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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Jul 09. 2023

도쿄 카페투어(29) - 어바웃 라이프 커피 브루어스

도쿄 카페투어(29) - About Life Coffee Brewers

도쿄 카페투어(29) - About Life Coffee Brewers Sib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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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me-17-1 Shibuya, Shibuya City, Tokyo 150-0002

⏱️08:00 ~ 18:00

☕️드립 커피 아이스 - 르완다 (¥630)

✔️세금 10% (¥63)

�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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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타일이 유명한 카페, 쇼핑몰 사장님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이고 시부야 중심에 있어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많다. 그리고 같은 건물에 호스텔이 있는 거로 알고 있다. 나도 알아봤지만 여성 전용이었던 걸로 기억해서 패스. 아무튼 오픈런을 해야 할지 엄청 고민했던 카페 중 한 곳이었다. 하지만 내가 앉을자리 하나 없을까 싶어서 굳이 오픈런을 하지는 않았고 굉장히 애매한 시간에 가서 자리가 널널했다. 


카페 이름이 길어서 ALCB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고 쓰기도 하더라. 이 브랜드는 오니버스 커피가 소유하고 있고 운영하고 있으며 원두 또한 오니버스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세컨드 브랜드라고 해야 하는 게 맞을까? 아무튼 오니버스 원두를 맛보고 싶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시부야에서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은근 오니버스가 멀고 구석진 곳에 있기 때문에. 관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아니라서. 근데 또 오니버스 커피가 마시고 싶다기보다는 그 전철이 지나가는 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아무튼 시부야에는 ALCB가 두 곳이 있다. 초록 타일은 시부야 루이비통 건너편 쪽에 있는 거고 하나는 그 반대에 있다고 해야 하나? 신센역에서 더 가깝기는 하다. 아무튼 초록 타일이 메인이니까 굳이 테이크 아웃점을 들릴 필요는 없는데 거기도 거기 나름의 감성이 있으니까. 여긴 나중에 포스팅을 할 거라서. 그때 다시 얘기해야겠다.

가격은 오니버스와 동일하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으면 딱히 마실 수 있는 게 없다. 메뉴판이 여기 말고도 포스 근처에 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난 드립 커피를 마시러 온 거라서. 그래도 커피만 파는 곳이라고 해도 보통은 레몬에이드 정도는 파는데 여긴 그것도 없네. 



드립 커피 주문 시 원두는 8개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선택지가 꽤 많다. 아무래도 로스터리가 있으니까 가능한 거겠지? 도쿄에서 좋은 건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원두들 또한 만나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곳들이 많은데 이건 손에 꼽는 거 같고 회전율이 높지도 않아서 원두의 신선함을 보장하기 어렵지만 도쿄는 그렇지 않으니까. 물론 원두의 신선함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는 각자의 기준이 다르니까, 이건 그냥 넘어가자고. 


나는 르완다로 주문을 했다. 도쿄에서는 르완다 원두를 은근히 접하기가 쉬운 거 같다. 내가 느낀 건 케냐와 흡사하지만 케냐보다는 무겁고 애프터에서 뭔지 모를 까끌거림이 있다는 점? 딱히 내 스타일인 아니지만 케냐를 즐겨 마신다면 한 번은 마셔봐도 괜찮은 거 같다. 그리고 빨대는 주는 카페가 드문데 그 와중에 스테인리스 빨대라니. 처음 받아보는 빨대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스테인리스 빨대를 짝꿍과 하나씩 샀는 데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그 스테인리스의 질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별로여서 사용하지 않고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 일단 플라스틱과 종이 빨대에 너무나도 익숙한 상태고 스테인리스 빨대는 적응이 안 될 거 같다. 그리고 드립 커피를 빨대로 마신다라,,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환경을 생각을 하는 것이든 스테인리스 빨대로 마셔야 더 맛을 잘 느낄 수 있다던지 무엇이든 이유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용하지 않았다. 

나는 초록 타일이 왜 이렇게 난리인지 모르겠다. 물론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 수는 있겠는데 이게 꼭 방문을 해야 하며 쇼핑몰 사장들의 필수 코스인지는 모르겠다. 푸글렌은 이해할 수 있는 게 완전 감성이 넘치니까. 그 건물 자체도 그렇고 마크도 그렇고 사진 스팟도 많고 그런데 여기는,, 뭐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내가 갔을 때 이미 촬영이 한창이었던 두 분이 계셨는데 딱 이 자리에서 촬영을 했다. 


외부에 있는 자리에 타일에 앉으면 차가울까 봐 담요를 가져다 놓은 건 참 잘한 거 같다. 그 와중에 색을 맞추기 위해 초록색과 갈색. 근데 여기만 이렇게 되어있으면 포인트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여기 건물을 통으로 1층은 초록 타일을 깔아버려서 오히려 별로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이 초록 타일이 보면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 왠지 목욕탕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근데 발에 저 수많은 돌들이 있어서 좀 숲 속에 온 느낌은 있다. 이제 여기서 영감을 받아서 업그레이드한 카페의 인테리어가 랑데자뷰가 아닐까 싶은데. 

내부는 또 이렇게 깔끔하다. 근데 초록색 타일로 바닥을 깔아버려서 진짜 이질감이 든다. 너무 어울리지 않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초록색으로 했을까? 찾아보면 나올 거 같은데 찾아보고 싶지 않은 이 마음. 그리고 초록색이 눈에 좋다고 하니까? 그런 것일까...? 아니면 도심 속에 있는 숲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막판에 내가 비판을 한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부야에 간다면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카페다. 창업을 준비하든 그냥 카페를 가고 싶은 가면 하나는 가져올 게 있다는 것. 맛은 기본이니까. 어디 카페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여기 가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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