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 소낙비

은지화11

by 호곤 별다방

소낙비

-소파 방정환


북쪽에서 오는 구름

로서아 병정.

서쪽에서 오는 구름

불란서 병정.

검은 복장 입고서

모여들더니,

당장에 온 하늘에

난리가 났네.


펑펑 죽죽 솟치는

저 빗방울은,

은하수를 넘어서

나려오나요?

구름 걷고 걸리는

무지개 다리.

병정들이 놓고 간

철교인가요?

대포 소리 우루룽

불빛이 번쩍,

쫓겨 가고 따라가고

잘도 싸우네.

해님은 어데 가고

안 보이나요?

아마도 무서워서

숨은 게지요.


〈《어린이》7권 6호, 1929년 7·8월 합호, 허문일〉


73.은지화11.jpg 은지화11, 이중섭, 공유마당, 만료저작물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중섭은 6.25 전쟁을 직격탄으로 맞은 세대라 제주도로 피란 간 때의 경험이 창작에 도움이 되기는 했다지만 그래도 이 피난 생활이 이중섭에게는 그나마 가장 평화로운 삶이었다고 합니다. 서귀포시에는 그가 가족들과 피난 생활을 했던 집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중섭은 부두 막노동으로 생계를 잇다가 이마저도 건강 문제로 여의치 않게 되자, 당시 담배갑에 들어있던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 또한 유명합니다. 은지화는 바로 그 은박지에 그린 그림입니다.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
호곤 배서연의 브런치에서는 소파 방정환의 시를 이중섭의 그림과 함께 소개합니다. 어린이날의 창시자 소파 방정환과 대한민국의 서양화가 이중섭의 공통점은 어린이를 많이 표현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소파 방정환(方定煥 | Bang Jeong-hwan, 1899년 11월 9일~1931년 7월 23일, 향년 31세)은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입니다.
황소와 흰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李仲燮 | Lee Jung-sub, 1916년 4월 10일~1956년 9월 6일, 향년 39세)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입니다. 호곤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두 위인을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으로 연결합니다.


어문출처: 소낙비, 방정환, 공유마당, 만료저작물

이미지출처: 은지화11, 이중섭, 공유마당, 만료저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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