편의성 등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 모델보다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아 최고의 럭셔리 SUV에 오를 수 있었다.
잭 매키언(Jack Mckeown) ASMW 회장은 GV80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기성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럭셔리 SUV 시장에서 새로운 모델이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GV80는 눈에 띄는 디자인과 당당한 존재감, 탁월한 실용성, 세련된 승차감으로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제네시스가 올해 4월 처음 진출한 중국에서는 G80의 활약이 돋보였다. 중국 올해의 차 시상식(2022 China Car of the Year)에서 G80가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2022 China Design Car of the Year)에 선정된 것이다. 중국 올해의 차 시상식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중국 올해의 차 시상식은 올해의 자동차, SUV, 친환경차, 고성능차, 디자인의 5가지 부문에 걸쳐 중국 전역의 자동차 저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국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으로 꼽힌 G80의 수상 소식을 계기로 중국에서 제네시스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제네시스의 활약은 연초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올해 초 2021 캐나다 올해의 차 시상식(AJAC Canadian Car of the Year)에서 GV80가 최우수 SUV(2021 Canadian Utility Vehicle of the Year) 및 최고의 중형 프리미엄 SUV(Mid-size Premium Utility)에 선정됐고, G80가 최고의 중형 프리미엄 세단(Mid-size Premium Car)에 오른 것이다. 캐나다 자동차 기자 협회(AJAC, Automobile Journalists Association of Canada)가 25개의 항목을 꼼꼼히 평가해 1985년부터 매년 최고의 차를 가려온 전통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제네시스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연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네시스의 수상 행진은 다가올 2022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내년 1월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2022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Awards)에서 GV70가 현대차 아이오닉 5, 포드 브롱코와 함께 올해의 SUV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자동차 시상식에서 GV70가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충분히 좋은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GV70가 수상하게 된다면 지난 2019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G70에 이어 제네시스가 또다시 브랜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높아진 위상은 판매로도 연결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처음으로 약 20만 대의 글로벌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55% 성장한 수치다. 고무적인 것은 국내 판매뿐 아니라 해외 수출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확대된 라인업, 글로벌 진출 전략,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브랜드 비전 발표 및 전기차 라인업 추가 등을 발판으로 제네시스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은 더욱 상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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