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르.
사랑하고 행복하기만 하던 노부부는, 아내의 질병과 와상 치매과정을 거치며, 서로의 사랑을 늙어가면서 그들의 방식대로 확인한다.
아내의 병원 퇴원후 첫 마디인 ‘절대 다시는 병원에 보내지 말라라’는 약속을 끝까지 지킨다. 딸조차도 걱정스런 마음으로 엄마의 병세를 걱정하자, ‘다른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며 화제를 돌린다. 진지한 대화를 요청한 딸에게 ‘요양병원 또는 딸이 엄마를 모실거냐’며 묻는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누워만 있는 아내의 상황이 악화되겠지만 지금처럼 옆에서 끝까지 있겠다고 한다.
아내가 반신장애 초기에, ‘나의 삶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존엄사를 받아들이지 못한 남편은, 어느 순간 유서를 남긴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아무르(사랑)‘ 이야기를 통해, 내가 머릿속으로 끄적이는 웰다잉과 신탁이 어쩌면, 죽어가는 당사자들 앞에서 딸이 떠들어대던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투자‘와 같이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게 더 현실적으로 고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