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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Nov 01. 2023

도쿄 카페투어(33) - Canvas Tokyo

도쿄 카페투어(33) - 캔버스 도쿄

도쿄 카페투어(33) - Canvas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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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home-19-6 Hiroo, Shibuya City, Tokyo 150-0012

⏱️10:00 ~ 18:00(평일)

⏱️08:00 ~ 18:30(주말)

☕️플랫 화이트 (¥500)

�시나몬 머핀 (¥530)

�초코 쿠키 (¥370)

✔️세금 10% (¥140) 

�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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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면 굉장히 크지만 막상 들어가면 굉장히 작은 도너츠로 유명하지만 더 이상 도너츠를 판매하지 않는 캔버스 카페. 인스타에서 꽤나 핫했던 걸로 기억을 하고 그래서 나도 방문을 하게 되었다. 사실 위치로만 놓고 보면 굳이 방문할 이유는 없고 동선이 좋지 않았다. 오직 이 카페를 위해 이 동네를 가야 하는 동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갔는데 그 유명한 도너츠를 먹지 못했다는 게 함정이다. 이미 내가 방문하기 4개월 전부터 도너츠를 팔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 인스타를 보고 갔어야 했는데 구글만 보고 간 나의 실수. 

동네에 있는 핫플 느낌이라서 약간 중심지에서 떨어진 도쿄의 맛을 보고 싶다면 괜찮은 거 같다. 약간 브런치 카페 느낌이 물씬 난다. 아 건너편에 중고 명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겸사겸사 들리면 좋을 거 같고 히로오 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가는 길에 수많은 초밥 판매점들이 있었다. 먹을 만한 곳이 없어서 사지 않았는데 끼니를 해결하기 좋아 보이며 근방에 새로운 카페들이 몇 개 생기고 있었다. 차라리 거기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카페에 들어가면서 도너츠 먹을 생각이 신이 났는데 도너츠가 보이지 않아서 1차로 당황을 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플랫 화이트와 머핀을 주문했다. 나는 정말 머핀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었다. 선택지가 없었다. 당황을 해서 머핀을 주문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열심히 주문을 하고 당연히 일하는 사람은 내가 일본인이라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일본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일본어로 뭐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눈치로 싸악 파악했다. 대충 쟁반은 바로 반납해 달라는 느낌이었다. 2차로 당황한 건 2층에만 좌석이 있는데 계단의 경사가 어마무시하다는 점이다. 흡사 부다페스트의 엘스컬레이터랄까? 


생각해 보니 몇 안 되는 내가 음료는 받아 오고 반납하는 카페다. 여기처럼 2층으로 된 Wrights coffee는 2층에 좌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져다줬는데 말이지. 

2층은 나 밖에 없어서 아주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 협소한데 사람이 있으면 사진 찍기 꽤 불편하기 때문에. 사진 보이는 것 그대로 좀 특이하네. 왜 도대체 여기가 핫플이었을까? 밖에서 보면 카페가 엄청 커 보이는데 나는 2층은 그래도 좀 넓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좁을 줄은 몰랐다. 이거 커피 한 잔을 제대로 즐기기 정말 불편한 좌석과 테이블이랄까? 

그리고 이 위험한 의자는 왜 있는 걸까? 누가 봐도 포토존인데 절대 앉아서는 안 된다. 

시나몬 머핀과 플랫화이트는 무난했다. 뭔가 조금 부족해서 초코 쿠리를 먹었으나 이 또한 무난했다. 특색이 없는 카페로 전략해 버린 느낌이랄까? 도너츠를 팔았을 때는 그래도 나름 메리트가 있는 카페였을 거 같은데 말이지. 그리고 내부가 흰색 벽으로 되어있고 좁아서 그런지 오래 있기 조금 힘들었다. 어지럽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창이 있어서 좋았다. 책이 있었더라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을 거 같다. 적당한 바람과 적절한 소음으로 인해 책 읽기 좋은 곳이라고 본다. 

약간 유럽 냄새도 조금 나는 거 같다. 도쿄에서 느끼는 유럽 냄새? 파리 냄새 살짝 나는 거 같은데?


시네소 머신에 메저 그라인더를 사용하고 있었고 그 어떤 특별함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건물 자체가 특별하다면 특별하겠다. 

여기 카페를 추천하지는 않겠다. 정말 시간이 남고 어디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주변에 괜찮은 카페들이 훨씬 많고 역에서 나오면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이 있어서 여기까지 갈까 싶기도 하다. 괜한 기대를 하고 가서 실망을 한 건지 아니면 기대 없이 갔어도 실망을 했을지 모르겠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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