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오색시장 참고해야…5가지 색 특화 거리

유모차 끌기에도 적당해…19일부터 전국 야맥 축제 열려

by 호곤 별다방

2018-10-08 23:40:42 최종 업데이트 : 2018-10-10 16:11:57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수원을 지나 오산에 들릴 일이 있었다. 일을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산역을 지나오는데 마치 시계를 20년 뒤로 돌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산역 주변에는 오산 오색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있다. 지나는 길에 보니 3일과 8일은 장 서는 날이라고 한다. '오늘은 8일이니 장 서는 날이네, 출출한데 간식거리나 한번 살펴볼까'하는 마음에 주차할 만한 곳이 있나 살펴보기로 했다.

시장 쪽 골목길은 차량 진입 금지가 많았다. 어느새 시장은 훌쩍 지난 듯하다. '주차할 자리 없으면 그냥 가지 뭐'하는 마음으로 차를 움직이는데 다행히 주차장처럼 생긴 공간이 나왔다. 아직 무료로 개방하는 곳이라고 한다. 주차를 하고 나니 의외로 깨끗한 화장실이 바로 앞에 있다. 손을 씻고 오산 오색시장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첫인상은 깨끗한 느낌이었다.


thumb710_1539084966_5142.jpeg 오산 재래시장 오색시장


수원의 화서시장과 남문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못골시장, 매산시장을 들러본 기억이 났다. 속초에 놀러 갔을 때도 재래시장을 둘러보았는데 바닥이 이렇게 깨끗한 재래시장은 오색시장이 처음이었다. 울퉁불퉁하지도 않고 평평한 바닥은 양쪽으로 사람이 다니기에 비좁지도 않고 유모차를 끌기에도 적당한 공간이었다.

검색해보니 오색시장은 5가지 색으로 주제별로 각기 특화된 거리가 특징이다. 열정과 젊음의 빨강 길, 싱싱함이 한가득 녹색길, 오색시장의 대문 미소거리 주황길, 침샘 자극 아름 거리 파랑길, 새로운 소비자들의 거리 맘스 길 보라 길이 있다.

걷다 보니 여기는 초록색 간판이 귀엽게 달려있다. 먹거리 골목이었다. 역시 시장은 먹거리가 우선이다. 반찬가게, 떡집, 도넛 가게를 지나 옷을 파는 가게가 나왔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아까 눈여겨봤던 메뉴들을 하나씩 골라 담았다. 현금만 되는 곳보다 카드결제도 가능한 곳이 의외로 많아 지출이 많아졌다는 게 약간의 흠이다. 현금결제만 가능한 재래시장에서는 물건을 사기가 좀 꺼려진다. 현금보다 카드결제가 익숙해서일까.


thumb710_1539085039_9167.jpeg 깔끔한 재래시장, 오산 오색시장


thumb710_1539084998_8352.jpeg 오산 오색시장 꽈배기


진열되어 있는 음식은 다른 재래시장보다 더욱 작게 소분해서 파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나오는 엄마들도 보였다. 유모차를 끌고 재래시장에 나오다니, 이렇게 깨끗한 재래시장이라면 나는 매주 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기존의 재래시장은 비가 오면 질퍽거리는 땅바닥이라서 오기 싫고, 비가 오지 않아도 생선가게 옆을 지나면 가게에서 흘려보내는 물로 흥건한 도로에 신발이 젖는 일이 다반사였다.

어릴 적 엄마손을 잡고 따라다니던 재래시장은 그런 냄새나고 약간은 지저분한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런데 오산 오색시장은 평평한 평지에 천정은 아케이드로 되어있어 비가 와도 우산 없이 쇼핑하기에 편리했다.

초록색 간판이 있는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오산 오색시장 고객만족센터'가 나온다.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간식거리는 어묵, 호떡, 도넛 가게가 맛있어 보였다. 처음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무슨 집인가 했더니 칼국수집이었다. 현금 3,500원에 칼국수가 한 그릇 나오는 집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한 그릇 먹으려 줄을 섰다. 잠시 뒤에 내 차례가 되었다. 빈자리에 눈치껏 앉으면 테이블을 치워준다. 주문 후 선불결제를 하니 메뉴가 나왔다.

줄을 서있기에 오래 앉아있기에는 눈치가 보인다. 김치는 셀프이다. 맛있다. 칼국수가 나왔다. 양이 꽤 된다. 맛있다. 그런데 조금 뒤 옆에서 큰 소리가 난다. 아저씨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는데 수다쟁이 아줌마 두 명이 먼저 새치기를 해 테이블을 차지해서 기분이 상했다는 내용이다. '이런 곳에서 먹는다고 사람을 깔보냐.'라고 말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시장에서 자리에 앉으면 바로 메뉴가 나오고 후루룩 먹고 가면 되는 그런 식당에서 무얼 바라는 걸까. 눈치 빠른 아줌마에게 자리를 빼앗긴 혼자 온 아저씨의 하소연이었다. 많이 배고플 때 와야지 누군가를 데리고 와서 먹기에는 약간 머쓱한 시장통 맛집이었다.


thumb710_1539085064_8166.jpeg 보행로가 넓어 다니기 편한 재래시장 오산 오색시장


배를 채우고 나오니 다른 내용이 보인다. 오색시장에서 10월 19일부터 '야맥시장'을 연다는 것이다. 저녁에도 시장을 열고 맥주를 판다고 한다. 친구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수원에서 오는 버스도 있다. 300번과 201번 버스이다 한 시간 정도 달리면 오산 오색시장에 도착한다.

지하철은 '오산역'에서 내리면 된다. 비슷한 이름의 '오산대역'에서 내리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걷기에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이다. 꼭 '오산역'에서 내려야 오산 오색시장을 걸어갈 수 있다. 지하철, 버스 모두 가까운 오산 오색시장을 걸어보았다. 수원에도 많은 재래시장이 있지만 깨끗함과 청결함은 오색시장을 꼭 참고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국 맥주 중에 수원 맥주도 나올까 하고 기대해본다.

<제5회 야맥 축제>
전국~맥주 자랑~ 전국의 다양한 수제 맥주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철호의 기회!
오색시장 야시장에서 즐기는 수제 맥주축제
(1) 일시 : 10월 19일(금) 오후 5시 ~ 오후 11시
10월 20~21일(일) 오후 1시 ~ 오후 11시
(2) 장소 : 오산 오색시장 빨강길, 미소거리(경기도 오산시 오색시장)
(3) 행사 구성 내용 : 수제맥주 및 야시장 먹거리 판매, 뮤직파티, 포토존 이벤트,
스탬프 이벤트, 비어 투어 등
(4) 입장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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