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쪽, 어디쯤

by Mihye

월령리? 판포리? 그 어딘가쯤 내륙도로로 주행하다 마주한 풍경. 띄엄띄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야자수와 돌담 사이로 고개를 들은 듯 조금씩 보이는 담장 낮은 집들. 번트 시엔나와 브라운 레드 그 사이의 어디쯤의 붉은 밭과 빨간 지붕을 보니, 동화 속 사막 장면이 생각나기도 했다가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서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ㅋㅋ)

그나저나, 자로 잰 것처럼 일정하게 간 밭고랑을 보다 보니 어떤 작물을 심었을지도 문득 궁금해졌는데,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주민들도 없어서 온통 궁금한 것 투성이었다. 다음번 여행에서는 작은 마을 안쪽에 숙소를 잡아, 느긋하게 걷기만 하면서 다녀봐야지. 여행 중 생각지도 못했는데 예쁜 마을과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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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미혜(mihye)

여유롭고 편안한 순간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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