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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Aug 14. 2023

스포티지, 독일 비교테스트에서 경쟁 모델 압도하다

독일 <AMS> 가 진행한 비교 평가에서 기아 스포티지가 승리를 차지했다


기아 스포티지가 유럽에서 또 다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이하 AMS〉의 준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포드 쿠가와 마쓰다 CX-5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이다. 특히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 활용성, 파워트레인 및 주행 성능, 승차감, 인포테인먼트 완성도 등 대부분의 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섰다. 유럽 내 입지를 넓혀가는 스포티지의 이번 비교 평가 기사를 상세히 살펴봤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이 절반 가까이 도달했다. 유럽 자동차 공업 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 가입국에 판매된 SUV는 총 457만 3,851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925만 5,926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49%를 차지했다. 유럽에 판매되는 다양한 SUV 가운데 준중형 SUV는 패밀리카로 가장 인기를 끄는 차종으로 유럽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여러 명의 가족이 함께 이동해도 손색이 없는 실용성을 제공하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이에 〈AMS〉는 유럽 소비자를 대신해 준중형 SUV의 경쟁력을 검증하기 위해 독일에서 판매되는 기아 스포티지 1.6 T-Gdi 4WD, 포드 쿠가 2.5 FHEV AWD, 마쓰다 CX-5 G194 AWD를 한 자리에 불러들였다. 또한 공정한 비교가 될 수 있도록 상시 네바퀴굴림 방식, 최고출력 180~200마력의 가솔린 엔진, 4~5만 유로 가격 등의 조건을 맞춰 평가 차량을 구성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세 차량의 자동변속기가 서로 다른 기술을 채택했다는 점에 있다. 스포티지는 7단 DCT, 포드 쿠가는 CVT, 마쓰다 CX-5는 토크컨버터 6단 자동을 각각 탑재했으며, 이런 기계적 특성이 평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것도 주요 포인트로 작용했다.




〈AMS〉는 이번 평가에서 실차 테스트에 근거한 체계적인 평가 방법으로 각 자동차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평가 부문은 바디(150), 안전성(150), 컴포트(100), 파워트레인(150), 주행 성능(150), 친환경성(150), 비용(150) 등 7가지로 세분화했고, 여기에 전문기자의 시승 평가와 다양한 계측 정보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비교 차량 간의 우위를 가렸다.


먼저 바디 부문에서는 스포티지가 실내 공간, 트렁크 공간, 적재성, 실용성, 계기판(디스플레이), 견인 성능, 전방 시야, 차체 품질 항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CX-5(101점)와 쿠가(96점)보다 6~11점 더 많은 107점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AMS〉는 “스포티지가 영리한 공간 활용성을 보여주었다”고 호평하며, “가장 짧은 차체 길이에도 불구하고 가장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마련했다. 더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탑승자도 매우 편안하다. 스포티지가 바디 부문 평가에서 확실히 우수하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스포티지의 1열 및 2열 공간 구성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도 이어졌다. 〈AMS〉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가 연결된 대형 디스플레이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고 짚으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한 스포티지의 운전석 공간에 주목했다. 아울러 “스포티지 2열 등받이는 세 부분으로 나뉘고 등받이 각도 조절까지 지원한다”며, 공간 확장성에 유리할 뿐 아니라 탑승자 편의까지 제공하는 2열 시트에도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안전성 부문에서도 스포티지가 앞섰다. 안전성 부문을 구성하는 항목은 안전 사양,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주행 안전성, 헤드램프 성능, 제동 거리, 페달 감각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스포티지는 안전성 부문의 거의 모든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부문 총점 86점으로 두 경쟁차(CX-5 80점, 쿠가 78점)를 따돌렸다. 


차량의 편안함을 평가하는 컴포트 부문 역시 스포티지가 뛰어난 승차감과 수준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72점을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이는 서스펜션의 안락함, 앞좌석 착좌감, 인포테인먼트 품질 및 작동 편의성, 편의 사양 등에서 스포티지가 두 차량(CX-5 64점, 쿠가 55점)과 점수를 크게 벌린 덕분이다. 해당 평가에서 〈AMS〉는 “컴포트 부문의 평가 결과를 보면 스포티지에게 끌릴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들은 “스포티지의 서스펜션이 세 차량 중 가장 편했다. 인포테인먼트의 우수한 조작성과 고품질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럽다. 다른 차가 구식으로 보일 정도”라며 평가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 밖에도 〈AMS〉는 편안한 착좌감으로 탑승자에게 쾌적함을 주고 경쟁 모델보다 낮은 시트포지션으로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스포티지의 시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워트레인 부문 평가에서는 스포티지의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속 품질, 출력, 변속 성능, 최고속도, 추월 가속 등을 평가하는 해당 부문에서 스포티지는 85점을 획득하며 CX-5(77점), 쿠가(74점)보다 무려 8~11점 앞섰다. 참고로 스포티지는 주행 거리를 제외한 파워트레인 부문의 각 세부 항목에서 완승에 가까운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중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항목은 가속 품질, 출력, 변속 성능 등이었다.


이 같은 파워트레인 부문의 평가 결과는 이변에 가까웠다. 스포티지의 최고출력(180마력)이 비교 대상 중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CX-5와 쿠가의 최고출력은 각각 194마력, 190마력(시스템 최고출력 기준)으로 스포티지보다 모두 10마력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AMS〉는 “스포티지의 4기통 터보 엔진은 차분하게 강력했다. 좋은 주행 성능과 적정 수준의 효율성을 보여주었다”고 언급 했다. 이와 함께 “스포티지가 파워트레인 부문의 평가에서 가장 앞섰다”고 요약하며, 다양한 평가 조건에서 엔진 출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좋은 활약을 보여준 스포티지의 파워트레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성능 계측 결과도 〈AMS〉의 파워트레인 부문 평가를 뒷받침했다. 차량 성능을 수치화한 성능 계측 결과에서 세 차량의 파워트레인 완성도가 선명한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0→ 100km/h 가속 시간에서는 스포티지가 8.9초로 가장 빨랐고, CX-5와 쿠가는 각각 9.7초, 9.8초로 대동소이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초반 가속에서 벌어진 차이는 후반 가속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0→ 160km/h 가속 시간의 경우 스포티지가 24.4초, CX-5가 26.3초, 쿠가가 25.2초로 세 차량에서 1~2초의 격차가 발생했다.


〈AMS〉는 주행 성능 부문에서 세 차량의 핸들링, 주행 역동성, ESC 제어, 주행 모드, 조향 감각, 회전반경, 트랙션, 직진성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참고로 주행 성능 부문은 주행 역동성과 운전 재미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해당 부문에서도 거의 전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스포티지는 80점을 받으며 앞서 나갔다. 특히 스포티지는 핸들링, ESC 제어, 조향 감각 항목 등에서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다.




마지막으로 〈AMS〉는 친환경성 부문과 비용 부문의 점수를 더해 종합 총점을 구했다. 친환경성 부문에서는 쿠가가 79점으로 스포티지(70점)와 CX-5(62점)를 앞섰고, 비용 부문에서는 차량 가격, 잔존가치, 5년 유지비, 보증기간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스포티지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참고로 친환경성 부문은 이번 비교 무대에서 스포티지의 경쟁차가 우위를 점한 유일한 평가 결과였다. 해당 부문을 구성하는 항목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130km/h 주행 시 연료 효율 평가 항목에서 쿠가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뛰어난 효율성으로 스포티지보다 더 많은 점수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가가 친환경성 부문에서 거둔 평가만으로 스포티지가 우세한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스포티지가 총 586점을 획득해 CX-5(542점)와 쿠가(530점)를 큰 점수 차이로 따돌리고 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물론 두 부문의 점수를 더하기 전, 차량의 순수한 기량만을 평가한 차량 총점에서도 스포티지(430점)가 CX-5(396점)와 쿠가(368점)를 30점 넘게 앞선 상황이었다.




이번 비교 평가에 대해 〈AMS〉는 “스포티지의 여러 특성이 조화를 이뤄 매우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스포티지의 종합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만족도 측면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차량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가가 주관하는 객관적인 평가 무대에서 그간 스포티지가 거둔 다양한 수상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스포티지는 영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가 진행하는 '2023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 SUV’를, 스페인 주요 언론사인 〈에이비씨(ABC)〉가 주관하는 ‘2023 스페인 올해의 차’의 최고상을, ‘2023 그리스 올해의 차’ 등을 거머쥐며 유럽 시장에서 동급 최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외에도 스포티지는 모로코 수입자동차협회가 주관하는 ‘2023 모로코 올해의 차’의 최고 자리와 ‘2023 이스라엘 올해의 차’의 베스트 콤팩트 SUV 부문에 각각 오르며 중동 및 아프리카 등을 아우르는 영향력도 입증했다. 




이번 〈AMS〉 평가 결과는 자동차의 종주국이나 다름없는 독일 시장에서 스포티지의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이는 스포티지를 비롯한 기아 SUV의 유럽 내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포티지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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