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신은 예술이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예술은 그냥 '아름다움 그 자체'라 생각하는가?
얼마 전에 커뮤니티에 투표를 올렸다. 예술을 즐기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대답은 바로 '영감을 얻기 위해서'였고, 두 번째는 '그냥 좋아서'였다.
이걸 다른 말로 하면 예술을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아니면 얻을 건 없지만 그냥 아름다운 걸 보면 기분이 좋아서라는 뜻이다. 신기하게 이 논란은 과거에서부터 지속되어 왔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라는 장편소설로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라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가 있다. 그는 "예술은 무용하다"라고 말한다. 예술을 보고 있는다고 해서 내 건강이 바로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계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그는 예술을 감상할 때에는 그저 예술이 가진 아름다움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 비로소 예술은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전적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바로 '프리드리히 니체'다. 니체는 예술은 인생의 위대한 자극제라고 말한다. 그는 예술은 인간이 과거 겪었던, 현재 겪고 있는, 혹은 미래에 겪을지도 모르는 문제와 고통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간은 예술을 통해 이것들을 대신 경험하고 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침내 인간은 예술을 통해 문제와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영감을 얻는다. 그렇기에 니체에 의하면 예술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쓸모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술을 감상할 때 이 예술이 나의 삶에 어떠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니체의 주장을 옹호한다. 그래서 나는 예술작품을 볼 때, 단순히 시각적인 감상에서 멈추지 않는다. 나는 예술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주제가 나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생각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과거에 내가 겪었거나, 현재 내가 겪고 있거나, 미래에 혹여나 겪을 수 있는 나의 문제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문제들은 예술에서 얻은 영감과 방법들을 통해 극복해낸다. 그러니 나에게 있어 예술은 굉장히 쓸모가 있는 존재들이다.
당신은 어떤가? 예술은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예술은 무용하다고 생각하나? 사실 정답은 없다. 개인의 편차가 있을 뿐이다. 감각적으로 좋아서 그냥 예술을 보는 것도 취향이지 않은가.
그러나 나처럼 예술이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예술을 볼 때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공부하며,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콘텐츠에서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다. 브런치 북을 구독해서 이 이야기들도 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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