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MG 저널 Dec 22. 2023

현대자동차 셔클이 협력을 통해 그리는 미래교통의 청사진

미래 모빌리티의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요응답교통을 살펴봤다


지난 12월 14일, 현대자동차는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수요응답교통 서비스에 대해 논의하는 만남의 장을 열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대차 셔클 운영 성과를 중심으로 수요응답교통의 발전과 가능성에 대하여 많은 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나눴다. 




지역 교통 개선과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를 선도하는 현대자동차 수요응답교통, 셔클



대한민국의 대중교통은 체계적인 노선과 환승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은 아직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교통 사각지대가 많아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수요응답형 교통 체계(Demand Responsive Transit, DRT 이하 수요응답교통)’이다. 수요응답교통은 버스와 지하철처럼 정거장을 따라 정해진 동선으로 운행되는 방식이 아닌, 승객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동하는 교통 체계이다. 승객이 원하는 위치에서 호출하면 차량은 호출 위치에서 승객을 태우고 개인별 목적지에 따라 최적의 경로로 이동한다. 기존 대중교통과는 달리 별도 차량을 기반으로 운영되기에 대중 교통이 부족한 지역의 한계를 해결할 모빌리티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수요응답교통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셔클(Shucle)’을 런칭했다. 셔클은 현대차가 직접 개발한 AI 기술을 통해 승객의 수요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여 이동하는 수요응답교통 서비스다. 셔클은 지난 2020년 은평뉴타운에서의 베타 서비스를 거쳐 2021년 3월부터 경기도와 협력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세종, 판교, 파주, 광교 등 전국 17개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셔클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더불어 여러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요응답교통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셔클을 운영한 지 어느덧 3년 차를 맞이했다. 셔클은 지난 3년 동안 41만 명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탑승객 278만 명, 호출 건수 235만 건을 달성했다(2023년 12월 13일 기준). 또한 운행 거리는 972만 km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수요응답교통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셔클이 이러한 성과를 내기까지는 지속해서 시스템을 발전시킨 현대차의 노력은 물론이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자리 잡도록 지자체 및 여러 관계자의 협력이 있었다. 즉, 셔클은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성장시켜야 할 중요한 교통 시스템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셔클이 이토록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AI 기반 모빌리티 특화 기술을 갖춰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은 이동 수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경로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기존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 운행 스케줄 관리, 가상 정류장 생성, 스마트폰 앱을 통한 호출 등 셔클에 도입된 다양한 기술은 승객이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 최적의 편의를 제공한다. 


이러한 셔클의 도입은 이동 편의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불러왔다. 대표적으로 셔클이 도입된 지역의 자차 이용 빈도는 43.2% 감소했고 이에 따라 1년간 탄소배출량이 총 487.7톤가량 절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지역 교통 이슈 해결에도 이바지했다. 현대차와 경기도가 협업한 수요응답교통인 똑버스가 김포골드라인에 도입되며 혼잡도를 250%에서 200%로 완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수요응답형 교통 체계 확립을 위해 필요한 기업과 정부 그리고 학계간의 협력


현대차그룹 송창현 사장(좌)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미나가 시작됐고,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원장(우)의 축사가 이어졌다


현대차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국토부, 경기도, 세종시 등의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교통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미나는 현대차그룹 송창현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송창현 사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통 체계 확립을 위한 부문간 협력을 강조하고 이번 세미나와 같은 만남의 장을 통해 의견과 정보를 나누고 함께 수요응답교통의 발전을 도모해 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송창현 사장의 개회사 후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재학 원장은 현대차가 셔클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한 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향후에도 이러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수요응답교통 체계 확립을 함께하자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 셔클사업실 김수영 상무가 셔클의 운영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개회식이 마무리된 후 본격적인 세미나 발표가 시작됐다. 첫 순서를 맡은 현대차 셔클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의 가능성’이란 주제 아래 현대차 셔클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지난 3년 간의 성과, 그리고 현대차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하여 설명했다. 셔클은 모빌리티 특화 AI 기술을 도입해 실시간 최적경로 생성, 수요예측 시뮬레이션, 운행 스케줄 관리 시스템 등 이전 수요응답교통과 비교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셔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지자체와 지속 협력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수요응답교통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전하는 한국교통연구원 임서현 팀장(좌), 박태윤 부연구의원(가운데), 수요응답교통 지역 사례 연구를 발표하는 서울대학교 이제승 교수(우)


김수영 상무의 차례가 끝나고 서울대학교 이제승 교수가 발표를 이어갔다. 이제승 교수는 현대차 셔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지역별 사례 연구를 소개했다. 이제승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셔클의 도입 후 자가용 이용 감소, 통행시간 절감, 이용자의 높은 만족도 등이 나타났다. 향후 셔클 서비스는 단축된 대기시간과 다양한 연령층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이어 한국교통연구원 임서현 팀장과 박태윤 부연구의원은 수요응답교통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과 세종특별자치시 사례에 관해 이야기했다. 임서현 팀장은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교통 체계 수립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의 사업지원 확대 유도, 적정 규제 및 인센티브 설정 등 방안을 제시했다. 박태윤 부연구의원은 세종특별자치시를 중심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의 특성에 대해 발표했다. 세종시는 늘어나는 인구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셔클을 도입했으며 젊은 계층에게 기존 대중교통의 보완재로서 만족도 높은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세미나 발표가 끝난 후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발표 세션 이후 수요응답형 교통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학계 및 정부 관계자들은 관련 기술의 개발과 데이터 수집은 정부 차원에선 한계가 있기에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전하며 함께 협력하고 있는 현대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면에 운영 측면에선 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이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자리잡기 위해선 민간 기업과 정부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 



현대차 김수영 상무는 수요응답형 교통이 지역 사회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러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셔클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이번 세미나는 현대차가 셔클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기반 연구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아직은 생소한 수요응답형 교통이 지역 사회에 효과적으로 자리 잡기 위한 방법을 찾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와 같이 기업과 정부·학계가 소통의 장을 통해 수요응답형 교통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영 상무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교통의 개선점 및 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수요응답형 교통은 기존 대중교통 체계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인 만큼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새로운 교통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현대차 혼자가 아닌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모두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사하는 것은 셔클과 더불어 현대차가 지향하는 비전이다.”




현대차는 ‘인간을 위한 이동의 자유’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사회적 공익을 추구하고, 모두가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셔클을 비롯한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는 새로운 교통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머지않아 우리의 이동을 책임지는 고마운 존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사진. 민영영




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HMG 저널 바로가기

https://www.hyundai.co.kr

작가의 이전글 큰 차에 맞선 작은 차 예찬론자, 캐스퍼를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