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할 수 있을까?_그럼에도 창업을 하는 이유

46. 그럼에도 창업을 하는 이유

by 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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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그럼에도 창업을 하는 이유


원래 제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로 하고 싶었으나 제목 글자수 제한이 있어서 아쉬운 대로 <그럼에도 창업을 하는 이유>라고 적었다.


원래는 글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에 SNS에서 내년부터 커피 값이 인상될 것이다, 앞으로 저가 커피는 힘들 것이다 등 커피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찾아보니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인해 커피 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 결국 원재료 값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면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 같다. 본사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가격을 인상을 하든지 다른 이벤트를 하든지 아니면 본사가 이익을 줄이고 커피 값을 유지하든지 몇 개 되지 않기에.


이제 생각해 볼 것은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이다.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은 그나마 낫다. 본인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두를 납품을 받게 되면 가격 인상에 있어서 상당한 압박이 있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미 가격에 수많은 사람들의 이익이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생산라인을 잡고 있어야 한다. 원두를 직접 재배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로스팅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커리도 마찬가지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원재료 값 상승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최대한 생산 앞단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내가 다른 이에게 납품까지 하면 좋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리스크가 분명하게 있지만, 생산 앞단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는 창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창업을 하면 자율성이 높다.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고 개인 카페를 차렸을 경우에만 해당이 되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건 한계가 명확하다. 무엇하나 내 뜻대로 하기 쉽지 않으며 내가 꿈꾸고 해보고 싶은 걸 매장에서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수많은 이들의 생각과 돈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유능해도 결국 모든 건 사장의 뜻대로 된다. 그렇기에 본인의 계획이 확실하게 있다면 나는 하루라도 빨리 창업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카페라는 건 커피만 파는 건 아니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내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카페를 음료와 빵을 먹는 공간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가격 너머에 있는 가치와 공간을 활용한다면 말이다. 말이야 쉽지만 그걸 어떻게 구현해내는지에 따라서 카페 존폐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겠다.


창업을 해보지도 않고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웃길 수 있지만 결국 살아남는 카페는 가격 결정권이 있는 카페인 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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