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2주 살기
10. 레만호수편
몽트뢰로 이동했다. 언젠가 회사 선배가 카톡 프사로 해놓은 사진 한 장이 있었다.
" 여기 어디야??'
" 스위스 몽트뢰야. 너무 좋아서 신랑이랑 다음엔 여기서만 일주일 있자고 했었어."
그말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고, 여행 계획 세울 때 남편에게 무조건 몽트뢰 4박을 외쳤다.그리고 드디어 몽트뢰 '골프호텔'에 도착.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골프호텔' . 레만호수가에 위치한 호텔은 조용히 몽트뢰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았다.
같은 레만호수지만 몽트뢰, 브베, 로잔, 리옹, 라보.. 도시마다 보이는 풍광과 느낌은 달랐다.
그리고 이 모든 곳은 사랑스럽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의 레만호 근처 마을들~
* 브베 * 몽트뢰 (시옹성)
* 니옹 * 라보
레만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알프스를 보면 너무도 신비로운 점이 있었다.
아침엔 산이 호수에 비친다.
그런데 오후가 되면 산이 푸른 색이 된다. 거꾸로 호수가 산에 보인다.
산이 호수에 물든다.
너무 아름다워 말을 잃었다.
레만호를 끼고 있는 마을들은 하나같이 모두 평화롭다.
마음이 편안했다. 이곳은 휴양지 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
브베는 찰리 채플린이 남은 여행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몽트뢰에는 그룹 '퀸'의 멤버인'프레드 머큐리'의 동상이 있다. 그는 몽트뢰에서 퀸의 음반을 녹음했다고 한다.
나도 이 곳에서 한 달간은 푹 머물며 좋아하는 글도 쓰고 책도 보고 싶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스위스는 4개의 언어를 사용한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레토로망스어.
독일어가 대부분이고, 프랑스 인접 지역은 프랑스어, 이태리 인접지역은 이태리어를 쓴다.
그리고 스위스 지방의 독특한 사투리인 '레토로망스어'를 쓰는 지역도 있다.
그래서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다녔던 체르마트,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등 대부분 지역에선 독일어를 썼고
(열차 방송은 영어로 나왔다.) 레만호 지역으로 오니 갑자기 방송이 불어로 나온다.
몽트뢰 및 레만호 지역은 프랑스 인접 지역에 위치하여 불어를 사용한다
호텔에서도 '봉쥬~ 메르씨~ ' 라고 했고 조식으로 나온
크로아상은 프랑스빵 영향인지 인생 크로아상을 맛보았다.
뭔가 긴급한 방송이 나왔을 때 인상쓰며 난감해하는 표정을 짓자, 스위스인이 미소를 지으며 '걱정마. 3분정도 늦는다는 말이야. 문제 없어.' 라고 말해주었다.
한 나라가 지역에 따라 다른 말을 쓴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었다.
네 나라 말을 쓰는 지방마다 각기 자기나라를 부르는 이름도 다르다고 한다.
독일어 : 슈바이츠 , 프랑스어 : 스위스 , 이태리어: 스비체라 , 사투리지역: 스비즈라
여행 가기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스위스'편을 사다가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가니 더 재미있다.
(추천합니다!! ^^)
몽트뢰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인접한 프랑스마을 '이브와'도
갔다. (스위스패스로 이브와가는 유람선이 포함된다)
스위스의 휴양 같았던 몽트뢰..
그립고 그립다.
몽트뢰 한줄뷰: 그간 갔던 곳들과는 또 사뭇 다르다. 액자 속에 들어간 듯한 풍경이다.
라보, 브베, 로잔 : 모두모두 사랑스럽다. 특히 나는 브베가 너무 좋았다.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웠다.
* 다음편은 스위스 총정리편입니다. (마지막..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