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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건축가 Apr 26. 2024

싸이월드와 아이러브스쿨을 기억하시나요?

멘토와 함께하기 [나의녹색성장기]

요즘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고 조언도 구하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생긴다.

5년전쯤 멘토링에서 만났던 싸이월드 이동형 대표님을 특강을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에 계신다. 

그때보다 많이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열정과 위트는 여전하셨다.


- 싸이월드는 98년 겨울에 카이스트 경영대 1층에서 5명이 석사 논문쓰려고 모였다가 시작함(결국 졸업은 못함). 그 옆에서 아이러브스쿨 창업자들도 시작.

- 콜럼버스는 이사벨여왕에게 황금이 숨겨져 있다고 160번 말하고, 거기가면 선교도 해서 기독교를 전파하겠다고 20번 말했다.

- 스타트업은 버스 아니고 배를 타는 거다. 중간에 타고 내리는 건 없다. 처음 시작하는 멤버들의 몰입이 제일 중요함.

- 첫 제품이 잘 안된다고, 기능을 추가하는 건 확실한 실패의 길이다.

초기 싸이월드 (개편전) (개편후)- 개편 후 더 심각하게 고객이 안들어옴

- 실패했다고, 항구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는 건 배가 가라앉는 지름길이다. 이미 구성원들은 이탈을 시작한다. 인도는 머리속에 지우고, 가까운 섬을 찾아라(싸이월드는 창업 3년 뒤부터, 2년동안 30명은 싸이월드를 계속하고, 70명은 SI로 돈을 벌기 시작함). 인도를 한번에 갈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여러 섬들을 거쳐서 가는 거라는 걸 창업을 해봐야지만 알게 된다. 창업은 인도로 갈꺼라고 믿어야만 시작할 수 있기 때문.

- 삼성도 “미래 먹거리”와 “현재 캐쉬카우”를 동시에 한다. 

- 싸이월드는 SI로 교회 홈페이지를 많이 했다. 교회 홈페이지가 만들기 쉬워서. 그런데 교회일을 많이 하면서, 청년부 친구들이 자기들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사실은 귀담아 듣지 않음.

- 우연히 한 교수님이 사무실에 와서 “싸이월드는 고객을 모르는거 같다. 나랑 같이 연구하고, 그 데이터를 연구목적으로 자기한테도 달라.” 이 교수님이 2000년 초반에 서비스 디자인(디자인씽킹)을 연구했던 것인데, 싸이월드를 통해 고객 추적관찰을 하는 계기가 됨.  (정말 고마운 교수님인데, 이름이 기억 안남)

- 이 때, 학생들이 싸이월드를 사용하는 패턴을 보고, 요구사항들을 듣고, 관찰하면서 고객 특징을 알게 됨. 이 때부터 “사이좋은 세상의 고객”이 누군지 찾게 되면서, 교회 청년부 여대생을 페르소나로 만들어가게 됨.

- 홈페이지 만들고 싶어? html 배워라고 하던 우리가 클릭 한번으로 만들어지는 미니홈피를 만들게 됨. 당일 방문자 수가 “사이좋은 사람들”의 지표가 되면서, 싸이월드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함. 작은 관심을 주고 받는 걸 보면서 아기자기한 기능들이 많이 늘어남. 기획 팀을 전부 여자들로 바꾸고, (남자)개발자는 기획회의에 참여를 못하게 함.

- 스타트업 창업은 무한히 공짜인 자원을 잘 찾는거에 가깝다. 인터넷이 그랬고, 모바일이 그랬다. 지금 인공지능도 남의 일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어떤 공짜 자원들을 만들어 내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업의 방향을 잡아 나가라.

- 스타트업의 도전은 바둑판을 벗어난 돌을 던지고, 바둑판이 확장되게 만드는 것.

- 경쟁자를 시기질투하지 말고, 배울수 있는 동지로 만들어라. 초기에 아이러브 스쿨에서 처음 홈페이지가 나오고 배너교환을 하자고 했는데 거절함. 석달뒤 아이러브스쿨은 하루에 3-4만명이 가입하는 대박이 나고, 싸이월드는 점점 힘들어짐. 사실 아이러브스쿨은 싸이월드가 “인맥”서비스를 만드는 것늘 보고, 인맥은 “학맥”이지로 시작.

- 싸이도 해외진출을 많이 시도했는게 실패함. 싸이월드 댓글로 연예인이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하니까, 주민등록번호 등록 법령이 생겼고. 그로인해 국내 서버를 두고, 해외 고객을 받을 수가 없었다. 서버를 분리하자, 일본에서는 배용준 미니홈피를 찾는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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