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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Jul 10. 2018

여름의 낭만을 마중하는
차(茶)의 향기

건강한 여름나기 비법! 맛도 향도 좋은 다섯 가지 차(茶)


이열치열.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이겨내는 방법이죠.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좋지만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데요. 여름에 마시는 차는 땀으로 배출된 피부 속 수분을 보호하고 갈증과 피로 해소의 효과도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여름날, 몸에 좋은 차 한 잔 어떠신가요?


계절을 머금은 향, 아카시아 꽃차


여름을 향기로 알리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아카시아꽃. 수수한 모습과 달리 향기가 짙고 여운이 길어 차로 만들어 마시기 좋습니다. 꽃봉오리가 활짝 피기 전 채취하여 증기에 찌거나 솥에 덖어 만듭니다.

효능 아카시아는 천연 항생제로 불릴 만큼 각종 염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과 해독 작용을 하며, 오래된 기침을 완화시키는 데 좋습니다. 아카시아 향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만들어줍니다.

추천 브랜드 ‘우리꽃연구소’에서는 아카시아 꽃차를 비롯해 우리 땅의 꽃으로 만든 꽃차들을 판매합니다. 다양한 꽃차를 즐기며 계절의 향기에 흠뻑 취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궁합 아카시아꿀로 만든 정과, 송화다식 등과 잘 어울립니다.


상큼하고 청량한 맛, 오미자차


여름의 대표 음료로 꼽힙니다. 오미자 열매를 건조시킨 뒤 달여 마십니다.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고루 머금고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

효능 오미자는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필수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기력 회복을 비롯해 간 보호, 체력 증진, 당뇨 예방, 기관지 보호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추천 브랜드 우리나라 대표 오미자 생산지 문경. 이곳에서는 개인 농장 등에서 소규모로 판매하는 오미자 제품이 많습니다. 대개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뛰어납니다.

궁합 오미자차는 특유의 맛이 강해 심심한 맛의 백설기와 잘 어울립니다.


산뜻한 꽃향기와 과일 향, 철관음


철관음(鐵觀音)은 청차(靑茶)의 일종으로 발효하지 않은 녹차와는 달리 탄닌을 절반 정도만 발효를 시킨 반발효차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입안을 산뜻하게 하는 특유의 향과 감칠맛은 이 계절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은은한 꽃향기나 과일 향은 일곱 번을 우려도 남아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효능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혈중 지방 농도를 낮추고, 노화 방지 및 다이어트, 기운을 돋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추천 브랜드 철관음은 차의 종주국 중국에 서도 최고의 차로 꼽힙니다. 그중 복건성 안계현에서 생산되는 안계 철관음이 가장 알려져 있고 품질도 최상으로 여깁니다.

궁합 청차류는 대개 견과류와 잘 어울립니다. 조금 격식을 갖추고 싶다면 콩다식이나 양갱을 추천합니다.


은은하고 기분 좋은 베르가모트 향, 얼그레이


홍차는 탄닌을 85% 이상 발효시킨 완전 발효차입니다. 다양한 향이나 재료를 첨가해 마시기도 하는데 이를 블랜딩 홍차라고 합니다. 그중 얼그레이는 청량한 베르가모트 향을 첨가해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효능 소화 기능을 강화시키고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항균에도 효과가 있어 몸속 유해균을 제거해줍니다. 베르가모트 향은 심신을 안정시켜 불면증, 신경과민, 스트레스 등을 해소시킵니다.

추천 브랜드 스리랑카산 찻잎으로 만든 ‘딜마 얼그레이’는 깊고 진하면서도 떫은맛이 덜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궁합 청량한 베르가모트 향은 단맛을 부릅니다. 스콘이나 롤케이크, 마카롱 등과 먹으면 좋습니다.


진녹색의 생명력을 온전히 맞이하다, 말차


말차(抹茶)는 말 그대로 가루녹차입니다. 뜨거운 솥에 덖거나 발효시키는 방법이 아닌 시루에서 쪄낸 찻잎을 그늘에서 말리고 잎맥을 제거한 뒤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 찻잎을 우리지 않고 그대로 마시기 때문에 차의 유익한 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말차는 다완(막사발)에 개어 거품을 내 마십니다.

추천 브랜드 우리나라 제품도 많이 나오지만 아직 일본 말차의 맛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일본 ‘소산원 말차’를 추천합니다.

궁합 가루 형태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등에 뿌려 먹어도 좋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차로 마실 때는 단 화과자 등이 잘 어울립니다.



글. 박재희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현대다이모스 사보 D STORY 2018년 5, 6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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