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나는 리더십교육을 받고 있다. 직장상사의 권유에 순순히 따랐을 뿐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직상 상사와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직장 생활하기에 편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 번쯤 바람이 부는 대로 살아보는 것도 괜찮다. 매주 화요일 한 번의 교육이었지만 그 덕에 일주일이 빨라진 느낌이었다. 교육방식은 남들 앞에서 나와 발표하는 것인데 살면서 이렇게 많이 사람들 앞에 서게 될 일도 없을 것 같다. 매 교육발표는 발표내용보다는 발표의 공식이 중요한데 나는 늘 내가 생각해 왔던 나만의 철학을 주제로 삼아 발표했다. 하지만 작성한 원고를 외워서 발표하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아 시간조절실패로 제대로 끝맺음도 못한 채 발표를 종료하기도 했다. 이제 이틀 뒤면 마지막 교육만 남았다. 마지막 발표는 '실천과제'이다. 교육종료 후에 세상에 가치를 주는 어떤 실천을 정하여 계속 지속할 것인지 발표해야 한다. 실천과제는 외적활동과 내적활동으로 나누어지는데 외적활동은 정기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으로 타인을 위한 직접적인 활동이다. 반면에 내적활동은 감사일기 쓰기, 하루 3번 직장동료 칭찬하기 등 객관적 평가는 어렵지만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이 두 가지 활동 중에 내적활동을 하기로 하고 나의 실천활동을 '매주 금요일 인스타에 그림을 올리겠다'로 정했다.
그렇다면 나의 이 행동이 누군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나의 답은 이것으로 대신하고 자한다. 이 글은 올해 초 나의 생각을 적은 것이다.
넌 빛이 될 거야! 아냐 넌 이미 빛이었어. 어두운 곳 작은 구석에 있는 작은 빛이라도 괜찮아. 그래도 괜찮다는 마법을 너는 배웠으니까 처음에는 누군가 와주길 바랐어. 그런데 작은 빛에는 작은 빛만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아니까. 그리고 세상에는 이름 모를 꽃에도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잘 알잖아. 그래서 고마워! 더 큰 빛이 되고 싶다고? 이미 내가 빛임을 아는 것. 그것뿐... 작은 빛도 큰 빛도 다 소중하는 것을 알 때 말이야. 둘 다 그저 빛임을 알게 될 때 그때 알게 될 거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