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부드러워지는 저녁, 크리미 펌프킨 파스타

Creamy Pumpkin Pasta

by 호주아재

단호박은 삶을 천천히 품은 채 익어간다.
겉은 단단하지만, 시간을 들이면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워지는 이 재료는
사람 마음과 참 많이 닮았다.
서두르지 않고, 말없이 기다려야 비로소 진짜 맛을 드러낸다.

달큼하고 포근한 펌프킨 소스는 입 안 가득 고요한 위로처럼 퍼진다.
지친 하루 끝,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처럼
그 노란빛은 마음을 조용히 안아준다.

우유와 생크림, 단호박 그리고 한 줌의 치즈.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깊은 이 조합이
나에게 오늘을 잘 버텼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크리미 펌프킨 파스타는 말한다.
“힘든 날도, 따뜻한 맛으로 감싸면 괜찮아질 수 있어.
삶은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아.
익어가면 부드러워지고, 기다리면 더 고와져.”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단호박을 부드럽게 으깨고, 소스를 끓이고,
부드러운 면을 그 안에 조심스레 감싼다.
그 한 그릇 안에,
따뜻함과 쉼표 하나를 담아서.




요리초보도 헤드셰프가 되는 세상에서 제일 만들기 쉽고, 맛있는 크리미 펌프킨 파스타 (Creamy Pumpkin Pasta) 레시피


준비시간 10분, 조리시간 20분, 3~4인분 기준

● 재료
스파게티 또는 페투치니 375g
•단호박 500g (껍질 제거, 깍둑썰기)

•우유 100ml

•생크림 250ml

•양파 1/2 (잘게 썰기)

•다진 마늘 2 작은술

•파마산 치즈 곱게 간 것 3큰술

•어린 시금치 60g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 만들기

•1단계
소금(약 2큰술)을 넣은 물을 끓이고 파스타 375g을 넣어 약 8분간 또는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힙니다. 그리고 물기를 잘 빼줍니다.


•2단계
그러는 동안 크고 깊은 프라이팬에 충분히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불로 가열 후 다진 마늘과 잘게 썬 양파를 넣습니다.
2분 또는 향이 날 때까지 저어가며 볶습니다. 호박을 넣고, 가끔씩 저어가며 10분 또는 호박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으깨듯이 볶습니다.(불이 너무 세면 안 돼요.)


•3단계

크림, 우유 그리고 피마산 치즈를 넣고 3~4분 정도 끓인 후. 어린 시금치와 파스타를 넣습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버무려 완성합니다.




TIP.
가니쉬로 잘 볶은 잣, 호박씨, 세이지 잎

그리고 파마산 치즈등을 위에 살짝 뿌려

마무리하면 더욱 훌륭한 파스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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