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13일-21일 만에 8개 중 5개 부화됨
새둥지 발견 산란 13-21일 만에 새 생명 탄생 8개 중 5마리
예상대로 거의 동시에 부화되고 있다. 산란은 평균 하루에 한 개씩 하루 차이가 났지만 부화는 거의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21일 만에 5마리 동시에 부화되었고 아직 3마리도 곧 깨어날 모양이다.
아... 붉은빛이 도는 아기새. 어미새가 둥지를 비울 때를 틈타 조금씩 촬영함.
어제까지만 해도 여전히 알만 8개 그대로 있었지만, 이미 알속에서는 아기새의 탄생이 준비되어있었다.
불그스름한 이물체를 발견하고 놀랐는데, 꼼지락 거린다.
아기새에게 방해가 될까 봐 방에서도 살살 소리를 내지 않으며 걷고 숨을 죽이고 있다.
산란 23일 만에 나머지 알도 부화되었다. 평균 10%는 부화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번 경우도 적용된다. 한 개는 여전히 부화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아기새는 나날이 색깔, 크기, 모양이 달라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붉은빛이 검은색으로, 검은색이 회갈색 빛으로 변했고, 태어나고 며칠 만에 먹이를 달라고 부리를 벌리는 힘찬 행동을 보인다. 이 또한 각자 다르고, 유독 의욕적이고 힘센 녀석들이 있다. 날개의 빗살무늬가 조금씩 선명해진다.
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자연철학은 매우 불완전하다.
에드워드 톱셀, <하늘의 새 또는 새의 역사> (1625)
새는 다양한 종에 따라 부화 직후의 발달상태 또한 다양하다고 한다. 어떤 종류는 부화 직후에 보살핌이 필요한 무력한 새끼가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경우는 부화 직후부터 완벽하게 독립적이고 극도로 활발하다고 한다. 무덤 새의 새끼는 태어날 때 깃털이 완전히 나있고 눈도 뜨고 있으며 날 수도 있다고 한다.
아기 병아리는 눈을 뜨고 있고, 솜털이 나있고, 혼자서도 먹이를 먹을 수 있기 하지만 어미닭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바다오리 새끼는 병아리보다 더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한다.
종류에 따라 부화 직후의 상태가 다르고 자라면서 발달되는 영역들이 다른데, 내가 목격한 아기새는 깃털도 없고, 눈도 떠 있지 않고, 전적으로 어미새의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로 부화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았고, 그 과정을 어미새가 극진히 보살피는 것을 목격했다.
새끼가 부화하고 나서 남는 알껍질(난각)은 원래의 껍질보다 얇은 상태이다. 새끼가 골격을 형성하기 위해 칼슘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아있는 껍질의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새끼가 다칠 수도 있고, 껍질 안에 갇힐 수도 있고, 난각 안쪽의 연한 색이 포식자의 눈에 또렷이 보이도록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다. 부모 새는 난각을 먹어버리든지, 둥지에서 제거하든지 한다고 한다.
아기새가 태어나고 나서 난각은 바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 어미새가 둥지 밖으로 열심히 물어다 버린 모양이다.
야생 새가 낳은 전체 알 중 약 10퍼센트는 부화에 실패한다고 한다. 부화가 실패하는 이유는 개체군이 작아 친척과 짝짓기를 할 확률이 높은 새들에게서 발생한다고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친척끼리의 짝짓기를 할 때 자연유산의 빈도가 높다고 한다.
통계수치에 거의 일치하게 알의 90퍼센트(8개 중 7개)가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행여 나머지 10퍼센트인 한 개에서 새끼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했지만 결국 7마리에 그쳤습니다. 생명이 태어나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는 과정의 신비로움과 엄숙함을 목도합니다. 분명히 과정에는 꽃피지 못하는 실패 같은 모습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끊임없이 순환하고 하루하루의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숭고하기 그지없습니다. 원망하거나 한탄할 틈이 없습니다. 하루하루 살아내느라 바쁜 그들의 열심에 넋을 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