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써라 밀리지 말고: 다 큰 어른의 하루 한 줄.

by 호지이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다독가는 언제나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바입니다.

저는 에세이와 자기 계발서는 안 좋아해요.

에세이는 내 감정을 조몰락거리는 것 같아 별로고,

자기 계발서는 모든 인간의 미래와 꿈을 단지 문장들로 획일화시키는 것 같아 불편했어요.

아직도 저는 단 한 권의 자기 계발서도 읽지 않았지만

에세이에는 조금씩 손이 가더라고요.

왜일까 생각해 봤더니 감정을 조몰락거릴 거리를 찾는 듯했어요. 사람에게서 오는 감정의

움직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오는 울림이 필요했나 봐요. 근래에는 좋아하는 에세이 작가도 생겼습니다.

필요에 의해 책을 읽는다는 일이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더라고요. 더불어 단어들을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 문장들이 고요하게 춤추는 느낌을 주는 <에세이>라는 장르는 요즘 저에게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왜 어른들이 아기 때부터 그렇게 밀리지 말고 하루하루 일기를 쓰라고 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일기가 알고 보면 에세이의 시초인 것 같거든요.

하루하루 고요하게 요동치는 우리 삶이 살아있는 에세이 그 자체 아니겠습니까?

저도 저만의 에세이를 써보려고요. 자기 계발서는..

제가 계발이 다 돼서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