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미용사

by 최학희

어릴적부터 전속 미용사를 구하고 싶었다.

조금 맘에 드는 곳을 찾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곤 했다.

비용조차 만만치 않기에 나에게 맞는 머리를 다듬어줄 전문가가 필요했다.


오늘 드디어 전속 미용사를 확정했다.

두번째 내 머리를 가다듬어 준 아내다.

꽃꽃이, 캘리그라피, 서예 등에서 일정 자격을 갖춘 분이다.

예전에 한 지인께서 ‘파마 비용을 줄여 사회에 기부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이 깊었었다.

나는 아직은 비용절감이 목적이지만, 먼 후일 멋진 선배님들처럼 ‘연금밥사, 사회봉사’에 절약한 자원을 할애하고 싶다.

아직은 환갑에 대학 입학할 꼬맹이 딸을 잘 키워는게 급선무인 현실이다.

지난번 쌓인 눈이 막바지 겨울 풍경을 남기는 햇살 따스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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