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화12
암야
-소파 방정환
가을밤의 어두움
점점 깊어가는 침묵
그 중에 눈 뜨인 나
숨을 죽이고 있음에
나의 방은 바다 속 같도다.
이 어두운 속에
나의 마음......
잔뜩 끼고 있어도
나의 마음......
붕어와 같이
내 몸을 떠나
어둠 속에 헤메인다.
1918.11.9.
<신청년> 창간호, 1919.1.19.
출처: 범우 비평판 한국문학35, 어린이 찬미(외), 이재철, 범우 종합출판, 2006.
범우에서 펴낸 방정환 선집의 제목은 방정환의 '어린이 사랑', '동심 제일주의' 사상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소파 방정환의 유명한 수필 <어린이 찬미> 입니다. 방대한 작품과 자료 가운데 소파 방정환의 전모를 알 수 있는 사료를 중심으로 추려냈다고 합니다. 소파 방정환의 소년소설, 소설, 동요동시, 시, 수필, 동화, 번안 동화, 동극, 비평 기타 순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업 과정은 주로 <어린이> 등 발표 잡지를 기본으로 했다고 합니다. 소파 방정환 사후에 발간된 <소파전집>(박문서관, 1940)과 대조 작업도 이루어져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인 '이재철'이 책임편집과 해설을 맡은 책입니다. 이재철이 책임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소파 방정환 전집 8권>(문천사, 1974, 편집위원: 이원수, 이주홍, 이재철)도 원전의 현대적 수용차원에서 비교와 검토된 후 나온 책입니다. 가능한 원전을 살려 발표 원문을 기본으로 삼았지만 현대 독자들이 읽기 쉽게 고쳤다고 합니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주석도 달았습니다.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제작당시 문법 체게로 수정하였고, 당시의 고유 지명과 용어는 그대로 두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변또밥', '따리아회', '경성', '배우개', '밖남산' 등이 그 예입니다.
이재철의 방정환 연구는 <방정환론>(1967), <소파와 <<어린이>>지>(1978)에 잘 나와있다고 소개합니다. 한때 소파를 폄하하여 '동심 천사주의', '보수 우익적 민족주의'로 평가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재철은 '동심 평등주의', '사회적 민족주의'로 극복하면서 소파의 역사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되살렸다고 합니다. '아동문화의 개화와 아동문학의 씨를 뿌린 선구자'로 강조한 해설이 범우 비평판 한국문학35번째 책 방정환 편에 해설로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이재철의 최종적인 연구결과라고 밝히는 책입니다.
범우의 '어린이 찬미(외)'는 한 권으로도 소파 방정환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소파 방정환의 작품이 궁금하신 분께 권하는 책입니다. 도서관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중섭은 6.25 전쟁을 직격탄으로 맞은 세대라 부산에서 제주도로 피란 간 때의 경험이 창작에 도움이 되기는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피난 생활이 이중섭에게는 그나마 가장 평화로운 삶이었다고 합니다. 서귀포시에는 그가 가족들과 피난 생활을 했던 집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중섭은 부두 막노동으로 생계를 잇다가 이마저도 건강 문제로 여의치 않게 되자, 당시 담배갑에 들어있던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 또한 유명합니다. 은지화는 바로 그 은박지에 그린 그림입니다.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
호곤 배서연의 브런치에서는 소파 방정환의 시를 이중섭의 그림과 함께 소개합니다. 어린이날의 창시자 소파 방정환과 대한민국의 서양화가 이중섭의 공통점은 어린이를 많이 표현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소파 방정환(方定煥 | Bang Jeong-hwan, 1899년 11월 9일~1931년 7월 23일, 향년 31세)은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입니다.
황소와 흰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李仲燮 | Lee Jung-sub, 1916년 4월 10일~1956년 9월 6일, 향년 39세)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입니다. 호곤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두 위인을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으로 연결합니다.
어문출처: 암야, 어린이 찬미(외), 이재철, 종합출판 범우, 2006 초판1쇄
이미지출처: 은지화12, 이중섭, 공유마당, 만료저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