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도전기

퇴직 후 5년간의 후기

by 최학희

직장인으로의 생활을 1999년부터 2012년까지 했다.
7년간 7곳의 직장을 옮긴 선배를 모델로 삼아 10여곳의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Nielsen, LG-EDS, 라이나생명, 효성ITX, SPC그룹 등 다양한 업종과 형태의 기업에서 생활했다.
초반은 나의 의도대로 이곳저곳 옮길 수 있었지만, 후반부터는 실력이 부족하여 이직을하게 되었다.
특히, 후반부는 팀장이나 오너조직에 속한 적이 잦아 기업 직장인의 한계를 누구보다 명확히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최종 퇴사한 후에는 직장인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항상 꿈꾸던 자유인의 생활을 시작했다.
초반은 기존의 네트워크와 지인들의 도움 등으로 수입면에서 더 나은 적도 있었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라는 주제의 주식회사를 4개를 만들었었다.
사단법인도 4개나 직간접적으로 만들거나 활동했다.
황금개의 해인 무술년에 접어들어, 70년 개띠인 퇴직후 5년의 삶을 되돌아보고 삶을 기록하고 나누고자 이글을 끄적인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기본적인 시니어라이프의 세가지 틀은 다음과 같다.
'건강(Health), 시간(Time), 현금흐름(Cash Flow).'
이 세가지 관점에서 내가 활동했던 것들과 느낌과 배운 점을 기록한다.

I. 건강(Health)
시니어의 건강은 영적/정신적과 육체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나의 활동은 크게 '성경읽기(Bible), 걷기, 운동'으로 구성되었다.

01. 성경(Bible)
-고교시절부터 매일을 적어도 한장씩 읽었다.
벌써 30년이 넘어간다.
퇴직이후에는 그 읽는 양이 늘었다.
요즘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몇가지 핵심적인 내용이 나온다.
'공의와 사랑'이다.
특히, 연약하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공의와 정의, 그리고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서 전체를 통해 너무도 자주 반복되는 이야기다.
-성경에는 삶의 이야기가 나온다.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그들이 삶의 순간순간은 자세한 디테일(Details)이 숨어있다.
그들의 삶의 정황과 판단과 선택들은 모두 너무도 현실적이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푹 빠져있다보면, 나의 현재와 비교해 본다.
성서속의 사람들의 연약함과 그들의 고난과 고심들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 본다.
감사할 뿐이다.

02. (맨발)걷기
-북한산자락에 위치해 있기에, 둘레길을 걸었다.
걷다보니 가보지 못했던 모든 길을 걷고 싶어졌다.
맨 땅을 보니 자연을 느끼고 싶어 맨발로 걸었다.
북한산 둘레길을 모두 걷고 나니, 정상들이 보인다.
하나씩 맨발도 걷다보니, 어느덧 북한산의 모든 길과 정상을 맨발로 걸었다.
걷다보니, 매일을 수년째 맨발로 걷는 어르신의 이야기도 들렸다.
북한산을 사랑하다보니 눈은 해외로 돌려졌다.
단체관광을 갔던 서유럽에서는 알프스를 잠시 맨발로 뛰놀았다.
파리의 공원에서도 걸었다.
의미가 있어 보이는 지역 어디서곤 맨발로 땅을 느꼈다.
무엇보다 백두산을 갔을 때, 백두산 중턱의 지역의 땅이 수십년간 그대로 퇴적된 낙엽들로 덮힌 땅을 내딛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땅의 포근함과 푹신함, 그리고 그 자연이 주는 행복감.
자연 그대로를 맨발로 걷는 행복감은, 그 자연이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을 때 가장 큰 희열을 준다.
-집에서 50+서북캠퍼스(불광동 위치)까지 걷는 둘레길은 약 5Km다.
집을 나서면서 사무실까지 대부분의 길에서 차없이 자연만 대하고 걸을 수 있다.
자연을 걸으며, 생각을 한다.
하루에 한가지씩 생각을 정하고 걷다보면, 평상시 알지 못하던 것까지 깨우친다.
잠시, 바위에 앉아 감사의 명상을 한다.
걷다보면 귓등에서 땀이 흐른다.
건강한 땀이다.
자연을 걸을 수 있다는 것에, 또 이렇게 사색에 잠길 수 있음에 감사한다.
생각하며 걷고, 자연을 느끼는 행복에 빠져든다.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속의 작은 실천들이 중요하다.
가급적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가거나, 스마트폰에 지친 목을 스트레칭한다.
맨 손으로 할 수 있는 PT나 팔굽혀펴기도 좋은 운동이다.
건강이 중요함을 인식하며, 건강을 배우고, 작은 실천들을 하려고 매순간 노력한다.

03. 운동(피트니스, 필라테스, 요가, 수영, 테니스, 골프, 탁구, 볼링 등)
-시니어가 되면 약해지는 신체를 유지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운동이 추천된다.
운동중에 시니어에게 적합한 운동들이 있는 것 같다.
비교적 젊은 시절에 즐기던 과격한 운동이나 일방향 운동보다는 전신의 발란스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요가에 참석해 본 적이 있다.
주로 여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주 짧게 참석해보니 몸이 좋아진 느낌이었다.
물론, 요가도 조금은 과격한 운동일 수 있다.
재활운동이라고 불리는 필라테스는 작은 근육과 몸의 체형을 유지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직 몇 번 해보지 않았지만, 주변 전문가들의 평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를 위해서는 역시 테니스가 꼽힌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동호회에 속할 수 만 있으면, 월 2~5만원 내외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다만, 일방향이고 과격한 면이 있어 몸이 다칠 수 있다.
나도 과하게 준비운동없이 하다가 크게 다친 경험이 있다.
그 휴우증이 1-2년을 갔다.
탁구나 배드민턴도 일방향 운동이나 즐거움을 준다.
다만, 운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 단점이다.
수영처럼 몸을 부드럽게 활용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나아가 춤은 정말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다.
-시니어에게는 근력의 강화가 중요하다.
특히, 팔근육쪽은 잘 쓰지 않기에 오십견도 오기 쉽다.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피트니스는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샤워장과 목욕탕이 구비된 피트니스센터는 시니어의 하루를 정리하는 데 좋은 장소다.
연간회원권으로 가입하고, 잘 활용한다면 추천되는 방법이다.
근력의 강화와 함께, 몸의 균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몸이 비뚤어진 경우가 잦은데, 이를 교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살아온 삶이 준 몸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스포츠는 어울림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고 이야기한다.
어떠한 사익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함께 땀을 흘리고 시간을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운동 후 함께 하는 식사시간이 주는 즐거움은 또 다른 혜택이다.
지인 중에 매달 2-3개의 운동을 정기적으로 한다.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어울리다 보니 친한 사이의 사람들이 꽤 늘어난다.
삶이 풍성해 진다.
회사 일로 바쁜 친구도 어울리는 운동에 참여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부족한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경험하는 좋은 장이라 생각된다.

II. 시간(Time)
04. 커뮤니티(Community)
-사단법인을 여러개 만들고 활동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단체는 실버산업전문가포럼(KAPASS)다.
초창기부터 꾸준히 활동하여, 사무총장을 거쳐 지금은 부회장으로 남아있다.
실버산업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부터 현장에 뛰어드신 선배님들을 뵈면서, 1세대의 고난과 성공을 옅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
오랜 기간의 단체활동은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살아있는 교훈을 알려주었다.
무엇보다도, 총무역할을 하면서 궂은 일을 찾아 하는 것. 묵묵히 단체를 위해 일하는 것이 사람과의 신뢰를 쌓는데 가장 빠른 길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 술은 새 푸대에 담아야 함을 몸으로 익혔다.
나서야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가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소셜벤처파트너스서울(SVPS)를 통해 사회가치와 그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따스함을 배웠다.
사회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머문 자리가 따스함을 알게 되었다.
결국은 모임은 사람들의 결합이고, 모인 사람들의 따스함이 제일 중요함을 배우게 했다.
주도적으로 활동해서 만든 단체는 사단법인 시니어라이프다.
30대부터 70대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생각보다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모이기에 힘쓴다.
무엇보다, 어제가 아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7학년 선배님들을 보면서 각성을 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선배로서 할 일을 즐거움과 벅참으로 참여하는 분들을 통해 삶을 돌아본다.
또한, 그 외에 공유사무실, 동문들의 모임, 친구들과의 지속적인 모임을 하고 있다.
꾸준히 매년 얼굴을 보면서,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나아가,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지역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투명하고 더 나은 방향에 대해 아주 작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방관하기 시작할 때, 곪아 터지기 쉬운 잇권이 조금은 담겨있는 공동체다.
보다 투명하고 나은 방식을 향한 마음이 모일 때,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됨을 배웠다.
아직은 많은 이들이 방관하는 영역이잠, 조금씩 더 참여를 늘려가야하는 중요한 지역공동체 영역임을 배운다.
위에서 열거한 다양한 공동체(커뮤니티)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커뮤니티는 지속할 때 힘이 생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신뢰라는 공감이 생겨난다.
꾸준한 만남속에서 사람됨을 엿본다.
변하지 않는 사람의 모습속에서 서로 신뢰한다.
그 교류의 힘 속에 함께하는 공동 모색의 방법이 하나 둘 생겨난다.
-커뮤니티는 사람의 속성 중 무엇이 중요한지 보여준다.
사람들은 외로운 존재다.
사람은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한 존재다.
속 사정을 이야기하고 나누고, 격려해야 할 존재다.
결국은 모임과 단체의 성격이나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남는 것은 그 속의 구성원이다.
평생의 지인이 될 1-2명을 1년에 만날 수 만 있어도 좋은 그런 것이다.
사람이 커뮤니티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시니어다.
특히, 공동의 생각과 삶의 지향이 비슷하다면, 그 어찌 부러운 일이 아닌가?
흔히 말하는 '지음'을 공동체 속에서 만나는 행운을 공동체를 통해 자주 경험하고 만난다.
-함께 함에서 나아가, 삶의 공유와 목적까지 함께하는 공동체가 늘고 있다.
한 때, 전남 장흥의 로하스타운 입주자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당시의 상징적인 커뮤니티를 넘어서서, 지금은 더함플러스 협동조합이란 곳에 소속해 활동하려고 한다.
공동체주거를 꿈꾸고 구현하는 사회적가치를 담은 단체다.
커뮤니티가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먹고 마시고 자고 나누는 곳이기를 소망한다.
나이듦에 따라, 친구와 가족들이 떠나감을 체감하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이웃들이 구체적인 방식으로 늘어가는 공동체는 너무도 소중하리라 생각한다.

05. 브랜딩(Branding, 자기다움)
퇴직후에는 법인체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규모가 작고 영세하다.
따라서, 명함은 그럴듯해 보여도 본질적으로는 소상공인의 범주에 속한다.
퇴직 후 초반에 수많은 명함을 만들었다.
그 안을 보면 이것저것 다양한 타이틀들이 적혀있었다.
명함만 만들다 5년을 보내다 보니, 지금은 아예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대신에 물어보면, 네이버에 이름을 검색하라고 한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를 목표로 삼은 2000년대 초부터 블로그를 꾸준히 해 왔다.
지금은 일기쓰듯이 기록한다.
그 사이에 여러 번 카테고리나 내용들이 바뀌어 왔다.
하지만, 내 이름과 시니어비즈니스라는 키워드는 변하지 않았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글도 올리면, 3시간 이후에는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일이 잦다.
물론, 시니어비즈니스 영역에서 말이다.
개인사업자 또는 프리랜서, 나아가 소상공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브랜딩이다.
그 브랜딩도 결국은 진정성이기에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블로그를 넘어서서 페이스북과 시중에 나오는 출판물 등에 이름을 남긴다.
여기저기서 이름과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가 검색되어가면서, 나의 이름의 특이성으로 인해 검색이 쉽게 되고 있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를 연구하면서, 가장 구체적으로는 요양기관과 서비스제공자 및 수급자와 가족을 연결한 케어플랫폼 사업을 꿈꾸고 만든 적이 있다.
개인의 한계와 국가가 제공하는 영역에 대한 민간의 무모한 도전임을 깨닫고는 밑바닥부터 다지는 작업으로 시작한 것이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다.
사업실패에 대한 위안의 개념도 없지는 않지만, 시니어이슈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접근을 하고자 시작했다.
학습을 통해, 시니어비즈니스와 밀접한 사회복지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가고 있다.
또한, 꾸준한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필요한 경우는 단체에서 제공하는 학습을 통해, 서점의 책들을 통해, TV에서 제공되는 유익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습을 이어간다.
이 모든 과정이 개인의 브랜딩과 나의 정체성,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대처하고자 하는 방향의 일환으로 시도되고 있다.
다음은 브랜딩을 통해 배운 점이다.
-브랜딩은 자기다움의 인식과정이다.
나 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출발점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어떤 의미와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에 대한 자성이다.
가장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행동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한계와 적성을 깨닫는 성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됨은 스스로의 인식뿐만 아니라 주어진 삶의 궤적에서 주어지기도 한다.
매일의 고민과 삶에서 부딪힘에도 방향성이 중요하다.
그 방향성을 아직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시니어라이프 비즈니스'로 잡고 매진하고 있다.
-브랜딩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그 요소는 적정한 시간이 요구된다.
단기적인 방향은 흔들릴 수 있어도, 큰 맥은 이어지는 것이 좋다.
숙성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 한계점에서 간당간당할 때 어떤 결정과 추진력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주변의 지인들의 뚝심을 한 때는 부러워도 했고, 답답하게도 느낀 적이 잦다.
그러나, 그 지인들의 뚝심에서 진정성과 가치를 보게되면 생각이 바뀐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았고, 그 속에서 꾸준히 고민해가고 만들어 간다.
그 진정성 속에서 박수를 치며 감사하기도 한다.
동시에 숙성된 시간 속에 자신을 표현할 워딩(Wording)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들의 특징이 뾰족하게 표현되는 것이 좋다.
최근에 자기소개에 내가 한 말에 한 분이 반응했다.
'나는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라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부딪혀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컨셉이나 용어들을 나는 실제로 적어도 체험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었다.
-브랜딩의 궁극적인 의미는 더불어 삶에 기여할 때 의미를 가진다.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방식을 위해서는 필요한 브랜딩과는 조금은 다를 수 있다.
그 삶의 방향이 의식주를 넘어서는 함께 하고 더불어 하는 기여의 포인트를 잡을 때 행복해질 수 있다.
아직 나는 기본적인 부분을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스스로 기여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해 본다.
아직은 너무도 젊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06. 가족(Family)
나이가 들어,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다.
새로운 가족들이 생겨나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그들에 대한 책임도 느끼고, 가족들을 통해 행복감에 젖는다.
나의 가족과 주변의 이야기들을 통해 느낀 것들은 다음과 같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양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얼마나 함께 보냈느냐에 따라 부모에 대한 감정이 다르다.
또한, 양과 함께 질은 더욱 소중하다.
바쁜 일상으로 시간을 전혀 못내더라도, 아주 잠시 함께 하는 시간의 질에 따라 관계는 바뀔 수 있다.
절실할 수록, 양이 적더라도 그 질은 급격히 높을 수 있음을 지인들을 통해 엿보았다.
-가족과도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소통과 지켜봄과 받아들임이다.
꼬맹이들은 사춘기를 지나게 된다고 한다.
그 때 부모의 역할은 지켜보는 것이다.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노부모들은 점차 소외되어져 간다.
그들의 목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간다.
그러나,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그래도 변화됨을 받아들이면... 그들의 소통력은 보존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의 변화를 수요하는 말랑말랑함이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전쟁을 겪던 세대와는 다르다.
그들이 접하는 세상과 문화와 문제점들은 우리가 겪던 것들과는 다를 수 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에 묻혀 과거만을 바라봐서는 안된다.
오늘을 열심히 살고, 내일을 함께 궁금해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
나와 함께하시는 7학년 선배님들을 보면 부끄러워질때가 있다.
오늘도 역사와 자신과 이웃들 앞에 당당하고자 설 자리에 서신다.
국정농단의 시기에는 그 추위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을 광화문 바닥에서 온전히 보냈다.
감기로 몸이 불편해도, 역사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겠다고 목소리 높여 정의를 외쳤다.
오늘도, 어떤 삶과 좋은 흔적을 남길까 고민하며 움직인다.
눈은 오늘을 읽고 있고, 내일의 방향을 설계한다.
아직 그분들은 젊은이다.
더불어 함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정이 있는 삶을 살아가신다.
그럴 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진다.
그럴 때, 7학년도 젊은 청년들과 맥주잔을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
남이 아니라 손자녀에게도 그런 말랑말랑한 자세가 기대된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자세와 겸허히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모습을 꿈꾼다.

III. 현금흐름(Cash Flow)
가장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그나마 나는 대기업과 외국계 등에서 비교적 좋은 연봉과 대우를 받고 일정부분 저축할 수 있었다.
내 집도 장만하고, 서울에 사는 소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생계는 해결한 상태로 퇴직했다.
초반에는 현금흐름이 사정이 지인들의 도움 등으로 현직때보다 좋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사업을 하게 되면서 내 수준에서는 과도한 현금흐름의 지출이 발생했다.
그 시간이 길어질 수록, 현금흐름의 면에서는 마이너스로 꽤 긴 시간을 보내게 했다.
가족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행운이었지만, 현금흐름의 마이너스 기간이 사업에만 집중함으로 길어짐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에 들어서, 기존에 직간접적으로 맡아 운영해 오던 주식회사 법인 4개를 모두 정리했다.
정확히는 개인사업자까지 5개를 정리했다.
지금은 사단법인의 직함만을 가진 진정한 프리랜서다.
사업을 접고, 현금흐름의 원점부터 다시 접근했다.
다행히, 감당할 수준의 마이너스였기에, 다시금 시작할 수 있었다.
빚이 없는 상황(Debt Free)에 대한 절실함이 사회생활 초년에 달성했던, 그런 느낌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사업에만 집중하던 최근 1-2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현금흐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시니어라이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기에, 더욱 더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었다.
구체적인 현금흐름의 모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그리고 강의와 컨설팅'이다.

07. 주식(Stock)과 부동산(Real Estate) 투자
주식투자는 회사생활을 시작하던 2000년부터 꾸준히 해왔다.
관련 서적을 100권이상 탐독하고,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경험해 봤다.
한 때는 초단타 매매까지 했으니, 한심할 때도 있었다.
일정 시기가 지나자, 나만의 투자방식이 정해졌다.
큰 원칙은, 정말 좋은 주식을 사서, 절대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퇴직 직후에는 수익률이 10~30%를 유지했으니, 탁월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업에 집중하던 시간에는 전혀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
그리고, 최근 다시 새로운 원칙을 정했다.
사업과 비슷하게,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한다.
그리고, 전체 시장의 핵심을 잡는다.
현재 시점은 4차혁명이다.
다양한 네트워크와 정보를 통해서, 정확히 좋은 주식을 선정한다.
3개 정도에 집중해서, 장기간 투자한다.
물론, 단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결국은 사고의 힘과 맥을 읽는 것, 그리고 명확한 투자원칙이 중요하다.
2018년은 경험상 거대한 호기라는 생각이다.
생각보다는 큰 수익이 기대된다.
부동산은 전혀 모르던 분야다.
다만, 주변의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한다.
그리고, 지식을 동원하여 판단한다.
최근에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그대로 실행했던 수익형 부동산의 장점을 경험했다.
따박따박 지급되는 임대수익에 의해, 작지만 일정 부분의 현금흐름을 구현할 수 있었다.
부동산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큰 흐름을 읽고, 자신이 명확히 알고 철학을 가지고 판단하면 좋은 툴이라는 생각이다.
특히나, 시니어 자산의 70%정도를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시니어라이프를 이해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현금의 가치가 불신되며, 인플레이션 등의 위험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현명한 방식이 '부동산, 금, 증권'이라는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금흐름의 중요한 부분이 부동산임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서는 연금과 더불어 안정적인 자산구조로 편입하여 볼 수 있는 전문성과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다.
다음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서 경험한 교훈이다.
-전체의 판을 보고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곁가지나 자신만의 주관적인 판단에 좌지우지되면 안된다.
전체적인 국가와 세계의 방향성을 읽어야 한다.
큰 맥락을 파악한 후에, 세부적인 항목으로 읽어내야 한다.
자신이 없으면, 주변의 지인들의 전문성과 경험에 귀 기울어야 한다.
특히, 금융부분은 지식산업이기에 아주 투철한 학습이 필요하다.
-모멘텀과 트래픽(Traffic)을 읽어야 한다.
결국 투자는 사람들의 몰림과 관심이다.
4차혁명과 같은 모멘텀을 잘 읽어야 한다.
새로운 정부가 처한 어젠더를 읽어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사람들이 보내는 시간과 공간, 그 몰림인 트래픽(Traffic)에서 가치가 생겨난다.
-무엇보다도, 투자를 통해 자기다움을 구현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철학과도 맞아야 한다.
이왕이면, 선택지가 많은 경우에 자신에게 부합한 주식과 부동산을 선택해야 한다.
자기를 잘 알아야, 선택이 쉽다.
자신의 스타일을 알아야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를 할 수 있다.
나는 자연이 좋다.
이왕이면, 기대수익을 낮추고, 자연이 좋은 곳에 사는 것이 좋다.
적정한 현금흐름에 만족한다면, 그 수준에 맞는 방식이면 족하다.
그 이상은 나의 것이 아니다.
시니어에게는 생각의 힘과 학습이 지속될 수 있는 투자에 대한 교육과 경험이 일정 부분 유익해 보인다.
물론, 위험(Risk)를 걸면 안되는 시기기에, 적정한 부담을 감당할 정도로 실행해야 한다.
점차, 사람이 일할 부분이 줄어들고, 놀 줄 아는 능력이 중요시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이기에, 투자에 대한 관심과 학습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08.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비즈니스는 아이디어나 컨셉만으로 추진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개인이 가지는 한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기업에 속해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처했음을 인식해야 한다.
대기업의 자본과 네트워크와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사업모델은 너무도 촘촘해야 한다.
모든 경우의 수와 문제점들에 대한 대비책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사업이 가져 올 기대이익과 문제해결의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한 문장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명확한 사업이익이 설명되어야 한다.
사업의 첫단계는 명확한 이익의 기반을 닦는것 까지여야 한다.
그 후에 이뤄질 모델들은 설명하지 않아도 이뤄질 부분이다.
일단은 첫 단계까지 무사히 갈 수 있느냐?
그 단계에서 수익이 발생하느냐? 라는 질문이다.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 수록, 자신의 사업모델은 지극히 단순해지고 분명해진다.
그러함과 동시에, 그 뒤에 파생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굳이 다음 단계를 설명하지 않아도, 투자자들에게는 명확히 인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업의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문제의식을 명확히 가져야 한다.
정부도 풀지 못하는 과제를 일개 개인이 푼다는 것 자체가 무모할 수 있다.
일부 풀 수 있다하더라도, 정부서비스로 해결될 분야를 민간이 안고 가겠다는 것 또한 무모하다.
개인이 풀 수 있는 민간영역이거나, 공동영역에서 명확한 문제인식과 해결단계가 제시되어야 한다.
-사업 아이디어는 촘밀해야 한다.
어떤 우발적인 질문에도 명확한 답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의 실험에 대한 결과치를 제시해야 한다.
생각에 생각을 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예로, 만약에 떡볶기를 만들어 판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경우의 수와 정말 팔 수 있을지에 대한 치밀함은 기본이다.
현실은 생각과 많이 다르다.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그래서, 더욱 더 사업 아이디어는 명확해야 한다.
동시에 주변여건이 성숙되어야 한다.
너무 빠르지도 않아야 한다.
다만, 빠를 것이라면, 적정한 속도로 유지하며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버티기만 한다고 좋은 것 또한 아니다.
결실을 딸 수 있는 실력과 준비가 갖춰져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담아낼 수 있을 때, 사업을 시작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자본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투자만 받으면 끝날 줄 알았다.
현실은 투자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업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이 명확하다면, 투자할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런 모델이라면, 굳이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다.
결국, 철저한 준비가 제일 중요하고, 그 시기가 오기까지 부단히 수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09. 강의와 컨설팅
개인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다.
많은 이들이 강의나 컨설팅을 이야기한다.
생각보다 큰 현금흐름을 내는 것은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현재처럼 쟁쟁한 분들이 강의시장에 뛰어든 현재에는 더욱이 어렵다.
장기적인 고객사를 갖추는 것도 잠시만의 수익이 보장되는 것일 수 있다.
결국, 강의는 개인의 브랜딩과 개인의 고민의 흔적을 담아내는 마중물인 경우가 많다.
유명대학과 공동프로그램도 만들고, 유명기관의 교과서 집필도 하고, 유명기관의 강의도 간혹 해 봤지만, 세상의 고수들 앞에 한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쉬운 부분은 전혀 없다.
컨설팅 또한 마찬가지다.
쟁쟁한 분들이 투입되면서, 일반 수준의 사람들이 설 영역이 줄고 있다.
무엇보다도 잘 모르면서 컨설팅하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다.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니어의 컨설팅은 함께 소리를 듣고, 보다 나은 적임자를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응원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는 순수한 마음에서 응원한 2-3개 기관이 매년 성장하는 모습 속에서 감사하다.
그들의 성장이 기쁨인 동시에, 나에게도 적지만 소중한 현금흐름의 줄기를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하는 컨설팅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한다.
다음은 강의와 컨설팅영역에서 배운 교훈들이다.
-지속적인 연구주제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브랜드가 먹힐 수 있는, 영역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자신의 철학과 부합한 영역에서 선을 그어가고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강의와 컨설팅을 하다보면, 수강생과 멘티들에게서 배운다.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그들은 나의 스승이 되어 나타난다.
초창기에 약간의 마중물의 역할이 다다.
그 다음은 그들의 성장과 함께 오히려 내가 배워간다.
사람과 그들과의 경험 속에서 진짜는 내가 커간다.
이것을 배우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강의와 컨설팅의 핵심은 의미와 사람과 맺는 신뢰관계다.
일차적으로는 일을 주는 크라이언트와의 관계가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함께 했던 수강생이나 멘티기업들과의 끈끈한 신뢰가 생겨난다.
그들의 성장이 마치 후학양성처럼 다가온다.
지금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의 명성이 상장회사의 명성으로 바뀔 수 도 있으리라는 직감이 든다.
그들은 이미, 내 수준의 컨설팅을 만나는 단계를 이미 훨씬 전에 뛰어넘었다.
그럼에도, 진정성을 요구하는 자리에는 함께 한다.
왜냐면,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역할도 주어지는 시간이 멀지 않았다.
그들의 성장속도를 내가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왜냐면, 그들이 내건 가치가 이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이것저것 지난 5년간의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끄적였다.
기록의 힘은 무섭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게 자양분이 되기에 시간을 할애해 흔적을 남긴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의 첫 5년이 빨리 지나갔다.
새롭게 다가 올 5년은 더욱 자신감과 함께 겸손함이 있다.
그렇기에, 그 다음 5년은 지금보다는 훨씬 벅찬 감동일 것이다.
혹, 그렇지 않더라도, 나 스스로의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체험하고 구현해 가는 과정 속에서 매일의 감사함을 느낀다.

시니어라이프의 3대 축인 '건강, 시간, 현금흐름'에 대한 고민과 실천과 모델들은 어느 순간 나에게 더 명확하게 정제되어 나타날 것이다.
그런 또 다른 5년을 기대한다.
그리고, 2018년 더욱 정제된 삶을 만끽한다.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작은 나눔이 되기를 바란다.

2018년 1월 2일 50+서부캠퍼스 힘나 공유사무실에서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를 연구하고 구현하는 최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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