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꾹꿍 Mar 08. 2017

공부의 본질2 : 들여다보기

시험과 싸워이기는 법


지난번에 이어 공부의 본질2를 준비했다.

오늘은 시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전글 : 공부의 본질1


자격증 공부를 한적이 있었다. 금융 관련 국가고시인데 친구는 한 해에 붙었고 나는 두 번에 붙었다.

그 친구와 나의 공부방식엔 크나큰 차이가 있었다. 나는 많이 공부하는 것이 목표였다.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하루에 많은 과목을 공부하는 것. 그래서 오늘 이만큼 했다고 스스로 자부할 만큼 ‘양’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잘 모르는 문제는 깊이 고민하지 않고 답안지로 눈이 갔다.


그러나 내 친구는 하루 종일 단 한 문제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절대로 답을 보지 않는다.

그 문제와 하루 종일 씨름을 하고 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갔다.     


결과는 앞서 말한대로 친구는 한 해에 1차와 2차를 모두 붙었고, 나는 1차는 붙었지만 2차는 떨어졌다.      

다음해에 2차를 도전할 때는 친구의 공부방식대로 공부를 했다.

답을 보지 않고 문제와 몇 시간이고 씨름했다.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고 문제의 본질을 깨닫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난 2차를 붙었다.      


시험을 봤을 때 깨달았다. 만약 내가 기출문제 중심으로 문제를 많이 푸는데 집중했다면 절대 이번 시험에서도 떨어졌을 것이라는 것을.

시험은 이전 기출문제보다 난이도가 어렵고 느낌이 상이한 내용이 많았다. 문제와 씨름하며 문제의 본질을 찾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없었다면 또 똑같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떨어졌을 것이 분명했다.

문제와 만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겉으로 포장된 현상안의 본질을 찾아낼 수 있었고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


그것은 깊이 있는 사색을 통해서 가능하다.     


7개국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는 언어천재 조승연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보았다.


질문 : 평생 배우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조승연작가 : " 양을 줄이고 깊이를 가져가는 겁니다. 시 혹은 좋아하는 영어 대사 한 두 줄을 잘 보세요,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로 해석해보면 정말 이상한 문장일 거예요.

그러니 문장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아, 이 사람들은 이 단어를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예요. 예를 들어 ‘run'을 ‘달리다’로 외우는 사람은

‘I run my business (나는 나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는 문장을 이해할 수 없잖아요.

이걸 또 ‘운영하다’라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run이 가진 문제없이 앞으로 쭉 나아가는 느낌을 알아야 진짜 외웠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하나의 단어을 외우더라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하루에 백여 개의 단어를 외우는데 익숙한 우리에게는 오히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언어는 문화를 내포하고 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를 배운다는 것과 같다.     

겉으로 보이는 것들을 다 쳐내고 그 안에 숨은 본질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시험도 언어도 결국은 본질파악이 필요하다.

문제를 풀면서, 문장을 보면서 그 안에 숨은

의미를 찾아야한다.

그래서 나는 영어공부를 위해 똑같은 책을

계속 반복해서 보고있다. 백번정도 봤을 때

드디어 영어정복을 할수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서.  그 결과는 몇달뒤에

브런치에 올릴 예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