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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빛을 따라: 오늘의 무명작가, 잇고 작가님

삶의 조각들을 하나로 잇는 다리

by 호주아재

오늘 소개해 드릴 무명작가님은, '잇고 작가님'입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문장은 단순한 서술을 넘어, 삶의 조각들을 하나로 잇는 다리가 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잇고 작가님은 익숙한 주제일 수도 있는 '인간과 AI의 공존'을 다루면서도, 결코 상투적인 미래 서사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의 소설 "이루다 : 파멸한 세계에서..."

2324년, 오염으로 파멸된 지구를 떠나 파키오 행성으로 이주한 인류의 이야기는, 기술의 진보가 아닌 인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의 문장은 금속과 회로의 세계 속에서도 인간의 온기, 감정의 떨림, 그리고 존재의 질문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공존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그가 던지는 이 묵직한 물음들은 독자에게 철학이 아니라 감정으로 스며드는 사유의 여운을 남깁니다.

그리고 한 장면, 한 문장마다 삶의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는 시간은 단순히 미래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 편의 시를 음미하듯, 한 시대의 문명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기계와 인간의 경계 너머, 여전히 사랑하고 웃고 아파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그의 글에는 필명처럼, 평범하고 재미없는 찌질한 일상에서 벗어나 도파민이 터지는 하루로 나아가려는 유쾌한 인간미가 있습니다.
때로는 땅콩버터 하나로 가족이 하나 되는 따뜻한 순간을, 때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하나의 실로 이어주는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곧, 삶의 단편들을 다시 이어 붙이는 경험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잇고 작가님의 작품은 브런치 안에서 몇 안 되는 문학적인 미래를 그리는 소설입니다.
그의 세계는 논리보다 온기로, 속도보다 성찰로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온기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언어일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은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잇고 작가님의 글을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그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기다릴 이유를 이미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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